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11년 탐험소식  
푸른 새벽이 밝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여행도 여섯 번째 날이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늦게 일어나는 해와 빨리 쉬는 해를 감안해서 이른 아침을 맞이해야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침을 맞이하는 방법에 이제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잠자리를 정리하고 이를 닦으며 세안을 위해 움직입니다. 아이들은 어제 무슨 꿈을 꾸며 잤을까요? 어제 잘들 잤는지 대장님들을 보며 ‘안녕주무셨어요’하고 맑은 미소를 보내줍니다. 아이들의 준비를 위해서 아이들 보다 더 먼저 일어나고, 더 먼저 움직이는 대장님들 역시도, 조금은 피곤하지만 아이들의 아침 인사에 상쾌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혹여나 어제의 첫 행군으로 오늘을 맞이하는 아침이 너무 피곤하진 않을까, 힘들어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시간에 맞추어 잘 일어나는 아이들을 보며 저희들은 너무나 대견했습니다.


아침 일찍 밥을 먹은 우리들은 서둘러 행군 준비를 하고 우리의 숙영지였던 교회를 나왔습니다. 이른 찬 새벽 공기가 아이들의 행군에 방해가 되진 않을까 싶어 아침 체조를 잊지 않고 했습니다. 체조를 준비하면서도 눈을 비벼대는 아이들을 보니 잠이 아이들을 아직도 놓아주니 않았나봅니다. 오늘 우리들이 행군했던 코스는 대장님들이 힘들다고 생각한 코스 중에 하나였습니다. 고개를 몇 개나 넘어야 하고, 그만큼 오르막길이 많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저 잘 따라 와주길 바랬습니다. 숙영지를 떠나자마자 시작되던 오르막길은 아이들의 곁에 있던 잠을 쫒아버리기 충분했습니다. 오르막이란 분명 내리막도 있는 법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내리막길은 언제 나오느냐며, 이 길은 누가 만든 거냐며 투정 아닌 투정을 한 마디씩 해 봅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위안이 되었던 것은 그 찬 겨울 공기가 청량함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뜨거운 심장이 얼굴에 올라 다홍빛 볼이 될 무렵 나타난 내리막길엔 굽이굽이 넘실거리는 능선을 보며 걸었습니다.


일찍이 아침을 먹은 우리들은 또 다시 일찍이 배가 고파왔습니다. 여담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행군을 하면서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바로 먹고 싶은 음식 이야기입니다. 물론 맛있는 식사와 간식들이 나오긴 하지만 아이들이 가장 먹고 싶은 대부분의 것들은 페스트 푸드였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행군을 하게 되면 지금 무엇을 먹고 싶나, 가족들과 어느 곳을 가서 무엇을 먹었는지 등 평소 수시로 사 먹는 간식거리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럴 때면 얼마나 귀여운지. 한편으론 점점 그러한 페스트 푸드에 의존해 가는 우리 아이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우리들의 점심식사는 원동역이라는 기차역이었습니다. 원동역에는 빨갛고, 파란, 그리고 노란 바람개비들이 빙빙 돌고 있는 예쁜 기차역이었습니다. 밥을 먹기 전에 아이들과 연대별 ‘둥글게 둥글게’ 노래를 부르며 밥 먼저 먹기 순서 게임을 하곤 허기진 배를 채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준비 운동을 하고 따뜻한 물도 나누어주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향한 곳은 오늘 우리가 넘어야했던 마지막 고개. 그 고개는 천태산.  대장인 저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오르고 있으면서도 저만치 앞에 또 오르는 길이 보이니 얼마나 막막하던 지요. 하지만 한 대원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오르막길이 어려울수록 내려가는 것이 재미있다고. 아... 우리 아이들이 그저 작은 아이들이고, 어린 아이들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마음은 우리가 걷고 있는 만큼 커가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알 수없는 뭉클함이 들더군요. 그리곤 어느새 걷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걷고 있었습니다. 서로의 배낭을 밀어주고, 손을 잡아주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 모습을 보며 대장들 역시 모든 아이들을 밀며, 이끌며 그 고개를 넘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아이들이 걷는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마다 자신도 모르게 커가고 있습니다. 걷는 순간은 힘들다 말하지만 걷고 나면 걸어보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는 우리 아이들. 점차 이렇게 힘들고 아픈 것들을 이겨내면서 더 많은 것들을 이겨내는 강한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강한 아이들이 이야기를 하는 일지; 김은진 대장이었습니다.  

    
  • 김기현 2011.01.09 01:56
    새벽01:54 글을 읽으면서 마음에 눈물이 흐름을 느낌니다. 또 느낍니다. 그런데 사진과 영상은 언제 올리나요~ 벌써 수십번을 들어왔다 나갔다. 반복하고 있쩌용~ 기현아빠
  • 한지혜 2011.01.09 02:29
    지혜야 좋겠다 ㅠㅠ 언니도 데려가
    너무 가고 싶어 경치가 너무 좋은거 같아
    에휴 지금 엄마아빠 난리 나셨어 글올라오는거만 매일 기다리신다
    사진 왜 안올리냐고 난리치고 언니가 다 질투가 난다니까 ㅋㅋ
    노트북 뺏어서 혼자만 보고있어ㅋㅋ
    잠꾸러기 동생이 이른 새벽에 잘 일어날지 언니가 걱정된다.
