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로 탐사 대원에게

보고 싶은 대원들에게...

잘 지내고 있지?
여름이 훌쩍 지나가고 벌써 새벽녘과 밤에는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구나.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이 대장은 사진과 비디오 정리를 하며 탐험때의 너희들 얼굴들이 하나하나 떠올라 보고 싶은 마음이 무척 커져만 가는구나.

비를 맞으며..... 또 뜨거운 태양과 싸우며 걷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구나!
마음과 마음을 부등켜 안고 탐험하던 너희들의 얼굴이 햇볕에 그을리던 그 아련한 순간들이 가슴에 맺혀 산들바람에 일렁이고 있단다.

너희들도 들리고 보이지? 그 시원하게 휘파람을 불며 흐르던 시냇물과 이름도 알 수 없던 새소리, 그리고 산길을 걷다보면 방긋방긋 웃어주던 들꽃들이 눈에 선하지 않니?
이 대장도 눈에 선하고 귀에 들리는 것 같다.
그리고 너희들이 산기슭을 오르며 뱉어 내던 숨소리와 비릿한 땀내음... 그립기까지 하단다.

학교생활은 어떠니?
물론 공부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겠지?
사진을 보고 있으니 그때의 추억들이 하나 둘씩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머물게 되더구나~!

대장님은 보고 싶으려나???
대장님은 너희들이 무척 보고싶은데.....
다시 우리 만나서 우리 산야와 저 넓은 대륙에 펼쳐져 있는 역사유적과 기기묘묘한 식물과 동물들을 보러 가자.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 만나서 얼굴을 마주보며 나누기로 하고 만나는 그날까지 몸 건강하게 잘 지내고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탐험을 하던 그 때를 생각하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대장님은 생각한단다.

다시 한 번 학교생활이나 집에서 생활 잘 하길 바라고 건강이 최고인 만큼 건강도 항상 조심하고 언제나 웃으며 생활할 수 있는 너희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서없이 몇 자 적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어 고맙고 다음에 한 번 보자.

참! 우리 행사 뒤풀이 있단다. 날짜는 10월 3일 개천절이고... 장소는 세종문화회관인데 참석 여부를 알려줘야 대장님이 준비를 할 수 있단다. 개천절 경축 행사에 참석하고 공연 본 후에 우리끼리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거니까 다들 참석하길 바란다. 그때 얼굴 보면 될 것 같구나.
벌써부터 그 날이 기다려지네... 그리고 부모님도 참석이 가능하니까 부모님께도 말씀을 드리고...꼭 본부로 전화를 해주길 바란다.

그럼 10월 3일날 보기로 하고 잘 지내...  
안녕!!!!!                                                        

-박승민 부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