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44차 국토대장정] 이 밤이 지나면

posted Jan 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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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였기에 즐거웠고, 견딜 수 있었던 시간이 흘러 어느 덧 광화문에 도착하기 하루 전날 아침이 밝습니다.
간밤에 푹 잔 탓인지 집에 갈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 때문인지 오늘아침 아이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돕니다.
아침부터 왁자지껄한 식사를 마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무령왕릉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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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무령왕릉의 크기와 진귀한 보물들을 보고 백제 왕의 위엄에 놀라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백제시대의 무덤을 둘러봤으니 백제시대 산성도 봐야겠죠?
백제 때 부여로 천도하기 전까지 5대 64년간의 도읍지인 공주를 수호하기 위하여 축조한 당시의 중심 산성인 공산성에 가보았습니다.
겨울 햇살이 제법 따스하게 내리 쬐고 길게 늘어진 성벽과 곧게뻗은 나무들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공산성을 쭉 돌고나와 국립공주박물관에 가서 백제의 유물들과 함께 무령왕릉안에서 발견된 왕과 왕비의 금,은제 장식품, 왕릉을 지키던 석수와 지석등을 살펴봅니다.
도굴되지 않았던 무령왕릉 덕분에 백제시대의 숨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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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는 백미밥, 스파게티, 생선까스, 피클, 콩나물국 입니다!
대장님들은 마지막 점심식사이니 만큼 대원들이 좋아하는 식단으로 준비했습니다.
역시 기대했던대로 대원들은 많은 양의 음식을 모두 동낼 정도로 잘 먹습니다.
기분좋게 식사를 마무리 하고 개인 깃발을 만들고 장기자랑 연습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위를 하면 치킨을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 각자의 끼와 재능을 최대한 발휘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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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장기자랑 시간!! 연습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숨겨진 끼가 장난 아니었기 때문에 멋진 무대를 펼쳤습니당!! 춤을 추는 공연에는 박수와 환호를, 노래를 부르는 공연에는 다같이 따라 부르며 후끈 달아올랐던 시간이었습니다.
장기자랑을 마치고 저녁 식사로는 삼겹살 파티가 있었습니다. 맛있게 구어진 고기와 김치찌개를 연대별로 나누어 먹고, 대장님들에게 쌈을 싸서 먹여드리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감사했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원들의 먹성이 이렇게 좋았나 할 정도로 많은 고기를 다 헤치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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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은 롤링페이퍼를 쓰면서 서로에게 못다한 말을 전합니다. 모두가 장기자랑에 우승했다는 취지 하에 치킨도 다같이 먹습니다. 부대끼며 같이 잠을 잘 수 있는 마지막 밤이 이렇게 깊어갑니다. 내일은 드디어 보고싶었던 가족을 만나겠지요? 혼자였음 절대 하지 못했을 도전을 서로의 믿음과 단합력으로 해낸 24명의 작은 영웅들을 따스한 포옹으로 맞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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