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45차 국토대장정] 0801 더위야 물렀거라!

posted Aug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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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첫째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 하루 휴식을 즐기고 일찍이 잠에 들었던 대원들은 모두가 활기차게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햇볕 아래 잘 걸어두었던 자신의 빨래들을 챙기고 길을 나설 준비를 했습니다. 메뉴로 나온 사골국을 밥과 함께 먹으며 속을 든든하게 채운 대원들은 양치를 하고 행군 대열로 섰습니다. 오늘은 숙소였던 충북 제천에서 강원도 원주로 향하는 코스입니다. 물병을 한 가득 채우고 길을 나선 대원들! 오늘의 행군 지금 시작합니다!

 

숲길.jpg

자연 휴양림이었던 숙소 정문 아래로 이어진 숲길을 지나자 따가운 아침 햇살이 대원들의 머리 위로 쏟아졌습니다.

행군 시작.jpg오늘의 코스는 순탄한 편이었지만 낮 최고 기온이 40도 였기 때문에 대원들을 떨어지는 땀을 수건으로 닦으며 길을 걸었습니다.

 

땡볕.jpg

조금 더 걷다 보니 대원들의 눈 앞에는 넓은 남한강이 펼쳐졌습니다. 대원들은 오늘 남한강 종주 자전거도로를 따라 걸을 예정입니다. 맑고 깊은 남한강 바람이 대원들을 스쳐지나갔지만 그늘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아 오늘 대원들은 평소보다 조금 힘들어 했습니다. 그런 대원들은 중간 중간 만난 휴식지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며 뜨거워진 몸을 달랬습니다.

 

오침.jpg

그렇게 계속 길을 걷다보니 마침내 강가 근처의 점심 휴식지에 도착했습니다. 대원들은 그늘을 만나자마자 배낭을 내려두고 자리에 앉아 더위를 피했습니다. 그때 캄보이 차량의 트렁크가 열리고 시원한 사이다가 대원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목이 말랐던 대원들은 얼음처럼 차가웠던 캔사이다를 시원하게 들이켰습니다.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가진 후 점심 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고소한 메추리알 장조림과 순두부찌개로 아침 이후 꺼진 배를 다시 채웠습니다. 즐거웠던 점심 시간이 끝나고 행군을 계속하려고 했으나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날씨에 대원들의 건강을 염려해 오침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했습니다.

 

오침2.jpg

그늘 아래 매트를 넓게 깔고 하나 둘 씩 자리를 잡은 대원들은 순식간에 잠에 들었습니다. 오전 행군 동안 더위에 체력을 많이 빼앗긴 탓인지 대원들 모두 금세 너나 할 것 없이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해가 조금씩 기울고 뜨거웠던 공기가 조금씩 식어 갈 때 쯤 대원들은 일어났습니다. 시원한 얼음물로 다시 물병을 가득 채운 대원들은 다시 행군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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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가라앉은 열기 덕분에 보다 더 수월하게 길을 걸었습니다. 숙소로 향하는 길 대원들은 구름 사이로 가려진 노을을 만났습니다.

 

독사진 1.jpg

노을이 만들어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하늘을 바라보다 대장님과 대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길 위 한복판에서 사진을 찍을 준비를 했습니다. 끝없이 이어진 길 위 아름다운 하늘 사이에서 모두가 개인 사진을 한 장씩 찍고, 나중에는 모두가 사이좋게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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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포토타임을 가지고 나서 대원들은 빠르게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석양을 따라 즐거운 노래에 걸음을 맞추며 걷다보니 어느새 숙소에 가까워졌습니다. 대원들은 넓은 잔디 마당이 있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치고 짐을 정리했습니다. 오늘 저녁 시간에는 무더위 속 고생한 대원들을 위해 취사대장님이 바삭한 카레 돈까스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양배추 샐러드와 콜라와 함께 꿀 맛 같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한 대원이 ‘오늘보다 더 맛있는 메뉴는 더 이상 없겠죠? 최후의 만찬인가?’라며 아쉬워하던 모습에 모두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샤워시간을 마친 후 모든 대원들은 텐트에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다행히 밤이 되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날씨가 많이 선선해져 더위로 힘들어 하는 대원 없이 모두가 잠자리에 잘 들었습니다.

 

내일의 행군 일정은 오전 안에 끝나게 됩니다. 평소보다 일찍 숙소에 들어와 근처에 있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예정인데요. 벌써부터 많은 대원들이 한 가득 기대를 안고 잠에 들었습니다. 내일 신나게 물장구를 치며 시원하게 더위를 날릴 대원들의 즐거운 모습을 기대하며

 

이상 일지대장 이희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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