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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횡단] 12연대

by 탐험연맹 posted Aug 02, 2010
박찬영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찬영이에요. 오늘 부모님께서 쓰신 편지를 봤어요. 그걸 보고 눈물이 나오면 안 되는데 계속 읽다보니 눈물이 떨어졌어요. 엄마, 아빠, 송이 얼굴이 많이 보고 싶어져요. 피곤하거나 힘들 때는 항상 하늘을 보고 얼굴을 생각해요. 지금은 경기도이고 8월 5일 목요일에 도착한대요. 엄마가 끝나고 마중을 나와 주시면 꼭 끌어안고 싶어요. 항상 엄마, 아빠 생각이 많이 나요. 발에 아직 물집은 안 생겼고 꼭 완주를 성공해서 힘찬 모습으로 되돌아올게요. 엄마, 아빠. 파이팅!! 엄마, 아빠. 사랑해요!!

주현오

엄마, 아빠. 잘 지내셨나요? 저는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있어요. 이제 집에 가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여기선 대장님들도 저한테 잘해주세요. 여긴 비록 힘들고 목이 마르고 기타 등등으로 많이 힘들지만, 집에 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아서 힘내서 갈게요. 어차피 여기서 포기하면 지금까지 고생해 온 제 다리가 불쌍해서 포기하지 않을게요. 저 잘해서 돌아갈게요.

김우주

어머니, 아버지. 전 여기 잘 있어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서 편하게 잘 있어요. 하루하루 행군을 하면서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나요. 너무 그리워요. 집에 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대장님들도 매우 좋은 분들이에요. 더 열심히 하고 완주하여 부모님 앞에 서겠습니다. 아, 맞다. 아버지께서 오실 때 근육질이 되어서 오라고 하셨는데 상체는 모르겠고 하체는 매우 짱이 됐어요. 살도 무진장 까맣게 탔어요. 열심히 할게요. 하지만 저는 이런 경험은 이번 한번이면 족해요. 열심히 있다가 부모님께 자랑스럽게 가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보고 싶고 사랑해요. 답장하세요.

김민준

저 민준이에요. 밥은 잘 드시고 건강은 괜찮으세요? 혹시 제 걱정과 민규 걱정에 건강 못 챙기고 계신 건 아니시죠? 저는 여기서 지금 잘 지내고 있어요. 근데 문제는 민규가 허약한 것이에요. 조금만 걸어도 힘들고 땀범벅인데다가 여기 와서 코피가 다시 많이 나고 있어요. 다행히도 지금은 멈췄지만 언제 또 날지 몰라서 행군할 때 매일 저랑 같이 걸어가게 하고 있어요. 솔직히 여기 생활이 좀 힘들지만 엄마, 아빠보다도 더 하겠어요? 요즘 장사도 잘 안되고…….r 하여튼 밥 꼭꼭 잘 챙겨 드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절대로 아프시면 안 돼요.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김재철

엄마, 아빠. 제가 여기 온지 일주일이 되었어요. 솔직하게 말해서 힘들긴 한데, 재미있을 때도 있고……. 꽤 살만해요. 그래도 집나가면 생고생이라는 말이 맞긴 하나 봐요. 오늘은 좀 힘들었어요. 주말인데 걷는 게 좀 억울하기도 하고 오늘은 날씨도 더워서 도저히 걸을 맛이 안 났어요. 여기서 새로 사귄 친구와 형이랑 병진이랑 얘기하면서 걸으니까 좀 재밌었어요. 어제는 간식도 맛있었고 밥도 맛있었고 배도 타서 꽤 휴일 같았는데 오늘은 영 아닌 것 같아요. 어제는 아침엔 소시지를 먹고 점심엔 치킨 마요네즈 도시락을 먹고, 저녁에는 백숙을 먹었어요. 집보다 더 반찬이 잘 나오더라고요. 엄마랑 아빠가 보고 싶기는 한데 앞으로 4일이 남았어요. 그때까지 잘 먹고 잘 살게요. 엄마, 아빠도 걱정하지 마시고 잘 지내세요. 아, 근데 제가 가장 먹고 싶은 것은 도넛이에요.

