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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0-3 가랑 몰라 봐사 알주
*현지 인터넷과 컴퓨터 사정으로 인하여 일지를 늦게 올린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가랑 몰라 봐사 알주: ‘백문이 불여일견’의 제주도 방언.

한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였지만 오늘 우리 아이들이 보여준 노력의 열기는 그 더위보다 몇 배 더 뜨거웠습니다.

9시40분에 출항하는 마라도행 배를 타기위해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아침식사를 맛있게 마친 후 곧바로 차에 올라 ‘오 설록박물관’에 들려 녹차밭을 구경하였습니다. 어린순은 모두 재배되어 녹차잎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지만 바람사이로 흘러오는 산뜻한 녹차 내음 덕분에 맑은 정신으로 오늘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 설록박물관’에서 잠시.
곧바로 마라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우리나라 최남단.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섬 마라도는 어제 견학한 조천포 바다앞의 ‘연북정’처럼 국토종단 여정의 초창기에 있는 우리에게 의미있는 장소입니다. 본격적으로 행군을 하기 앞서 우리의 시작점이 어디인지, 우리 땅의 최남단은 어디인지 알고 시작하는 것이 무작정 행군을 하는 것보다 아이들의 의욕면에서나 교육적인 면에서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0여분의 뱃길에서 우린 모두 갑판위에 올라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사진도 찍고 발밑에서 찰싹거리는 파도와 놀며 즐겁게 마라도에 닿았습니다.

그러나 배위에서의 시원함은 마라도에 내리쬐는 태양아래에 서자 금방 잊게 되었습니다. 그늘 한 조각 없는 마라도. 등줄기에 흐르는 땀이 아이들의 체력 또한 흐르게 했나봅니다. 터덜터덜 뒤처지는 아이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물을 찾고, 쉬자고 성화를 합니다.

간간히 휴식시간을 갖고 우리는 ‘마라도 지킴이’ 활동에 앞장섰습니다. 해안 주변에 쓰레기 정화 활동을 하며 우리 땅의 아름다운 곳 지키기가 취지인 ‘마라도 지킴이’체험. 더운 날씨 속에서도 양손에 한 가득씩 쓰레기를 주워오는 아이들의 모습에 대견함과 잘해주고 있는 모습에서 고마운 마음마저 느낄 수 있었던 활동이었습니다.

손 내밀면 닿을 듯한 바다를 보며 더워도 열심히 걸었던 마라도 견학을 마치고 제주도로 돌아온 우리는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던 격납고, 제주국제평화센터, 자연생태 체험 학습관 등을 다니며 신기해하고, 아는 것이라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며 교과서 속에 나오는 내용들, 책을 통해서만 익힐 수 있었던 내용을 직접 보고 느끼는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 활동인지에 대해 실감할 수있었습니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가랑 몰라 봐사 알주!

제주도에서의 일정이 마무리 되어갑니다. 제주도에서는 행군 없이 제주도 일대를 견학하는 활동을 위주로 일정이 진행되어 아이들이 차근차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있을 한라산 등반까지 모두 무사히 완주하여 ‘백록담’을 포함한 제주도의 모든 것을 보고 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일지는 여기서 맺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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