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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제주도
2005.11.29 17:50

2일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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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 최남단에서 맞이한 일출  
대원들은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기상 후, 6시 30분 경 마라도 최남단 비로 출발했다.
최남단비 앞에 서보니 대한민국 최남단에 있다는 것이 비로소 실감이 났다. 최남단 비에서 대대별로 사진촬영도 하였다. 우리는 울타리에 기대어 해가 뜨기만을 기다렸다. 곳곳에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폭죽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소망을 담은 헬륨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원들 모두들 하늘 멀리 올라가는 색색의 풍선을 신기해했다.

안타깝게도 날씨가 흐려서 구름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았다. 비록 바다위로 떠오르는 제대로 된 일출을 보지는 못했지만, 대원들의 마음에는 나름대로 새해의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마라도에 있는 분교에 갔다. 마라 분교인 가파 초등학교의 전교생이 몇 명이겠느냐는 대장님의 질문에 대원들은 "10명!" "7명!" 등 등 갖가지 추측의 대답을 여기저기서 해댔다. 어처구니없게도 그 많은 대원들 속에서 정답자는 없었다. 마라분교의 전교생이 총 3명이라는 대장님의 말씀이 대원들을 모두 놀라게 만들었다.

아침 식사로 떡국을 맛있게 먹었다. 우리는 떡국을 먹으니 비로소 나이가 한 살 더 먹는 다는 것이 실감나는 듯 했다. 대원들 중에는 한 학년 더 올라가는 것이 좋다는 사람과 싫다는 사람 반반이었다. 숙소에서 짐을 챙긴 후, 스님께 인사드리고 절에서 내려왔다.

자전거 탐사를 하기 위해 배를 타고 마라도를 떠났다. 점심 식사 후, 대원들은 자전거 일주에 대비하기 위해 공원에서 자전거 연습을 했다. 모두 자전거에 익숙해 진 후 용두암을 기점으로 하여 제주도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 주행을 했다.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하는 영빈이는 최대장님과 함께 커플자전거를 탔다. 바다 냄새를 맡으며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자전거를 타니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마치 포카리스웨트 모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너무 신이 난 동혁이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야호!"를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키가 작은 성현이는 자전거 타는 것이 힘겨운 듯 보였지만 다른 대원들과 마찬가지로 완주를 했다. 대원들 모두 무사하게 자전거 일주를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최대 섬인 제주도를 직접 둘러볼 수 있었다는 것이 뿌듯했다.



자전거 일주 후, 제주도 시내에 있는 숙소로 짐을 풀었다. 따뜻한 물도 나오고 숙소가 깨끗해서 우리는 샤워도 하고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저녁 식사는 매우 맛있었다. 음식이 맛깔스러웠다. 인심 좋으신 주인 아주머니께서 반찬과 밥을 넉넉히 주셨다. 특히 반찬으로 나온 갈치튀김과 김치찌개가 제 맛이었다.

저녁을 먹고 부모님께서 청취할 수 있는 전화 방송을 녹음했다. 모두들 부모님을 보고 싶어하는 마음에 떨리는 목소리로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간단히 녹음했다.

내일 아침우리는 한라산 등반을 할 예정이다. 저녁 시간에는 한라산 등반을 대비하겠다고 밥을 네 그릇을 먹은 대원도 있었다. 내일 한라산 백록담을 보게 된다는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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