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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차 국토] 8대대 : 성모,종성, 수산, 영진, 준혁

by 탐험 posted Jul 23, 2011
7연대 8대대 강성모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성도에요.
저는 지금 5일째 밤이 끝나면서 쓰네요.
지금은 엄마 뭐하시려나? 나는 지금 이거 쓰고 있는데 엄마 빨리 봤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 저 거기 도착하면 콜라 피자 통닭 다 사주세요.
그리고 지금 저는 완전 친해진 사람 많이 생겼어요.
저희 멤버인 막내 병효, 그리고 나보다 형 같은 친구 상목이와 종성이, 그리고 우리 멤버의 형들 길도원형과 배성준형. 제가 이거 쓰게 된 이유가 아까 제주도에서 해남으로 배에서 가고 있는데, 옆에 아가들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 아가의 부모님을 보니, 마치 저를 키워주신 엄마와 아빠가 생각이 나서 편지를 보내요.
저 해발 1950m을 자랑하는 한라산을 어제 등반했어요, 힘들긴 힘들었지만 올라가서 백록담을 보니 뿌듯했어요.
엄마 아빠 지금 누워 계시겠죠?
열심히 쉬시고 다음에 뵐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4연대 8대대 원종성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이제 14일이 남았군요. 여기 힘들고 후회된 적도 있었지만 나름 버틸 만 해요.
제가 이제 가면 맛있는 거하고 가방 사주 세요.
그러니 저 열심히 하고 올게요. 걱정하지마세요.
종성올림



4연대 8대대 김수산

어머니, 아버지께

안녕히 계시죠? 아직 4박 5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사회의 일에 둔감해진 것 같아요.
거의 관광수준으로 제주도를 돌아다닌 것뿐인데 벌써 피곤하네요.
어제는 한라산에 올랐어요. 책으로 볼 때는 무척이나 낮고 완만한 산 인줄로만 알았는데 해발 1950m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사실도 모른 채 조금만 더 올라가면 금방 백록담이 보일 줄 알고 열심히 올라갔어요.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정상에 올라가니 정말 좋더라고요. 산에 올라가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그리고 내려올 때도 길의 끝이 안보이더라고요. 아이들이 많이 넘어지기도 하고요. 다음번에는 가족끼리 아주아주 낮은 산에 한번 올라가보기로 해요. 제주도가서 한라산만 간 건 아닌데 제일 기억에 남네요. 새삼스럽게 18박 19일이라는 기간이 길게 느껴지네요. 2주하고도 4일이라는 시간동안 매일매일 걷고 또 걸을 텐데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경복궁까지 차로 타고가면 하루도 안 걸릴 텐데요.
전국각지에서 대원들이 모여들다보니까 조금은 어색합니다. 사회성이 부족한가봅니다.
지금 이 편지를 완도로 가는 배안에서 쓰고 있습니다. 이제 해남에 본격적으로 도착하면 다치지 않고 행군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만나는 8월 5일에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겠습니다.
사랑해요. ps.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2011년 7월 22일 금요일
수산올림



4연대 8대대 왕영진

부모님께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는 큰 아들 영진이에요.
오늘 제주도를 떠났어요.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까지 제 다리로 걸어가 대견스러워요.
또 도깨비 도로라는 신기한 도로를 가봤어요. 시동을 멈쳤는데 저절로 움직여요.
서울 경복궁에서 만나요.
2011년 7월 22일 금요일
왕영진 올림






4연대 8대대 김준혁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전 지금 해남에서 편지를 쓰고 있는 준혁이에요. 다행이 무사히도 이곳까지 잘 도착했어요. 한라산도 갔다 오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많이 힘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집에 도착할 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어요. 큰돈을 들여서 이런 곳까지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열심히 갔다 와서 효도로 보답할게요. 오늘이 5일째니까 2주일만 있으면 집으로 귀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기 생활이 힘들기도 하지만 엄마, 아빠를 볼 수 없다기에 더욱더 힘든 것 같아요. 이곳이 아직 익숙지 않아서 힘들지만 형제 같은 친구 희준이가 있어서 고통을 덜 수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 많이 그립지만 반드시 2주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
  • 왕영진 2011.07.23 07:18
    사랑하는 아들 편지가 넘 짧아 섭섭
    한라산 등정했다니 뿌듯하고 대견스럽네
    아들 멋진 우리아들
    몸건강해 알았지
  • 수산맘 2011.07.23 15:57
    아빠와 함께 매일 밤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단다.
    엄마 아빠가 해보지 못한 경험을 수산이가 하고 있으니,
    이제 다 마치고 오면, 엄마 아빠는 너에 대한 존중감이 더 커지고 높이 볼 수 있게 될 것 같아.
    친구들과의 어색함은 노력으로 극복해 보고, 너무 실망하지는 마. 타고 난 기질이 그런 거니까, 넌 쉽게 사귀지는 못해도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사람이잖아.
    더욱 힘내고, 8.5 경복궁에서 뜨거운 포용을 하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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