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45차 국토대장정] 0802 더위를 날려보낸 가장 완벽한 방법

posted Aug 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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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길목 아래 자리 잡은 숙소의 마당에서 대원들의 아침은 시작되었습니다. 근처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에 오늘 아침은 제법 선선했습니다. 텐트를 정리한 후 아침을 든든히 먹은 대원들은 이른 아침 해가 솟기 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늘의 코스는 그동안의 행군 코스 길이 중 가장 짧아 20km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훨씬 더 긴 거리를 걸었던 대원들은 훨씬 짧아진 거리에 편안히 마음을 먹고 길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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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들은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끊임없이 따라 걸었습니다. 그러다 중간 중간 만나는 나무그늘아래에서 함께 모여 앉아 목을 축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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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 되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햇빛에 대원들의 머리 아래로 쏟아졌습니다. 도로 위 먼 곳에서는 이글이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더운 열기가 대원들을 휘감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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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들의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할 때 쯤 최종 휴식지에 도착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지쳐 곧바로 자리에 주저앉을 수도 있었지만 그전에 주위 친구들과 대장님들에게 수고했다는 한 마디를 건네는 대원들의 모습이 정말 예뻤습니다. 대원들은 그늘 아래 벤치와 평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지친 몸을 달랬습니다. 차가운 얼음물을 시원하게 들이킨 뒤에 다시 활기를 되찾은 대원들은 도란도란 자리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여유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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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 이전이었지만 최종 숙영지까지 2km 거리도 채 남겨두지 않았다는 기쁜 소식을 접한 대원들은 다시 힘을 내어 길을 걸었습니다. 즐거운 음악에 흥겹게 걸음을 맞추어 걸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빠르게 흘러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캠핑장 앞 나무 아래 매트를 깔고 자리를 잡은 대원들은 잠시 숨을 돌리고 하루 동안 묶을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살며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나른한 분위기 속에서 대원들은 잠깐 오침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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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일정에는 물놀이가 있었습니다. 대원들은 숙소 근처에 위치한 작은 풀장으로 향했습니다. 수심은 비교적 얕았지만 시원한 물줄기가 사방으로 흩어지는 수영장 속으로 모두들 뛰어들었습니다. 신나게 물장구를 치고. 서로에게 물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대장님들도 모두 풀장으로 들어가 대원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겼는데요. 대장 대원 할 것 없이 모두가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물놀이를 통해 오전 동안 걸었던 뜨거웠던 행군의 열기를 식힌 후 대원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숙소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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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마친 대원들의 앞에는 그동안 간절히 바라고 바랐던 간식이 나왔습니다. 바로 컵라면! 개운한 몸으로 나른하게 휴식을 취하던 대원들은 면을 후루룩 들이키며 허기진 배를 채웠습니다. 마지막 남은 면발까지도 남기지 않고 먹은 대원들을 보며 그간 얼마나 라면을 먹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간식을 먹은 후 대원들은 하루 동안의 일정을 정리하는 일지 작성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들 펜을 한 손에 들고 짧은 오늘 하루 동안의 일과를 글로 정리했습니다. 대장님들은 날이 갈수록 빼곡히 채워져 가는 대원들의 일지 노트를 보며 더욱 더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오후에 먹었던 라면은 금세 소화가 다 되었는지 새롭게 차려진 저녁을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양치를 하고 잘 준비를 마친 대원들은 하나 둘 씩 텐트로 들어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 더운 날씨 속에서 열심히 행군을 해준 대원들이 정말 기특할 따름입니다. 내일의 날씨 또한 꽤 기온이 높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열심히 걸어온 만큼 모두가 건강하게 행군을 마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이상 일지대장 이희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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