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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 12일째

오늘 아침은 조금은 여유롭게 8시 기상이었다.
각기 다른 하우스보트에서 잠을 자고 아침 식사를 위해 한 곳에 모였다.
모두가 둥그렇게 앉아 짜이와 토스트로 간단한 식사를 했다.
호수 위에서 먹는 아침이라 그런지 굉장히 분위기 있고 멋졌다.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오토릭샤를 타고 자미야마시드로 이동했다.

자미야마시드는 거대하고 웅장한 느낌이었다.
다른 사원과 다르게 이 곳은 나무로 지어졌다고 한다.
몇몇 예배를 드리는 사람도 보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천천히 한바퀴를 둘러보고 나온 뒤 우리는 바로
자미야마시드 주변을 자유롭게 구경했다.
자미야마시드 주변 마을의 건물은 거의 대부분이
200년 전에 지어진 건축물로 지금까지 그 건물들을 유지하고 있어서
내가 진짜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 한 느낌을 주어서 너무 신기했다.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오묘했다.

마을 구석 구석을 구경하고, 시장구경도 했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다시 오토릭샤을 탔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샤비지합당이었다.
이 곳은 외국인이 출입할 수 없어서 문 밖에서 창문으로 안을 볼 수 있었다.
샤비지합당은 조명이 참 아름다웠다. 외관도 궁전같아서 정말 최고였다.
밖에서 봐야 했던게 정말 아쉬웠다. 그 아쉬움을
샤비지합당을 배경으로 한 단체사진으로 대신 한 채 우리는
이 곳을 나와 좀 더 걸어가서 라이촉으로 이동했다.
약 5분정도를 걸어  도착한 곳은 올드씨티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이 곳 또한 오래된 건물이 지금까지 유지되어 영화 세트장에 온 듯한 기분은 받았다.  
이 올드씨티에는 총 7개의 다리가 있고,
우리는 그 중 한 다리에 가서 잠깐의 자유시간을 갖고
다시 샤비지합당 앞으로 이동했다. 잠깐 걷는 것인데도
더운 날씨 때문인지 친구들 모두 “빠니” “빠니” (힌두어로 ‘물’이란 뜻)를 외쳤다.
올드씨티를 보았으니 이제는 뉴씨티인 라이촉으로 갔다.
라이촉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점심식사를 위해 한 식당에 들어갔고,
테이블에 앉자 마자 빠니를 한컵 들이켰다.
오늘은 인도에 와서 처음 먹는 음식이 나왔다.
소세지 모양인데 속은 비어있고, 맛은 약간 짰으나 밥이랑 같이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뉴씨티를 자유롭게 돌아보는 시간이 주어졌다.
신도시라고 하지만 실제로 둘러보니 좀 오래된 곳 같았다.  
또 이 곳에서 군인들도 많이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올때는 오토릭샤를 탔으니 갈때는 걸어서 가자고 대장님께서 말씀하셨다.
천천히 시장구경을 하면서 수다도 떨면서 되돌아 가고 있는데
날씨가 우리를 도와주시 않는 모양이었다.
어찌나 태양 빛이 뜨거운지 10분만 걸어도 목이 타 들어갈 것 같았다.
결국에는 차를 대절해서 다음 목적지인 무굴정원까지 갔다.
무굴 정원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인도인들이 이 곳으로 피크닉을 온 것 같았다.
가족들끼리 온 사람들도 있고, 친구들끼리 온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들도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여자 친구들은 인도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도 찍었다.
그늘에 누워 시원한 물도 마시고 친구들과 얘기도 나누고 아주 행복했다.
무굴정원에서 나와 조금 차를 타고 이동하니 빠리궁전이 나왔다.
이곳은 옛날에 연회를 하던 곳으로 산 중턱에 위치해 있었다.
이 곳에서는 스리나가르가 한 눈에 다 보였다. 너무 멋졌다.
그리고  이 곳은 이제 호텔로 개발해서 쓰여질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에는 이 호텔에서 묵는 날이 왔으면 참 좋겠다.

오늘의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우린 다시 하우스 보트로 이동했다.
도착하자마자 몸을 깨끗이 씻고 6시에 저녁식사를 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닭도리탕과 매우 흡사한 요리가 나와서
모두들 맛있게 그리고 배부르게 식사했다.
더운 날씨에 많은 곳을 둘러보아서 다들 지쳐있었다.
그래서 저녁에는 모두 푹 쉬라고 대장님이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들은 헤나를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손에 헤나를 하려고 했는데  
인도 친구가 머리 염색을 해주겠다고 했다.
그 말에 다들 “ok”를 외치며 좋아했다.
인도에서 헤나로 염색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직접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설렜다. 약 3시간 정도 헤나를 하고 있으면 약 한달간 그 머리색이 지속된다고
인도친구가 말해 주었다.
인도친구 유니스는 10명 가까이 되는 우리머리를
일일이 다 염색해주는 친절함을 보여주었다. 너무 고마웠다.
헤나로 머리를 염색해 놓으니 다들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
어떻게 변할지 매우 궁금하다. 오늘은 정말 바쁘고 재미있게 하루를 보내서 기분이 매우 좋다. ‘오늘만 같아라‘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얼른 자고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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