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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아이들은 동이트기 전인 어둑한 새벽에 잠에서 깨어 부스스한 모습으로 배의 갑판위에 올라 여정의 둘째 날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겨우겨우 잠에서 깨어 세수도 하지 못했지만 시원한 바닷바람과 바다 한가운데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기대 덕분에 활기차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출을 기다리기를 25분가량. 구름사이에 숨어 모습을 나타낼 것 같지 않던 붉은 해가 떠올라 우리와 마주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모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일출이겠지만 국토종단을 시작 하게 될 그 땅. 제주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배 위에서 본 일출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18박19일 동안 아이들의 부모님이 된 대장단에게도 큰 의미가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대장단은 일출을 보며 이번 여정을 위해 스스로 더욱 긴장하고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굳게 마음먹었는데 우리 아이들도 대장단 처럼 18박19일의 여정에 앞서 스스로 다짐하게 된 기회가 되었겠지요?^^

우리는 인천항을 출발한지 9시간 후인 오전 9시 5분에 드디어 제주도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위해 간단한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후 제주도 관광의 첫 행선지인 ‘제주시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오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맑게 트인 제주도 하늘의 태양이 아이들 이마에 송글송글 구슬땀을 맺히게 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아이들은 자연사 박물관의 여러 전시품보다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더 흥미 있어 하는 모습입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제주도의 첫 관광을 마친 우리는 제주일출랜드의 미천동굴에서 시원한 기운으로 땀을 식히고, 성읍민속마을에서 제주도 특산물인 토종흑돼지고기로 점심을 먹은 후 제주 항일 기념관, 조천포 바다의 연북정, 군사훈련 장소였던 관덕정, 용두암 등 많은 관광지를 둘러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주 항일 기념관에서는 아침 일찍 시작한 일정탓에 많이 피곤했을텐데도 졸음을 꾹 참으며 열심히 시청하려고 노력하는 대견한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일정의 막바지에 관광하게 된 조천포 바다 앞의 ‘연북정’에서는 그곳이 우리가 완주 할 700km의 여정에 시발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오늘 아침에 붉은 일출을 볼 때와 같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여정을 위해 다시 한번 스스로를 다짐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이 마음 속으로 한 다짐들이 여정의 마지막까지 간직하고 끝까지 한다면 그저 이번 여정을 위한 다짐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의 인생에 큰 선물이 될 텐데 우리 아이들에 미래의 자신에게 스스로 선물을 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아이들은 연대별로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느새 많이 친해졌는지 제법 시끌벅적한 저녁입니다. 내일은 마라도에 갑니다. 사람이 많은 관광지에 다닐 때는 대장단이 평소보다 몇 배로 더 긴장을 하게 되는데 내일도 오늘처럼만 잘 따라준다면 우리 아이들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거에요. 아이들을 믿으며, 아이들에게 기대하며 잠드는 밤입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오늘부터 대원들이 작성한 부모님께 쓰는 편지가 업데이트됩니다. 부모님께 게시판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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