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11년 탐험소식  
아이들의 아침은 부산으로 가는 배에서 맞이했습니다. 아니요, 아침이 아닌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이었습니다. 겨울에는 늦게 뜨는 해가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해 조차도 하늘에 떠오르는 것을 힘겨워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요. 어제 저녁 우리들은 부산으로 향하는 배를 탔었습니다. 배에서 맞이한 기상시간은 5시 20분. 그래도 어제 일찍 잠에 들었던 탓에 못 일어나는 아이들은 별로 없었지만 해가 뜨지 않아 여전히 한 밤중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체할 수 없었기에 아이들은 잠을 이겨내고 배낭을 꾸렸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처음으로 행군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대장님들은 아이들이 한라산 정상까지 잘 다녀왔기에 행군 역시도 잘해내리라 생각했습니다.  


배가 부산항에 도착하고 우리들은 부산 지하철을 탔습니다. 부산 지하철은 우리가 항상 타고 다니던 지하철 보다는 작았지만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은 너무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60여명의 아이들이 국토대장정을 위해서 다 같이 움직이다 보니 주변의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을 보시면 참으로 기특하다 한 마디씩 해 주셨습니다. 대장님들은 사람도 많고 차도 많은  부산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기 위해서는 조금 더 긴장하고 주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산에서 우리가 함께 간 곳은 동래향교 이었습니다. 동래향교는 오늘 날의 학교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문화재해설자분의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조금은 춥지만 어느 하나 설명을 놓치지 않으려 귀에 쏙쏙 담았습니다. 향교의 남아 있는 나무기둥과 단청의 색감들은 시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곤 근처의 복천 박물관까지 걸어서 갔습니다. 행군이 시작한 날이고, 짧은 거리었는데도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서서히 행군에 익숙해지겠죠?^- ^;;

복천박물관을 둘러 본 아이들은 뭐가 그렇게 신기한지 전시관 유리에 찰싹 달라붙어 연신 ‘우와’를 나타냅니다. 책과 게임 속에서만 존재하던 보물이 튀어 나와 있으니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었죠.


복천박물관을 관람한 후에 진짜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 보다 더 큰 배낭을 메고 걸으니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씩씩하게 경복궁까지 화이팅 하자며 구호를 외치고 시작했는데, 걸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서서히 뒤로 쳐지는 아이들이 생겨났습니다. 대장님들은 한 명, 한 명 챙기면서 대열의 앞, 뒤를 뛰어다니면서 챙겼습니다. 그런 대장님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더 힘을 냈습니다. 쉬는 시간에 자신 때문에 힘드시겠다며 물을 오히려 챙겨 주는 아이를 보니 힘들지만 뿌듯함이 더 컸습니다.


