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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로종주
2005.11.29 10:08

2일째(7.26)

조회 수 1208 댓글 0
 첫번째 행군  
둘째 날

오늘은 호남대로 종주 탐사의 두 번째 날이다.
오늘부터 대원들은 행군을 시작하게 된다.
아침 5시 30분 대장님들의 우렁찬 기상! 소리에 대원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오늘 하루를 시작했다. 아직 탐험 일정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인지 대원들은 다소 우왕좌왕하며 아침을 맞이했다. 텐트 안에서의 생활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정리를 하는 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텐트 정리를 늦게 하는 대대는 뒷정리를 해야 한다는 호랑이 대장님의 엄포에 모두들 서둘러 정리를 했다. 정리를 끝내고 대원들은 간단하게 국민체조로 아침 운동을 했다.

식사를 마치고 7시 30분 경 대원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자리를 이동했다. 먼저 단체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모든 대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 많은 인원수에 모두들 놀랄 뿐이었다. 대원들의 모습이 사진 속에 잘 담기게 하기 위한 대장님들의 노력과, 사진 찍는 것을 귀찮아해서 어떻게든 대충 빨리 끝내려고 하는 대원들의 노력으로 사진을 찍는 것에 정말 오랜 시간이 들였다. 그리고 나서 대대별 사진 촬영을 하였는데 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

사진 촬영까지 끝내고 나자 이제부터는 행군이 시작될 일만이 남았다. 대원들은 처음이라 그런지 아직까지는 아무런 기분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어떤 대원은 사진을 찍는 동안 지루하다면서 빨리 걸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하는 정도로 아직까지 행군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은 것 같았다. 오전 8시 30분 드디어 호남대로 탐사의 첫 행군이 시작되었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대원들의 발걸음이 처음에는 가벼워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대원들은 점점 더위와 피로에 지쳐가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뒤로 쳐지는 대원들도 생겨났다. 여기 저기서 대장님 언제 도착하나요, 오늘 얼마나 걸어야 하나요  등등...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이렇게 대원들의 질문 공세 속에서 어느 덧 오늘 아침 식사를 할 도착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전 10시 30분 대원들은 소정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그 곳에는 이미 대장님들께서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고 계셨다. 마치 언제 피곤했냐는 듯이 대원들은 재잘거리며 식사를 시작했다. 밥 한 톨도 남기지 말라는 대장님들의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기면서... 식사를 하는 동안 햇빛이 매우 뜨거웠지만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대원들의 더위와 피로를 씻어 주었다. 어느 덧 꿀맛 같은 식사시간이 지나고 다시 행군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오후 12시 30분 소정 초등학교를 출발해 행군이 시작되었다. 뜨거운 햇빛에 대원들은 첫 출발부터 지쳐가고 있었다. 식사를 한 후여서 인지 대원들은 더욱 지쳐가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서 오후 1시 30분 경 행정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행정 초등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교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학교의 교훈이었다. 학교의 한 구석 바윗돌에는 '최고보다는 최선을'이라는 교훈이 있었다.
이 글귀를 보면서 우리 대원들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아닌 최선을 다함으로써 최고가 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오후 2시 대원들은 다시 행군을 시작했다. 대원들은 지금 차령 고개를 넘고 있는 중이다.
오르막길을 오르는 대원들은 조금 전의 행군 때보다 더 힘들어했다. 오후 3시 대원들은 고개를 오르는 중간 지점에서 휴식을 취했다. 모두들 지쳐서 누워있는 동안 어느 새 호남대로 탐사에 뒤늦게 참가하는 세 명의 대원들이 도착했다. 처음이라 그런지 역시 활기찬 모습이었다. 휴식을 취하면서 대원들은 부족한 물을 마시고 퉁퉁 부은 발을 주무르는 등 자기 관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대장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몇몇 대원들이 비상식량을 먹는 것을 대장님이 보신 것이다. 비상식량은 비상시에 먹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그 중요한 것을 대원들이 먹었으니.. 대장님의 불호령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3시 40분 행군을 시작했다. 대원들은 고개를 넘으면서 호남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길목 중 가장 중요한 곳이 바로 우리가 걷고 있는 이 차령고개라는 총대장님의 말씀을 들었다. 차령고개를 넘으면 김옥균 선생님의 생가도 있다고 한다.
고개를 넘으면서 중간중간 약한 비가 왔다. 대원들은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점점 뒤쳐지고 울기도 했다. 그런 대원들의 가방을 들어주고 뒤에서 밀어준 것은 역시 같이 행군을 하는 동료 대원들과 대장님들이었다. 그렇게 잡고 끌고 밀면서 오후 4시 25분 어느 덧 차령 고개의 정상에 올라왔다.
그 곳에는 여기부터 공주라는 표지판이 붙어있었다. 드디어 천안을 지나 공주로 온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내리막길이었다. 내려가는 길은 역시 훨씬 수월했다. 그렇게 걸어서 오후 5시 20분 휴식을 취하기 위해 행군을 멈추었다.
휴식을 취하며  따뜻한 라면을 먹었다.
휴식 후 7시 30분 오늘의 야영지를 향해 다시 행군이 시작되었다. 다소 굵은 빗줄기에 어두운 상태에서의 행군이라 모두들 바짝 긴장을 했다. 그러나 모두들 무사히 오후 8시 경 오늘의 야영지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대원들은 간단한 식사를 마친 후 야영을 할 것이다.

다소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었던 호남대로 탐사의 첫 행군이 끝났다. 대원들 모두 피곤해 하지만 오늘 하루는 지금까지 겪어 왔던 경험들과는 정말 다른 색다른 경험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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