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탐사

[제23차 일본] 180222 다시 만날 뒷모습

posted Feb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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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짐을 싸는 손들은 분주하지만 다들 아쉬움 가득한 표정입니다. 지난 10박 11일 동안 친구들도 일본도 정이 많이 들어 보고싶은 부모님을 뵈러 가는 길이 가볍지 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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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정간 수도 없이 타고 내렸던 전철도 오늘이 마지막,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만난 날 보다 짐이 두 배는 늘어 다들 품에 한 가득입니다. 출국수속을 기다리며 공항 한켠에 옹기종기 앉아 주먹밥을 먹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제는 정말 마지막인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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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에 들어선 아이들의 시선이 한곳에 머무릅니다. 다들 집에 갈 때 사간다며 노래를 부르던 로이스 초콜릿입니다. 비행기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자 대장님께서는 아주 잠깐의 쇼핑시간을 주셨습니다. 잠깐이지만 기다리던 시간을 받은 아이들은 면세점으로 곧장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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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수 만큼, 생각나는 친구만큼 두둑이 초콜릿을 사온 아이들이 줄지어 비행기에 올라탑니다. 비행기에 오르니 이제야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실감납니다. 이륙하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은 하나 둘 잠에 듭니다. 얼마 안 되는 비행시간이지만 어제 밤 아쉬움에 늦게까지 수다를 떨던 아이들은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인천 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아이들은 서둘러 짐을 찾고 입국장을 빠져 나갑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아이들을 기다리고 계시는 어머니들이 보입니다. 오랜만에 엄마를 만난 아이들은 당장이라도 달려가 사온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매일같이 들던 현수막과 늘 찍던 단체사진이지만 마지막이라니 의미가 깊습니다. 그럴수록 평소처럼 밝고 예쁘게 웃는 아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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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을 마친 아이들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고속버스 티켓을 들고 순식간에 자리를 뜹니다. 어차피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아쉬움 없이 돌아섰지만 5분도 안되어 휴대폰이 쉴 새 없이 울려댑니다. 벌써 보고 싶다고, 다들 잘 가고 있냐고,

 

아이들은 집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보고 느낀 것들을 마음껏 이야기하고 있겠지요, 생각보다 더 커다란 마음과 눈을 가지고 돌아갔을 것입니다. 밝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가던 아이들을 보니 좋은 추억을 많아 만들고 온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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