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45차 국토대장정] 0728 잠깐의 여유로 얻은 행복

posted Jul 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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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행군이 시작 된지 4일차가 되는 날입니다. 오늘의 행군의 첫 코스는 아주 가파른 오르막길입니다. 그나마 덥지 않은 오전에 이를 오르기 위해 대원들은 새벽 5시부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저녁 널어 두었던 빨래를 걷으며 텐트를 정리했습니다. 든든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양치를 한 후 대원들은 본격적인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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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가 험난하다는 대장님들의 말에 대원들은 운동화 끈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비장하게 숙소를 나오는 대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숙소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드디어 난코스인 꽃벼루제길이 나타났습니다. 대원들은 거친 숨을 내쉬며 가파른 길을 올랐습니다. 뒤처지는 경우는 있었지만 결코 포기하는 대원들 없이 모두가 오르막을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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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지에서 잠깐 숨을 돌린 후 대원들은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산뜻한 흙내음이 가득한 숲 속 내리막길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대원들을 최종 목적지에 최대한 빨리 도착하고자 행렬의 선두에 선 대장님은 발걸음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점차 빨라지는 속도에 대원들의 숨은 더욱 가빠지고 결국 줄의 간격은 조금씩 벌어졌습니다. 그때 힘든 대원들의 가방을 대신 들어주거나 뒤에서 어깨를 밀어주며 모두가 함께 길을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대원들의 기특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코스가 끝난 후 강가 근처의 나무 그늘 아래에서 대원들은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때 때마침 도착한 총대장님의 차량! 맛있는 과자와 함께 얼음이 듬뿍 담긴 아이스박스 속에는 시원한 콜라가 담겨있었습니다. 땀에 젖어 있던 대원들에게 나타난 오아시스같은 간식을 대원들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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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시작된 행군 길에서 대원들은 빠른 물살을 가르며 흘러가는 계곡을 만났습니다. 뜨거운 시멘트 다리 아래로 흘러가는 계곡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대원들... 아쉽게도 대원들은 시원한 계곡을 뒤로한 채 행군을 계속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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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도착한 점심 식사 장소! 오전 내내 행군 길을 계속했던 대원들은 도착하자마자 잔디 밭 위에 하나 둘 씩 누웠습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취사 차량이 대원들에게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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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짜장밥! 고소한 고기와 함께 달콤한 짜장 소스에 대원들은 밥을 한 그릇 가득 담아 비벼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자두를 먹고 난 후에 대원들은 잔디밭에 모여 족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시간 행군을 하고 열정적으로 족구를 하는 대원들의 체력에 대장님들은 혀를 내둘렀습니다. 한적한 오후의 휴식 시간을 가지고 대원들은 다시 길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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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찬찬히 여유를 가지며 걸었습니다. 지나가는 길 만난 옛날 기차 도로에서 다 같이 사진을 찍는가 하면 길가에 활짝 핀 해바라기 옆에서 개인 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정선 시내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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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도중 만난 분수 공원! 뿜어져 나오는 분수를 보자마자 너나 할 것 없이 배낭을 내려두고 대원들은 물장난을 쳤습니다. 오늘 하루 쌓아두었던 모든 피로를 분수에서 씻어내려보낸 대원들의 표정이 모두 행복해보였습니다. 가던 도중 만난 판넬에서 두 명이서 짝을 지어 사진도 한 컷! 얼마 안가 숙소에 도착한 대원들은 빨래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텐트를 쳤습니다. 물놀이로 허기가 진 대원들은 저녁 시간 메뉴로 나온 구수한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샤워를 한 후 상쾌해진 몸으로 대원들은 오늘 일찍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힘든 코스를 올랐던 대원들 혹시나 다들 지치지 않을까 많이 염려가 되었는데 숙소로 가던 중 만난 잠깐의 여유로 하루의 피로를 녹여낸 대원들이 정말 기특했습니다. 내일도 이어질 긴 행군길 역시 순조롭게 완주할 수 있길 바라며

 

이상 일지대장 이희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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