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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로종주
2005.11.30 13:33

11일째(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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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코스: 금호마을회관∼삼랑진(약 25km)

아침을 맛있게 먹고 나서 우리가 하루밤을 지냈던 금호마을을 출발했다. 처음에 길을 들어서자마자 방향을 잘못 잡아서 처음부터 뒤로 다시 걸어갔다.

오전에는 처음에 아스팔트 길로 가다가 마을어귀에서 10분정도 쉬고 나서 산을 향하기 시작했다. 산을 하나 오르는데 처음에는 길이 없어서 앞에 서신 대장님이 길을 개척해야만 했다. 산을 오르고 나니 바로 앞에는 밀양시가 한 눈에 들어왔다.
주위에 무덤이 여러개가 보이는걸 보니 여기는 바로 공동묘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새마을 도로를 거쳐서 밀양시내로 진입했다.

산불감시요원 아저씨에게 길을 물어본 후 곧바로 밀양시내로 들어섰다. 밀양시내에는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봐서 조금 부끄럽기는 하지만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해진 광경이기도 하다.
밀양시내를 가로 질러서 강가에는 영남루가 있었다.
영남루에 들어서자 이미 정오가 넘어있었다.

영남루에서 휴식을 취하고 사진을 찍은 후 영남루와 박물관을 관람했다. 추운날씨 속에서 답사를 하기는 했지만 영남루와 아랑각의 역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밀양시내를 벗어나서 경부선을 따라 펼쳐진 논길을 쭉 걸어갔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총대장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우리가 너무 지체를 해서 예정시간을 넘겼다는 것이다. 우리는 결국 점심을 먹는 장소까지 뛰게 되었고, 뛰는 도중에 너무 힘들어서 우는 친구들도 있었다.

총대장님이 많이 화나셨다. 계속해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을 했고, 우리는 너무 힘든 와중에서 화나신 총대장님을 보면서 계속 벌을 받아야 했다.

우리가 탐험을 하면서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부모님을 원망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 총대장님이 화가 나셨다. 우리는 무릎을 꿇고 깊이 반성하면서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눈을 감고 반성하고 있을 때 대장님들께서 부모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우리에게 주셨다. 편지를 보면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부모님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늦은감이 있지만 식사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수제비이고 그전에 학부모님이 보내주신 떡을 모두가 맛있게 나눠 먹을수 있었다.

밀양을 벗어나서 경부선과 밀양강 사이의 길을 계속 걸어가고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고 길을 찾기가 힘들어 졌지만 그렇다고 먼길을 돌아갈 탐험대가 아니었다. 힘들기는 했지만 길을 개척하고 찾고 다니면서 우리의 나아갈 길을 전진했다. 이렇게 전진하다보면 끝이 조금씩 다가온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비록 어두워지기는 했지만 재미있는 길도 있었다. 왼쪽에는 기차가 경적소리를 울리며 계속 달리고 있었고, 오른쪽에는 밀양강이 잔잔히 흐르고 있었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을 탐험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일제시대때 만들어져서 지금은 단선이 된 폐터널을 지나갔을 때에는 무섭기는 하지만 흥미로왔다.

잠시 쉬고 논을 지나서 마을 도로를 계속해서 걸어갔다. 이미 오후 7시가 넘어가 있었고 모두들 강행군에 지친 모습이었다, 총대장님이 갑자기 오시더니 4킬로가 남았다고 하셨다.
우리는 오늘의 끝이라는 생각에 속력을 내기 시작했고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삼랑진에 도착했다. 삼랑진 입구에서 경찰 아서씨들이 우리를 숙소까지 안내해 주셨다.

오늘은 삼랑진 초등학교 앞에 있는 경로당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맛있는 카레를 먹고 우리는 오늘하루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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