  행군과 쉬는 시간을 반복하면서 걷던 중 우리들은 동면초등학교에서 쉬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물을 마시며 쉬던 중 총대장님의 간식 나눠주기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우리 아이들은 초코파이와 초코바를 보더니 흥분의 도가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간식. 두 마리에 토끼를 잡으려는 우리 아이들은 언제 행군을 했었는지 싶을 정도로 다시 활기를 띄었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몇 아이들이 연대를 대표해서 철봉에 오래 매달리기, 두 번째 게임은 연대장님들이 게임, 세 번째는 대대장 아이들의 게임. 눈치 게임이며 가위바위 보며 아이들이 그렇게 열심히 응원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결국 간식을 받고, 못 받는 연대가 생겨나긴 했지만 그래도 다 같이 웃으며, 다시 에너지 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오늘 걸어서, 걸어서 동래에서 양산까지 도달했습니다. 아직은 행군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이 오늘은 많이 지쳐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녁밥도 모두들 더 먹겠다며 나서서 입에 한 가득 오물거리는 귀여운 모습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대장님들은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내일이면 더 잘 걷고, 내일 모레면 더 잘 걷는 씩씩한 아이들이란 것을요. 그리고 그렇게 한 발자국씩 서울을 향해서, 그리고 부모님들 곁으로 지금 우리들은 가고 있습니다.  
  • 김기현 2011.01.08 07:35
    가슴이 뭉클합니다. 보내놓고 내심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기현이가 움직이는 모습이 글속에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어 아빠는 감동에 푸욱 빠져버렸습니다. 기현아~ 아빠는 기현이를 믿는다. 아이들아 너희들을 믿는다. 파이팅~ 아자,아자,아자~
  • 김신희 2011.01.08 07:42
    신희야. 엄마 아빠가 너 오는 길을 가보자고... 몇번을 말만
    하다가 끝내는 안가고 있었지.. 집이 양산이다 보니 너가 사는
    곳과 지역을 지날텐데... 마음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들었단다....지나온 길을 보니...또 눈물이 핑....나는구나...
    그냥...자랑스럽다....
    너가 한말을 자주 생각한다...
    힘들겠지만.. 잘하고 갈께요..했던말....엄마 아빠에겐 큰 위안이고
    너를 떠 올릴때마다 내뱉는 말이란다.... 사랑해 보물아..
  • 김재환 2011.01.08 08:11
    아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차근차근 한걸음 한걸음 옮겨가다보면 어느듯 광화문에 도착해있을거야. 감기조심하고 발에 물집생기지않게 신발끈 잘 묶어,,,,
    대견하다. 우리아들,,,,,카카도 아들의 대장정에 사진을보고 꼬리 흔들며 힘을 보내는구나. (((((( 힘 )))))))
  • 박범수 2011.01.08 08:38
    기수가 범수가 될꺼라더니 진짜 기수가 됫네^^ 아빠가 범수 화이팅!!!!
  • 이정호 2011.01.08 10:06
    이제부터 본격적인 행군이구나
    모두들 힘을 내고 아자아자 화이팅!!!
  • 김대호 2011.01.08 10:24
    행군이 시작되서 무척 힘들겠구나! 아들. 평상시에도 걷는 건 별로 안 좋아했는데. 잘 견디고 있다니 기특하다. 우리 대호 화이팅!! 대장님들 수고 많으세요. 여러 모로 감사합니다.
  • 김도웅 2011.01.08 10:28
    내일이면 씩씩한 우리아들 얼굴을 볼수있겠네...
    밀양오면 엄마가 먼 발치에서라도 보고싶은데...
    엄마는 니가 얼마나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지 넌 모르지...
    도웅이 화이팅!!! 모두들 화이팅!!! 아자 아자 아자!!!!
  • 오승엽 2011.01.08 10:38
    나 예린인데 메플을하고싶어도 아이디와 비번을몰라서 못하고 있어 근데 오빠폰 내가쓰고있다! 아참!그리고 아빠가 지팡이를드는 간꽁치운동을 해...근데 진짜웃기다 ㅎㅎㅋㅋ
  • 여기창 2011.01.08 11:13
    기땅아 잘 지내냐 무지 보고 싶은데...
    너 덩치만큼의 배낭을 메고 씩씩하게 행군한다는 생각을 하면 자랑스럽기도해
    대장님 말씀 잘 따르고 함께하는 대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되는
    멋진 기땅이 기대한다
    기땅아 많이 사랑한다 -아빠,엄마,형 그리고 션
  • 윤경선 2011.01.08 12:11
    우와~ 이제 육지에서의 행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네요!1^^ 힘들고 지칠때도 있겠지만 함께하는 대원들과 서로 의지하며, 응원하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 보면 어느새 끝인가? 아쉬움이 더 클꺼에요~
    경복궁까지 아무 사고 없이 건강하고 즐거운 탐험이 되길 바랍니당.^^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멀리서 항상 응원 할게요..^^

