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45차 국토대장정] 0803 왕의 숲길을 걷다

posted Aug 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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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뜨거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아침에는 쌀쌀하기 마련이었는데 오늘은 기상 시간부터 뜨거운 공기가 대원들을 감싸 돌았습니다. 그런 날시에도 불구하고 어제 꽤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대원들 모두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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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종대왕릉에 방문하는 날입니다. 강원도를 행군할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 대원들의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전에는 온통 푸른 산과 나무로 둘러 쌓여 있던 길이 이제는 쌩쌩 차가 달리는 도로와 높은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익숙해 보이는 풍경을 만나자 대원들은 정말 최종 목적지인 서울에 도착해간다는 실감하기 시작합니다. 그 때부터 점차 힘찬 발걸음으로 걷기 시작하더니 얼마 가지 않아 대원들은 세종대왕릉에 도착했습니다.

 

세종대왕릉으로 가는 길에는 세종대왕역사관이 있었습니다. 대원들은 세종대왕의 업적 중 특히 훈민정음 창제의 역사에 대해 많은 사료들을 담아놓은 이 공간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박물관 관람 코스에 대원들은 행군을 쉴 수 있다는 안도감과 의미 있는 유적지를 방문해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뛸 듯이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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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들어서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대원들을 맞이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에어컨 바람에 대원들은 서둘러 박물관 안쪽 깊이 들어섰습니다. 훈민정음과 관련된 역사 자료들이 아름답게 전시되어 있던 역사관을 주의 깊게 둘러보았습니다. 나중에 역사관 속 자료와 관련된 퀴즈를 낸다는 대장님의 말에 어려운 서적의 이름과 역사 연표를 외우며 열정적으로 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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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역사관을 둘러본 이후 역사관에서 약 2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종대왕릉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찬찬히 자연을 둘러보며 걷다보니 어느새 대원들은 세종대왕릉에 도착했습니다. 산 위 높이 솟아오른 왕릉을 도착하니 많은 관광객들이 먼저 도착해 있었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세종대왕릉 앞에서 대원들은 웃으며 개인 사진과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햇빛이 쨍쨍했음에도 밝은 표정과 포즈로 사진을 찍는 대원들의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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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릉 근처에는 효종대왕릉 또한 위치해있었습니다. 길을 나선 김에 효종대왕릉에도 들렸던 대원들은 주변에 위치한 고즈넉한 건물들을 찬찬히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세종대왕역사관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숙영지로 이동하기에는 꽤 먼 거리와 오늘도 발령된 폭염주의보를 고려해 행군 대신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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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숙영지에 도착한 대원들은 신속히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이후 그늘 아래 매트를 깔고 누워 오침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금씩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대원들은 깊이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잠에 들지 않은 대원들은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더웠던 오후 시간을 여유롭게 보낸 대원들은 연대별로 모여 앉아 도전 골든벨 타임을 가졌습니다. 오늘 관람했던 역사관 속에 있던 자료에서 퀴즈가 출제되었습니다. 오늘 열심히 역사관을 관람했던 대원들은 긴장하는 마음을 가지고 골든벨에 임했습니다.

 

꽤 난이도가 높은 퀴즈가 이어졌지만 생각보다 많은 연대가 퀴즈를 잘 맞추었습니다. 1등은 4연대로, 2등인 2연대와 3연대보다 3점이나 높은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등을 한 연대에게는 맛있는 간식이 더 많이 주어지는 보상을 얻었습니다. 작은 보상에도 기뻐하는 대원들의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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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골든벨이 끝난 후 대원들은 다시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찍이 일지를 작성하는 대원들도 있었고 해단식 전날 이어질 장기자랑 시간을 위해 함께 춤을 연습하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고 저녁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떡갈비였습니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떡갈비를 먹으며 감탄하는 대원들의 모습을 보며 취사대장님들은 기분 좋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오늘은 한 번 더 밥을 배식 받아 두 그릇을 먹는 대원들도 많았습니다.

 

저녁시간이 끝나고 일지 작성을 완료한 대원들은 양치를 하고 텐트안에 몸을 뉘였습니다. 오침으로 일찍이 피로를 풀었던 탓에 대원들은 소곤소곤 옆 사람과 이야기하며 좀처럼 잠에 들지 못하는 듯 했지만 이내 곧 깊이 잠에 들었습니다.

 

대원들은 이틀 후 서울로 입성해 국토대장정을 완주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별 사고 없이 무탈하게 행군을 이어가던 대원들... 남은 이틀도 큰 사고 없이 건강하게 행군을 마무리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상 일지대장 이희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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