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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대장단 입에는 단내가 날 정도로, 아이들 귀에는 딱지가 앉을 정도로 같은 말을 쉴 새 없이 많이 하고, 들은 날입니다.

본격적인 행군이 시작된 오늘. 우리는 “앞으로 밀착! 오른쪽으로 밀착!”을 쉴새 없이 말하고 들으며 행군했습니다. 아무런 사고없이 서울까지 우리 아이들을 무사히 데리고 올라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인 우리의 여정! 첫날이니 만큼 저희 대장단은 잔뜩 긴장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행군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도 사고에 대비해 긴장하고 행군에 임할 수 있도록 많은 교육을 받았습니다. 행군 후 잠깐의 휴식시간에 가져야할 여러 가지 스트레칭, 행군 시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에 대비한 대처 요령, 안전을 위해 지켜야할 사항 등을 열심히 배운 뒤 우리의 첫 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목표 거리는 약 25km! 우리가 해남에서 첫 숙영지로 묶었던 해남 땅끝마을 마을회관에서부터 해남 갯벌체험학습장 까지 걷는 것이었습니다.

각자의 배낭을 메고 두줄로 정렬한 뒤 드디어 우리의 첫 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라산 정상까지 오른 우리 아이들이었고 아침밥도 든든히 먹었기 때문에 초반 행군은 무리 없이 걷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두 번째 휴식을 보내면서 부터는 점점 지치는지 한 두명씩 대열을 벗어나고 뒤쪽으로 밀리는 아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른 체 어리둥절했을 행군이었을 텐데 우리 아이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하지만 기특하게도 큰 아이들은 큰아이들대로 동생들을, 작은 아이들은 작은 아이들대로 서로 등을 밀어주고 배낭도 들어주며 행군을 포기 하지않고 계속해 나아갔습니다. 그런 모습보다 더 힘나게하는 피로회복제는 없었을 겁니다.^^

우리 아이들은 휴식시간에도 마냥 앉아서 쉬기만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진리 마을회관’에서 휴식시간을 가질때에는 그 마을의 오랜 토박이이신 김광석 할아버지께서 ‘이진리 사태’에 대해, 왜 화산이 없는 땅끝 해남 이진리에 구멍이 송송뚫린 제주도 돌 현무암이 많은 지에 대해 역사적 사건과 관련하여 자세하게 설명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휴식시간엔 수평선이 보이는 넓은 바다를 보며 숨을 고른 뒤 힘차게 오늘 숙영지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시간이 늦춰진 탓에 야간행군까지 감행해야했는데요. 앞에 선 친구가 밟은 곳을 똑같이 밟으며 대장단이 흔드는 경광봉 불빛에 의지해서 나아가야하는 다소 위험한 행군이었습니다. 앞에서 대열의 간격이 벌어지고 속도가 늦춰지면 뒤에선 친구들은 뛰어서까지 대열의 간격을 유지해야한다는 것을 설명하니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앞뒤 친구와 간격을 맞추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첫 행군으로 고단한 하루를 보낸 우리 아이들은 오늘 직접 걸어 온 ‘해남 갯벌체험학습장’에서 마무리합니다. 깨끗한 샤워시설이 있고 넓은공간에 잔디가 깔려있어서 아이들의 지친 몸을 쉬게할 수 있는 좋은 숙영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직접 발로 걸어 찾아왔으니 오늘 숙영지는 흠잡을 곳 없이 좋아보이기만 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긴 거리인 30km를 행군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부모님께 한걸음한걸음 나아갈게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오늘을 바탕으로 내일은 더 잘해줄 우리 아이들이겠지요? 아이들의 코고는 소리마저 예쁜 밤입니다. 얘들아 우리 내일도 힘내자!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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