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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로종주
2005.11.29 10:17

7일째(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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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불구불한 옛 길...  

오늘은 호남대로 종주 탐사의 일곱 번째 날이다. 오전 6시 대장님의 기상 소리에 모두들 눈을 떴다. 처음에는 다소 느리게 진행되던 아침 정리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넓은 운동장에서 이것저것 잃어버리는 대원들도 많아 대장님의 호통 소리를 듣기도 하였다.

1시간 후 오늘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걸어서 가는 한양 옛 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구불구불한 옛 길로 한참을 걸어갔다.

전라도의 넓은 평야는 정말 놀라왔다. 특히 수도권에서 온 학생들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넓은 평야가 있을 줄 몰랐다면서 놀라워했다.

처음에 다소 흐렸던 날씨와 상관없이 점점 따가운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대원들은 저마다 흐르는 땀을 씻으며 행군을 진행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오늘 식사할 곳을 찾았다. 그러나 그 곳은 그늘이 거의 없는 곳이었다. 그래서 탐험대는 빨리 식사를 마치고 좀 더 나은 곳을 찾기 위해 다음 일정을 서둘러 진행했다.

1시간 정도를 걸은 후 대원들은 원평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대원들은 그 곳에서 넓은 운동장에 자신의 물품과 장비들을 햇빛에 말리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대원들은 기쁜 마음으로 그 동안 땀에 젖은 양말과 운동화를 햇빛에 말렸다. 그리고 나서 대원들은 달콤한 낮잠을 자게 되었다. 대원들의 표정에는 오랜만에 여유가 있어 보였다.

그리고 얼마 후 학교로 올 때 앞에서 인솔해 주셨던 경찰 아저씨께서 대원들을 위해 교통 정리와 수신호에 관해 설명을 해 주셨다. 피곤함에 간혹 꾸벅꾸벅 조는 대원들도 있었지만 모두들 열심히 이를 듣고 있었다. 아저씨의 설명이 끝나고 나자 이번엔 대장님들이 준비해 주신 시원한 물냉면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즐거이 식사를 마쳤다.

약 3시간 정도를 휴식한 후 다시 행군이 시작되었다. 이번 행군은 야간 행군이 될 것 같다.어둑어둑해진 길을 걷는 대원들의 표정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그러나 이 역시 대원들의 기상을 꺾을 수는 없을 것이다. 대원들은 초반부터 전체적으로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걸어갔다. 주위 사람들에게 밝고 힘차게 인사를 하면서 말이다. 이를 보신 지나가는 아저씨께서 대원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제공해 주시기도 했다. 더위와 갈증에 지친 대원들은 이를 보고 아저씨께 진정으로 감사함을 표시하고 생수를 감사히 마셨다.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는 대원들은 점점 체력적으로 지치고 피곤함을 느꼈다. 그러나 우리 대원들의 정신력만큼은 꺾을 수는 없었다. 발에 온통 물집이 생겨서 걸을 수 없다고 판단된 대원은 끝까지 자신의 힘으로 완주하겠다면서 차를 타는 것은 물론, 가방을 남이 들어주는 것까지 사양했다.

오후 11시 경 고려 시대 최치원이 만들어 유명한 정자인 피향정에 도착했다. 대원들은 총대장님께 간략한 설명을 들은 후 발걸음을 옮겼다.

끊임없이 나아가는 대원들의 정신력을 바탕으로 오전 1시 30분 오늘의 야영지에 도착했다.
오늘은 모처럼만에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함으로써 그 동안의 피로를 풀고, 대원들이 자신을 버티게 하는 자기 자신만의 힘을 깨닫게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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