    괜히 늦게 일어나서 밍기적밍기적 하지 말구 너도 저기 글처럼 맑은 미소를 지으며 아침인사를 보내드려라 언닌 너 영상편지만 기다리다 지쳐서 잔다 너무 늦었어 ㅠㅠ 교회 지각이야 다 너 때문이야 흥
  • 김기현 2011.01.09 02:35
    드뎌 글 먼저 뜨더니, 함참 있다 사진도 올라왔다. 김은진 대장님 이라셨죠~ 잠도 못 자고 새벽까지 수고 많으세요~ 집에서 새벽까지 글을 기다리는 부모가 대원*2명이니 이해하세요! 사진속에서 김기현이 찾아야 잠이 옵니다. 오늘은 야근이라 이제 안심하고 근무해야겠어요~ 김기현 잘나온 사진 한장 부탁드려요. 아 미어지게 아들을 보고싶은 아빠의 심정........
  • 오승엽 2011.01.09 02:57
    눈에 불을 켜고 우리 아들 찾아 봐도 어느구석에 있는지 찾기가 힘들지만 고생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건 알아 보겠다..오늘 하루도 진짜 고생많았다.. 집에 돌아오면 먹고 싶은 음식 잘 생각해놔.. 엄마가 5번이고 10번이고 쏠께..
    김은진대장께서 아이들 탐험일지를 현장감있게 세세하게 잘 써주셔서 마치 현장에서 같이 다니는 느낌이네요.. 고맙습니다.
    아들아.. 오늘도 화이팅하자.. 오르막이 힘들수록 나타나는 재미있는 내리막을 경험하다니.. 너무 많은 내공이 쌓여서 나타나는거 아니야? 우리 아들 만날날이 기대된다..
  • 김도웅 2011.01.09 08:08
    대장님 이하 모든대원들 그높은 천태산을 무사히 넘어 삼랑진에 들어선 사진을 보니 매우 반갑내요...밀양시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도웅아~새벽에 아들 영상편지 기다리다 쿨~~~~
  • 이주원 2011.01.09 08:17
    걷는 사진을 보니 많이 힘들겠구나.
    영상편지 아빠와 수빈얘기 없어서운하다.
    전체 사진 찍을때 울 아들 얼굴보고 싶은데
    아무리찾아도 없구나..
    멋진 아들 한번 보여주라...
    아들을넘 사랑하는 아빠가~~♥♥♥
  • 김민우 2011.01.09 09:47
    우리 아들 사진이 잘 안보여서 아쉽지만 잘 하고 있구나.
    대장님들도 넘 고생이 많으시구요^^
    발개진 볼들을 보니 안스럽고 대견스럽다.
    멋진 우리 아들 화이팅!!!!!!!
  • 정성택 2011.01.09 10:05
    밀양에 도착했구나. 밀양아리랑 한번 부르며 걸어거는것도 좋겠다. 처음으로 많이 걸어보았지? 청소년기에 이런 경험은 값진거야. 아들 얼굴을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네. 빠지진 않았겠지?
    엄마도 그 길을 걸어보고 싶구나. 나름대로 힘들지만 재미있을것 같아. 힘들어도 극복하고 무사히 완주하길 바란다.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재미있게 지내고..... 오늘 동훈이네 가족이 와서 놀다 갔단다. 외삼촌이 성택이 훌륭하대.... 엄마.
    국토를 종단한다는 것이 부럽구나. 건강하게 잘 지내다 와라.-누나-
  • 정태호 2011.01.09 10:48
    오빠!오르막길이 어려울수록 내려가는 것이 재미있다고한거 오빠지? 그리고 나 오빠나온 사진에서 오빠 되게 잘 찾는다.오빠가 없어서 집이 허전해.그리고 닌텐도 R4칩 어디놨어!못찾았단말이야.그래도 오빠가 빨리 와주면 좋겠어.오면 다리주물러줄게*^^*
    오면 나부터 안아주기!
  • 김은경 2011.01.09 11:21
    아빠엄만 이른아침 눈뜨면 니영상 올라왔나 확인하고 보고 또 보고 사진이 잘 안보이면 ㅋㅋ..돋보기로 확대해 널 찿아 내곤 마치 보물 찿은양 한단다 이쁜것~동이 트는길을 걷는 대장님들 대원들 너무 아름답구나
    모두들 대단해!....자랑스럽고 사랑해! 오늘도 아자!아자!화이팅!