조지원

엄마, 오랜만이네요.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수 없고 여기서 점심을 먹은 후,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12연대에서 새로운 형, 동생도 사귀고 친구도 사귀었습니다. 이곳에는 넘치는 정이 있습니다. 비록 적은 양의 물이라도 뒷사람, 앞사람과 나눠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눠먹은 사람과는 새로운 정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장님들께 혼이 날 때 억울했지만 지금은 우리는 단체이니까 혼도 같이 나고 웃어도 같이 웃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엄마, 편지 잘 봤어요. 제가 버스에 오를 때 좋지 않은 표정으로 올라서 마음이 별로 좋지 않으셨나봐요. 비록 버스에 오를 때는 좋지 않은 표정으로 탔지만 내릴 때는 환하게 웃으며 내릴게요.

김해솔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해솔 이에요. 잘 지내고 계시죠? 전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하면 좀 거짓말이고 그냥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저 12조 대대장이 됐어요. 제가 저희 조에서 나이가 제일 많거든요. 오늘 간식으로 수박화채를 먹었어요. 진짜 맛있더라고요. 간식을 먹으면서 엄마가 보내주신 편지를 읽었어요. 편지를 읽으니까 엄마랑 아바랑 정말 보고 싶어요. 물론 그 전부터 보고 싶었지만 오늘 아빠가 베트남으로 가시는 날이네요. 보고 싶은데……. 솔직히 이 국토순례가 쉽지만은 않아요. 걸으면서 눈물도 많이 흘리고, 상처도 많이 나고, 살짝 감기기운도 있고……. 8월 5일날 제 발을 보시고 놀라지 마세요. 저 서울에 도착하면 먹을 것 많이 사주 세요. 음료수, 물. 특히 이 두 가지요. 진짜 태어나서 처음으로 콜라가 그리운 하루하루에요. 근데 여기가 지옥만은 아니에요. 저희 조 아이들, 새로 사귄 친구들, 대장님들 모두 다 좋아요. 특히 양한울, 신수정이라는 같은 고1 친구랑 친해요. 얘네 는 이번 국토순례가 5번째래요. 대박이죠? 이제 4박 5일 남았어요. 행복해요. 엄마, 아빠. 마지막으로 8월 5일날 봬요.

박재혁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께서 써주신 편지를 잘 받았습니다. 절 보고 싶어 해주시고, 걱정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저는 밥도 잘 먹고 아픈 곳도 있고 서울을 향해 잘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집에 가겠네요. 오늘 기합을 받고 힘든 상태에서 엄마, 아빠의 편지를 받고 힘이 났습니다. 엄마, 아빠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읽으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엄마 아빠도 몸조리 잘 하세요. 그리고 곧 있으면 있을 아빠 생신 축하드립니다. 빨리 8월 5일이 돼서 집에서 가족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엄마, 아빠가 보고 싶습니다. 8월 5일 날 만나요.

장성민
어머니! 제가 얼마나 말을 안 들었으면 이런 곳에 보내신 거예요. 그래도 엄청 힘들지는 않아요. 저 이곳 끝나고 이모 집에 안 가고 집에 길거에요. 이모한테 제 가방과 휴대폰을 갖고 오라고 해주세요. 아빠. 잘 지내셨는지요? 저 너무 힘들어요. 그러니 답장으로 힘을 주세요. 알았죠? 저는 오늘도 걸어 야해요. 꼭 힘을 주세요.

