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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구간
2005.11.30 12:13

4일째

조회 수 1161 댓글 0
 
오늘 가야할 구간이 길어 새벽부터 서두른다. 5시에 일어나 밥을 먹고 출발 준비를 한 후 바로 진고개로 향한다. 새벽이지만 어제 일찍 잠을 잔 관계로 그리 피곤한지는 모르겠다.

진고개에는 “백두대간의 심장부 평창입니다.” 라는 큰 간판이 있다. 이렇게 큰 간판으로 백두대간을 알리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6시 35분.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진고개를 출발한다. 출발부터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날은 추운데 땀이 많이 난다. 그나마 길이 좋아서 다행이다.
가파른 등산로를 1시간 가까이 오르니 동대산 정상이라는 표지목이 서 있고 바로 위에는 헬리포트 싸이트가 있다. 전망이 좋을 것 같은데 날이 잔뜩 흐려 잘 보이지 않는다. 아쉽다. 잠시 쉬었다 두로봉을 향해 출발을 한다.

8시 45분에 차돌배기라는 표지목이 있는 지역을 지나는데 정말 큰 차돌바위다. 바로 지나친다. 날이 흐려 주위는 잘 보이지 않는다. 주변에는 주목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두로봉을 오르는데 그 길도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한참을 땀을 흘리며 올라간다.

10시 30분 갈림길 표지목이 보이고 두로봉 정상이다. 아침을 일찍 먹었기 때문에 대원들은 벌써부터 배가 고프다고 난리다. 할 수 없이 밥을 먹고 가기로 한다. 준비 해 온 주먹밥으로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11시 10분에 출발한다.

그런데 내리막이 장난이 아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어 길 찾기도 힘들고 허벅지까지 빠지는 곳도 있다.
봉우리를 찾아보려 해도 이정표나 표지석 등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우리들 머리 위로는 해가 따뜻하게 비추고 있고 날도 좋은데 주변은 안개가 많이 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오르막과 내리막 모두 눈 때문에 애를 먹는다.
그렇게 한참을 가니 눈이 확 트인다. 16시 정각. 어디인지 모르는 정상이다. 지도를 보니 응복산인 것 같다.
아무런 이정표나 표지목이 눈에 뭍혔는지, 아니면 원래 없는지 보이지 않는다. 발도 시리고 대원들 속도가 너무 느리다. 앞으로도 3시간은 가야 할 것 같은데 지금같은 속도면 4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다.
20분 정도를 쉬었다 출발을 하는데 얼마 가지 않아 길을 잃었다. 눈 때문에 길도 보이지 않고 어렵다. 경사심한 내리막을 가니 샘터 표시가 보인다.
심마니터인 것 같다. 걱정이다. 눈이 많다. 바로 출발을 한다.

18시가 넘어가자 어두워지고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한다.
보름달이 떴으나 날이 흐려서 잘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으로는 구룡령을 넘어가는 차량인지 라이트 불빛이 보인다.

그렇게 어두운 산행을 한 후 20시 10분에 약수산에 도착한다. 잠시 쉬었다 바로 출발을 한다.

구룡령을 가는 길은 내리막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올라오려면 거의 기어서 와야 할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다. 한참을 내려가니 휴게소가 보이고 구룡령이다. 15시간 산행이다. 힘들다는 생각 밖에는 없다.

총대장님께서 미리 예약을 해둔 민박집으로 가서 씻고 밥을 먹는데 이게 왠일...
오늘이 정월대보름이라고 총대장님께서 오곡밥을 해주셨다. 대원들은 여태까지 먹은 밥 중에서 제일 맛있는 밥이라며 힘든 것도 모르고 잘도 먹는다.  

내일은 곧바로 집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다시보자..구룡령...3월에는 파란 기운이 많이 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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