  • 김민수 2011.01.09 11:26
    오빠!!!왜캐마니거러??와흥 진짜 힘들겟네...ㅋㅋㅋㅋㅋㅋ뻥이고오빠 사진진짜 그러기야-_-^안보인다고 쫌!!ㅠㅠ아 그리고 오빠업는덕에 내가 안방에서 신세를 좀 지고잇어ㅋㅋ눈치보이니깐 빨랑와라교ㅠㅠ갑자기 보고시퍼젓어'///'♡
  • 김대호 2011.01.09 14:42
    형아 힘내! 동규가 영차영차 응원 할께. 하루에 30km 씩 걸어 다니려면 정말 힘들겠다. 형아 화이팅, 형아 멋져!! 사진으로 볼때 짱 귀여워..ㅋㅋ
  • 박범수 2011.01.09 14:56
    김은진선생님의 글이 감동을 줍니다.자상히도 알려주셔서 아이들의 걱정에서 벗을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 챙기느라 함께 걷느라 또 글로 소식전하라 사진찍어 올리느라 여러가지로 힘이 드실때데... 함께 걷는 우리들의 아이들이 선생님들을 보며 더욱 많은것을 배우리라 믿어요^^
    범수 ~~~~^^ 힘든 모습이 보이네... 그래도 정말 잘하고 있는것 같아 엄마는 염려 않을께 !!!
    젤 앞장서서 걸을꺼지? 뒤처지지 말고 잘하자^^ 화이팅!!!
  • 김대호 2011.01.09 15:09
    대호야 아빠야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아빠는 대호가 넘 자랑스럽구나 아빠도 열심히 사업할게 화이팅
  • 이정호 2011.01.09 17:14
    오늘도 걷고 또 걷고
    근데 우리정호는 어디메쯤 있을까?
    걷는 모습만 있으니 아들을 찾을 수가 없네요
    조금씩 나눠서 찍으면 한번이라도 볼 수 있을텐데....
    아쉽당
    대장님들 고생많으신데
    우리 아들 얼굴 좀 보게 해주시면 감사....
    오늘도 홧팅!!!
  • 이주원 2011.01.09 18:21
    오빠 힘들지 오빠가 떠난지 며칠이되엇어
    힘들지 힘내 오빠가 집에오면 편안히 쉴수 잇을거니가 울오빠
    홧팅!!!!!!
  • 이한서 2011.01.09 18:49
    글을 읽으니 맘이 짠 하네...그렇지만 울 아들 고생한 만큼 얻는 것도 많을 거야.
    좀 더 힘네서 홧팅!!!
    사랑해 아들~~~
  • 오형록 2011.01.09 20:27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천방지축 아이들을 챙기는 대장님들 수고많으십니다. 먼저 일어나서 준비하고 내 자식 챙기듯 힘들까봐 염려해주시는 대장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르막길과 내리막 길에 대한 글들이 실감나네요. 아이들이 인생도 그러하다는 것을 느끼길 바라는 것은 부모의 욕심일까요?^^ 추운 날 지금의 고생이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가져다 주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형록아 화이팅!! 멋지다 우리 형록이.. 대장님들 말씀 잘 듣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 하랑이 2011.01.09 20:40
    멍멍머엉멍멍머멍(형아 빨리 안오면 형방 내꺼ㅋㅋ)
  • 조용훈 2011.01.09 20:45
    뭐 먹고 싶니? 말만해라...(엄마)
    나도 국토순례가고싶다..(이모)
    다리 안 나았다. 다시 업어줘...(누나)
    잘 걸어라.. 걷다보면 끝이 있겠지...(아빠)
  • 김대현 2011.01.09 21:22
    6일이 지났구나.오늘도 행군을 했네 한 걸은 걸을때마다 커 가는느낌이 들어 낼 또 힘내 조금씩 서울이 가까워지내♤♡
  • 이다빈 2011.01.09 22:12
    차슬기 5대대장님께 보냄니다.
    어린다빈이 돌보시느라 힘드시지요?
    고맙고 미안합니다.
    추운데 옷도 추울것같고 감기도 있는상태로 갔는데 여러가지
    염려가 됩니다. 적극적인 성격이라 해낼거란 생각이 드는데,
    혹행군하는데 어려운게 있다면 가지고 갈려고 합니다.
    대장님 연락한번 주세요.

  • 김신희 2011.01.09 22:42
    2대 대장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그리고 모든 대장님들과 관계자님..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고맙고 한없이 또 고맙습니다.
    시절속에 좋은 기억의 인연으로 추억의 인연으로 신희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또 어느 길을 걸었을까요....
    내일 이른 아침이 기다려집니다..................
  • 박경준 2011.01.10 19:05
    경준아 화이팅!!!!
    우리 아들 얼굴 힘들어 보여서
    아빠 눈물이 날겄같내
    경준아 힘내고 화이팅
  • 박수언 박승연 2011.01.11 16:05
    수언아! 승연아!! 끝까지 힘내는 거다 홧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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