오늘은 스위스를 떠나 독일로 향했습니다. 스위스에서 독일까지의 거리는 서울에서 부산가는 거리보다 짧았습니다. 나라의 이동거리가 짧고 자동차로도 충분히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유럽곳곳에서 캠핑카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를 갈 땐 비행기나 배를 타고 가야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선 유럽의 이런 모습과 문화가 매우 부러웠습니다.
버스로 두세 시간 달리다 도착한 독일의 작은 마을 퓌센. 퓌센은 독일의 슈발가우 지방의 작은 도시로 관광객들과 호텔, 레스토랑 등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독일 퓌센에 도착해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고 여기서 자유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메인거리에는 다양한 식당들에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분수에 둘러앉아 빵을 먹는 등 유럽인들의 여유를 느끼며 우리도 다양한 음식을 사먹었습니다.
자유식을 마치고 우리는 오늘 조별 요리경연을 위해 캠핑장 들어가는 길에 마트에 들렸습니다. 대원아이들이 직접 자신들이 만들 요리재료를 사고 장을 봤습니다. 그러나 캠핑장에 들어서자마자 아침에 멈췄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대장님 모두 절망을 하며 하늘을 원망했지만 우리의 이런 간절함을 느꼈는지 비는 이내 자취를 감추고 우리는 무사히 요리경연대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긴 2,4조가 먼저 요리를 하였습니다. 2조의 메뉴의 ‘감자샐러드!’ 2조 아이들은 감자와 계란을 삶고 으깨고 달콤한 요거트 드레싱까지 훌륭한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흰밥과 감자샐러드를 같이 먹어야한다는 목 막힘의 고통을 느껴야했습니다. 4조의 메뉴는 ‘소시지 야채볶음!’ 사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먹고 싶은 메뉴를 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야채와 소시지를 볶아 달콤한 음식을 만든 4조, 하지만 적은 양 때문에 아이들의 원성을 사야했습니다. 자신들이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직접 만든 뜻 깊은 날.
퓌센에서의 첫째 날 밤은 이렇게 깊어갑니다.
1조 김성지
아침에 준비가 빨리 끝나서 자원봉사를 했다. 빵에 초코쨈을 바르는 것이었다. 힘들었지만 재미있기도 하고 뿌듯했다. 아침을 먹고 바로 독일의 퓌센으로 향했다. 퓌센은 가깝다고 해서 안심을 했지만 그래도 독일의 날씨는 스위스보다 좋다. 아니 좋을 것이라 믿는다. 중간에 오스트리아의 주유소에 들려서 주유를 하고 계속 갔다 퓌센은 정말 집들이 깨끗하고 좋은데 오래된 집들이라고 한다. 오늘은 자유 식사였다 벌써 두 번째 식사이다. 퓌센의 유명한 음식을 몰라서 돌아다니다가 스파게티 집이 안 나와서 타이(태국) 음식을 먹었다. 역시나 한국음식이 그리웠지만 그래도 밥을 먹어서 행복했다. 나는 치킨과 카레가 있는 것을 먹었는데 치킨껍질이 바삭하지 않고 카레가 전혀 맵지 않았다. 독일 오면 꼭 베른린 장벽을 가야하는데……. 오늘은 8·15광복절이다. 나는 dokdo티에 태극기까지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엄마, 아빠 그리고 내 동생은 태극기를 달았나 의문이다 월요일이라 바쁘니까 우리나라 국기를 안달았을 것이다. 오히려 중요하고 일본에서 해방된 소중한 날을 위해 태극기를 달았으면 좋겠다. 나중에는 꼭 베를린장벽이 허물 때처럼 통일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절실히 든다. 자유 식사를 하고 났는데 정빈언니는 3유로로 아이스크림을 사서 배불리 먹었다고 한다. 차라리 아이스크림을 먹을걸 후회되지만 점심을 든든히~ 건강하게~ 돈을 아껴 나중에 젤라또를 사먹을 것이다!!
2조 유원빈
캠핑장에서 8시 30분 출발 우리는 독일의 퓌센으로 향한다. 멀고도 먼 길을 통해 1시 30분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퓌센 시내의 한 거리 에서 각자 자유시간을 가지고 55분 동안 점심을 먹으러 다녔다. 나는 준효와 인혁이 형과 함께 태국음식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 캠핑장을 지나 요리경연을 위한 재료를 사러갔다. 우리 2조의 음식이름은 ‘감자 샐러드’ 이다. 내가 총 셰프가 되고 주형이 형과 윤정이가 보조를 하였다. 우리 팀은 감자와 달걀을 삶았다. 그 뒤 동형이는 음식을 나눠주고 나는 뒤에서 더 만들고 그렇게 배식을 끝내고 내가 받을 때이다. 우와 옆 팀은 양이 적어서 야채만 먹고 우리는 양이 많아 다 먹었는데 옆 팀이 더 맛있었다. 나는 그 고통을 가지고 잠을 잤다.
3조 차지우
숙소에서 퓌센까지 이동하는데 요리할 메뉴를 열성적으로 정하다 보니깐 너무 피곤해서 나도 모르게 잠들었나보다. 자다가 보니깐 옆자리에 앉아 있는 서영이랑 머리를 맞대고 자고 있었다. 원래는 별로 친하지 않았었는데 자꾸 말해보니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차를 타고 퓌센에 도착해 시작한 자유식사. 맥도날드나 햄버거 집이 없어서 절망했지만, 식당을 찾아보려 나섰다. 밥을 먹을 집이 없어서 또 절망했다. 저 쪽에선 한나언니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길래 길을 물어 점보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엄청 맛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입맛이 갑자기 급 돋아서 뭘 먹고 싶었는데, 은서언니가 조각피자를 먹으라고 해서 시간이 별로 안 남았었지만 피자를 사먹었다. 식어있어서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오늘 요리 경연대회를 하는데 2조는 감자샐러드를 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
4조 박현주
퓌센거리에 가기 전에 차안에서 요리경연을 위해 요리를 정하면서 갔다. 나는 ‘사라다’를 추천했다. 저녁에 먹을 국과 어울리는 음식을 적으라고 하셨지만 나는 그냥 먹고 싶은 음식을 썼다. 우리조의 쉐프는 초록색잠바를 입은 원빈이라는 오빠이고 요리는 ‘소시지 야채볶음’을 하기로 했다. 근데 독일은 소시지와 맥주가 유명하니깐 맥주도 조금 먹어보고 싶다. 다 정해지니깐 퓌센에 도착했다. 약 한 시간의 자유롭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음식점을 찾아 돌아다니는데 아이스크림이 눈에 띄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러고 나서 제대로 된 밥을 먹으러 돌아다녔지만 한나언니랑 나는 결국 찾지 못해 아이스크림을 또 먹었다. 퓌센은 작고 아름다운 도시였다. 다음엔 뮌헨을 간다고 하는데 많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