    PS. 대장님들~ 추운데 고생많으십니당^^ 특히! 우리 일지 대장님~ 졸린눈 비벼가며 일지쓰시느라 고생많으시죠? 그래도 나중에 정말 뿌듯 하실꺼에요.^^ 완전 완전 화이팅 하세용!!!^^
  • 김민우 2011.01.08 14:27
    우리 아들 잘 해내고 있구나.
    사진속에서 씩씩하게 서있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것같아.
    동생들 잘 챙기고 대장님들 도와서 멋진 경험들을 나누고 와~~
    우리 아들 오늘도 화이팅 !!!!!!!!!!!!!!!!!!!!!!!!!
    그리고 아들 살 빠진것같아^^
  • 박범수 2011.01.08 16:47
    사진을 보고 또 본단다. 글을 읽고 또 읽게되는구나. 선생님의 생생한 글이 엄마가 직접 그자리에서 범수를 보고 있는것같아 ... 키가 쑤욱 자라서 왔으면 좋겠네... 아들 화이팅 멋지다 범수
  • 김민수 2011.01.08 16:54
    지하철탓네??!!ㅎㅎㅎ사진에서는 맨날 웃는거보니깐 재밋나바??ㅎㅎ거기갔다와서 담배피지 않기!!!^^
  • 김대현 2011.01.08 18:38
    이제 시작이네♣걷는모습이나 자하철모습 보니까 실감나네대현아 사진 좀 웃고 찍어 잘 생긴 얼굴이 안 보여 얼굴 좀 마이마이 보여 주삼 엄마 사진에서 대연 찾기가 별 따기 낼 기대한담★
  • 이정호 2011.01.08 21:02
    드뎌 행군시작이네요...
    출발처럼 도착지에서도 모두가 활짝웃는 얼굴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부디 안전하고 즐거운 탐험행군이 되길....
    모든 대장님들과 대원여러분 화이팅하세요...
  • 박준수 2011.01.08 23:30
    오빠 국토대장정에 다니느라 힘들엇지?
    힘내서 우리 다시 만나자 화이팅
    요즘힘들지? 힘내 I love you -은아가

    오빠 국토대장정 힘내서 만나자
    오빠 사랑해♥
    -아영이가

    준수야 형이다
    많이힘들지? 나보고 이거 가라고했으면 안갔을텐데
    아무소리없이 가서 잘하고잇는거보니까 기특하네
    나는 아영이하고 은아가 놀아달래서 혼자놀아주려니까 힘들다;
    빨리와서 은아아영이 얼굴도보고 놀아줘라 ㅋㅋ
    다치지말고 추우니까 옷 따뜻하게입고 힘내라
    그럼 이만 ㅋ
    -형이
  • 한지혜 2011.01.09 01:41
    지혜야 모처럼 너모습이 크게 나와있어서 반가웠어. 울 지혜 국토대장정에 간다고 씩씩하게 말했을때 사실 엄마는 깜짝 놀랐는데 역쉬~ 한지혜 끝까지 잘할수 있을꺼야. 엄마가 매일 기도하고 있단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또 대장님들도 다 좋으신분들이라 엄마 맘이 놓인다. 매일 사진속에서 너 얼굴찾는게 젤 행복하다.

    지혜야 언니야 너가 항상 자랑스러워 하는 멋쟁이 언니다 ㅋㅋ
    주말에 집에 오니 너가 없어서 쓸쓸해
    그래서 내가 너 대신 세븐이 털 뽑아주고 있어 ㅋ
    언닌 너가 친구들이랑 좋은 관계를 잘 맺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게임 이겨서 초코바 먹었어? 어딜가든 잘먹고 다 이겨버려!!!!!! 또 그노무에 앞머리좀 어떻게 해봐
    답답해 죽겄어
    하여간 또 댓글 달께 영상편지 얼른 좀 찍어!!!!!!!!!!
    언니도 항상 기도한다 사랑해^^
  • 김은경 2011.01.09 10:58
    ♥은경아 ~넘 힘들지. 일본대장정때도 몸살과 물집땜에 고생했는데 이번엔 그두배기간이라 ..행군일지와 사진을 보면 가슴이 뭉클 자꾸 눈물이 핑도는구나 ... 걷고걷는 국토대장정에 도전했는데 앞으로 못해 낼께 뭐가있겠니. 단지야~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끝까지 잘해낼꺼라 생각해 너의 능력에 토양이 되어줄 시간들이 될꺼야.......사랑한다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 김주연 2011.01.09 14:03
    주연이 얼굴이 시무룩해보여ㅠㅠ 많이 힘든건 아닌지 걱정되네..머리풀고 찍었네,,,간식은 먹었는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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