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45차 국토대장정] 0729 사뿐사뿐한 발걸음으로

posted Jul 30,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벌써 국토대장정이 시작된 지 7일째를 맞이하는 날입니다. 좀처럼 흘러가지 않을 같던 14박 15일이라는 시간이 벌써 반이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뜨거운 하늘 아래서 행군을 할 때면 빨리 시간이 지나가길 바랄 때도 있었지만 이렇게 7일이라는 시간이 흘러가버리니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_MG_5053.jpg

오늘도 시작되는 대원들의 아침입니다.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낸 대원들은 침낭과 텐트를 정리하고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어제 힘든 코스를 수행해낸 대원들에게 주는 총대장님의 선물은 바로 ‘배낭 빼주기’였습니다. 그동안의 행군 기간 동안 무거운 짐을 한가득 배낭에 매고 길을 걸었던 대원들은 더할 나위 없이 기뻐했습니다. 가벼워진 어깨로 아침 일찍 대원들은 길을 나섰습니다.

 

_MG_5113.jpg

오늘은 행군의 속도 역시 낮아졌습니다. 1시간 동안 7km의 속도(?)로 빠르게 행군했던 어제의 오전 코스와는 달리 오늘은 대원들에게 조금의 안정을 위해 행군의 속도를 많이 낮추었습니다. 대원들은 달콤한 솜사탕 같은 구름 아래 조용한 정선의 아침 풍경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길을 어느 정도 걸어가기 시작했을 때 대장님들은 간만에 최신 노래를 틀어주셨습니다. 신나는 음악을 따라 부르며 길을 걷는 대원들! 오늘의 행군은 마치 소풍과 같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중간 중간 쉬는 시간 동안 대원들은 맛있는 과자도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행복한 표정을 짓는 대원들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_MG_5149.jpg

하지만 오늘의 여정은 약 35km 정도였기 때문에 마냥 천천히 걸을 수는 없었습니다. 두 번째 휴식지가 끝난 후 대원들 앞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 도로가 이어졌습니다. 빨라진 속도에 맞추어 힘찬 발걸음으로 오르막길을 오르는 대원들! 보통 이런 험난한 코스에서는 많이 힘들어하는 대원들이 꽤 있었는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어진 코스였기 때문인지 뒤처지는 대원들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고 내리막길가 옆 작은 휴식지로 향했습니다. 그때 대원들에게 나타난 것은 역시 간식! 시원한 얼음물과 카스타드였습니다. 점심 시간보다 더 기쁘게 반기는 간식 시간! 대원들은 역시 너나 할 것 없이 맛있게 간식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의 빠른 행군 끝에 대원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한 경로당에 멈춰섰습니다. 경로당 마당에서 대원들을 반기고 있는 취사대장님들! 대원들은 행군을 함께하는 다른 대장님들 못지않게 행군 대장님들을 정말 좋아한답니다! 오늘의 메뉴는 매콤달콤한 닭갈비였습니다. 경로당 정자에 모여 앉아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잔반은 남지 않았습니다. 늘 대원들이 식사를 하고난 후에는 일지 대장인 저에게 잔반 검사를 받습니다. 여정이 흘러갈수록 밥풀 하나 그릇에 남기고 오지 않는 대원들에게 기특한 마음이 듭니다. 깔끔히 그릇과 수저를 정리하고 나서 대원들은 잠깐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_MG_5230.jpg

_MG_5245.jpg

그리고 이어진 수박 화채! 달달한 수박과 과일들이 시원한 사이다와 만나 만들어진 시원한 그 맛에 대원들은 여유있게 준비해둔 화채를 모두 다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가 끝나고 드디어 연대별 오리엔티어링(OT)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숙소를 얼마 남겨두고 시작된 OT시간! OT에 걸려있는 다양하고 큰 보상이 있다는 걸 대원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각 연대들은 열심히 경쟁에 임했습니다.

 

_MG_5308.jpg

 

_MG_5326.jpg

숙소로 가는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는 연대월들의 표정은 정말 밝았습니다. 험난한 오르막길도 한명도 뒤처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모두 도착시간은 달랐지만 연대원들의 끈끈한 팀워크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행군 동안 대원들의 그칠 줄 모르는 웃음소리들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대원들을 지도하는 대장님들도 함께 대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국토대장정 여정의 첫날붙터 대원들 모두가 기대하는 레프팅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전에 아주 험난한 백운산 등산 코스가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힘든 산행을 마치고 즐겁게 레프팅을 하고 있는 대원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눈 앞에 그려집니다. 내일도 무탈하게 대원들이 행군을 마칠 수 있길 바라며

 

이상 일지대장 이희경이었습니다.

 


Articles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