장준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준환이에요. 국토대장정에 와서 보고 느낀 게 참 많아서 여기에 온 걸 후회는 안 해요. 오히려 부모님께 감사하고 있어요. 엄마, 아빠께서 써주신 편지를 오늘 봤는데 아빠의 편지라 총대장님 입에서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장준환”이라는 말씀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몰라요. 여기서 밥도 잘 먹고 있고 잘 걷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가서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여기서는 다 소용이 없으니깐 아빠 말씀처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그러니 저도 여기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서울로 하루 빨리 가겠습니다. 한 가지 기쁜 소식은 8월 1일 오늘 드디어 강원도, 충청도를 거쳐 경기도로 왔어요. 여기 와서 제일 기쁜 소식인 것 같아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김학영

부모님. 저 학영이에요. 벌써 이곳에 온지 반 정도가 넘었어요. 그런데 가족은 괜찮은지요. 뭐 다치지는 않았나요. 저는 가족들이 다쳤나 궁금해요. 저는 발에 물집만 났어요. 하지만 엄청 작은 물집이라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런 물집은 아프지도 않아요. 대장님들께서 우리들을 챙겨주셔서 벌써 여주까지 왔어요. 저는 약을 꼬박꼬박 먹고 밥을 골고루 먹고 대변도 잘 봐요. 한마디로 이 생활에 적응했다는 말이에요. 하하하. 그러니 엄마께서는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낙오자가 되지 않겠어요.

김윤섭

엄마, 아빠. 편지는 잘 받았습니다. 편지를 읽어보니 엄마, 아빠가 별로 걱정하시는 것 같지 않아 다행입니다. 사실 이 캠프는 다들 힘들다고 합니다만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에만 적응하느라 조금 힘들었을 뿐 하루 세끼 제 시간에 항상 먹고 물도 꼭 줍니다. 어느 정도 걸으면 충분히 휴식하고 기상시간과 취침시간도 적당해요. 간식도 많이 줍니다. 초코파이나 빵, 요구르트, 탄산음료 등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시원한 수박화채를 먹었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 집에서는 별 일 없으셨죠?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이곳에 오니 집의 모든 게 그리워집니다. 에어컨, 소파, 뒤 베란다의 과자들이 그립고 냉장고 속의 음식들이 생각나요. 그동안 제 주위에 있었고 손만 뻗으면 닿을 만한 것들이 이곳에선 정말 간절해져요. 여기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것 같습니다. 비록 육체적으로는 피곤하지만 이 경험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아무쪼록 몸 건강하시고 제 걱정은 너무 하지 마세요. 저는 상처가 하나도 나지 않았어요. 이제 며칠 뒷면 집에 가요. 그때 봬요. 안녕히계세요.

이수지

보고 싶어요! 저 오늘 엄마, 아빠, 언니가 써준 편지를 봤어요. 다들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죠. 저도 마찬가지로 울었고요. 하~ 이제 집에 갈 일이 별로 남지 않았어요. 빨리 집에가 엄마, 아빠, 언니랑 같이 떠들고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저 이제 이 곳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까지 너무 힘들어요. 7월 26일에 엄마 봤을 땐 대장님들과 친구들 몰래 찔끔 울었었는데 여기에 오고 나서 가족 얘기가 나오면 막 울고 싶어져요. 저 완전 울보공주인가봐요. 그때 아빠, 언니, 토리도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저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 아빠, 언니, 오빠, 토리 다 건강하죠? 잠도 푹자고 밥도 많이 먹고 4일 뒤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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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철 2010.08.03 00:00
    아들 섭섭한데 매일 그래도 우리집 식단은 우리 큰아들 위주였는데 저번에 재윤이랑 마트에 갔는데 아무리 사도 가볍더라고 힘들지 겉으로는 견딜만 하다 하지만 니 마음 엄마가 안다. 언재나 그렇게 우리 아들은 참고 견디는게 익숙해져 있다는 걸 아플 때는 아프다 하고 힘들때는 힘들다고 하면서 사는거야 울줄도 알아야 웃을때 행복하거든 아들 넌 부담스럽겠지만 엄마가 사랑하는거 알지? 부족한 부모 만나 고생만 한 너에게 이번은 잘못된 판단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도넛 진짜 30개 사가야하니? 잘 견디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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