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부모님께  

[과천시국토]성준, 용수, 병찬, 태종, 동천, 재희, 지현, 유경, 나영, 윤정

by 탐험 posted Aug 02, 2010
박용수
엄마, 아빠 잘 지내셨어요? 저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밥도 제 시간에 잘 나오고 매일 잘 씻고 있어요. 잠자리는 보통 텐트에서 자는데 침낭에서 자기 때문에 별로 불편한 점도 못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5조를 관리해주시는 대장님도 좋고 다른 대장님들도 우리들과 친구 같이 지내시고 분위기도 매우 좋아요. 3일 뒷면 만날 수 있으니깐 기다려주세요.
같이 걸으러 오실 때 음료수도 부탁합니다. 사랑합니다.
2010.8.1
아들 박용수

송유경
엄마, 아빠 오늘이 5일 째네요~ 하루하루 걸으면서 엄마 탓도 많이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피곤도 하고...
하루하루 장정이 끝날 때 마다 부어 오르는 발목 때문에 파스를 달고 살아요. 아무튼 저 집에 가면 3가지 다 해주세요. 단 것 많이 많이 사다주시고 아이스크림이랑 토마토주스 왕창 사다주셔요.
그리고 두 번째로 집밥이 제일 먹고싶어요~ 맛있는거 많이 해주세요. 세 번째로는 토요일날 영화 보러 각요~
그리고 저 지금 몸살 감기인데 별로 심하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딸내미 유경 올림

박병찬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초록이 산을 뒤덥고 아이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여름이 왔습니다. 비발디의 사계 중 이 여름이 듣기 좋은 날씨군요.
저는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음식도 아주 맛있고 잘 먹고 있습니다. 배낭을 메고 텐트를 걷는 데 조금은 힘들지만 보람 있습니다.
걸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도 들지만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가장 절실하네요. 꼭 완주하여 집에 가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저는 열심히 걷겠습니다. 이만 안녕히계세요.

박동천
엄마, 엄마 덕분에 이곳에 오게 되었어요. 여기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고생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여기와서 깨달은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물은 소중합니다. 걸을 때 물이 다 떨어져서 물을 못마시면 정말 목이 타들어 갈 것 같거든요.
그리고 해는 따가워요. 그 밖에도 정말 여러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집에서도 물을 조금씩 쓰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성준
부노미 저 아들 성준이에요. 국토대장정 와서 엄청 고생하고 있어요. 그냥 배낭 하나 메고 걷는데 어깨가 비명을 질러요.
땡볕에서 걸을 때면 차라리 공부를 하고 싶구요. 밥도 입에 안맞았는데 애써 맞추고 있어요. 국토대장정 한 2번 더 가면 성자로 변할 것 같아요. 원래 체력도 좋아 별로 안 힘들어 하는데 국토쟁장정은 참 힘드네요.
그깟 20~30km가 공포의 20~305dpdy. 집이 최고인 것 같네요. 아들은 잘 고 있으니까 수요일날 건강한 모습으로 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아 할말 더 있는데 저랑 만나서 시원한 음료수 부탁해요(여기서 평생 안할 설겆비도 하루종일 다 해보고. 그냥 진짜 내일은 안녕히 계세요.

안지현
안녕하세요. 힘들지만 버틸만 합니다. 여기도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에요. 아는 애들하고 얘기하고 걸으면 별로 안 힘들어요.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거에요. 다른건 다 좋은데 마실것이 가장 문제입니다.
물은 주는데 페트병에서 주스 냄세 때문에 조금 냄새 때문에 좀 그러네요. 3일 있으면 보는데 뭐 자세한 얘기는 할 필요 없을 거 같고 꼭 하고 싶은 말은 할게요. 일단 목마릅니다.
마지막날 ‘부모님과 함께걷기’날에 올수있으시다면 주스좀 가져다주세요. 근데 솔직히 여기 그냥 힘든게 만항서 죽겠습니다. 3일 째날에 산을 넘느라 죽는 줄 알았는데 갔다오니까 어디든지 걸을 수 있을 거 같았는데 4일째에 힘들었어요. 5일째도요. 힘들어도 잘 있습니다.
재미는 있어요. 여기에는 재미있는 사람이 많거든요. 친구도 있고요. 어서 집에 가고 싶어요. 보고싶습니다. 여기도 좋지만요. 당연히 집이 훨씬 좋지요. 집 냉장고에 수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집에가면 공부도 열심히 할게요. 안녕히계세요.

이재희
엄마, 아빠 저 부모님들의 사랑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난 재희에요. 우리가 떨어져 지낸지 벌써 5일째에요. 7박 8일 중 5일이 지난거죠.
동생 유희는 어떻게 지내나요? 떨어져 있어서 가족이 어떻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설마 오래 떨어져 있어서 절 잊은 것은 아니죠?
저는 항상 행군 할 때 힘들 때 항상 엄마 생각을 하며 걸어요. 이 곳의 생활은 이제 익숙해졌어요. 밥 싹싹 모두 긁어먹기, 텐트치기, 말 잘듣기 등. 처음 왔을 때는 기대로만 가득차고 있었는데......
엄마, 아빠 저에게는 이 곳에 옴으로써 엄청난 소원들과 인생이 힘들다는 것을 알았어요. 제게 그 엄청난 소원들은 음료수, 물, 맛있는 밥 등이요.
엄마, 아빠 사랑하고, 남은 기간 동안 잘 버텨서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가 기쁘게 해드리겠습니다.

이태종
안녕하세요. 저 태종이에요. 저 지금 하고 싶은 말이 매우 많아요. 그래서 7박 8일동안 있었던 일을 7박 8일동안 이야기 해야할 판이에요. 일단 지금 있던 일을 한마디로 요약해볼게요. “죽을 맛이에요” 솔직히 저가 생각한 것 보다 더, 훨씬 상당희 굉장히 힘들어서 죽을 맛이에요.
무릎 상처는 계속 안나다가 겨우 회복되기 시작됐는데, 지금 똑같은 자리 4번째 상처가 났어요. 그래도 후시딘이 살려주고 있어요. 물 또는 마실 것은 하루에 1~2번 반병 채워주는데, 2~3번 마시면 끝나요.
어쨌든 생존 경쟁의 끝없는 연속이에요. 제가 살아 있는 데에 희망을 가지세요. 살아서 돌아가겠습니다. 저의 소원은 맛있는 음식과 꾸준한 음료수 공급, 그리고 목욕, 잠 등등 상당합니다.
이것보다 할 얘기는 많지만 집에 가서 조금씩 말씀드릴게요. 제 소원을 잘 봐주세요. 살만합니다. 그럭저럭. 안녕히계세요. 인덕원 오지 마세요. 친구랑 갈래요. 걱정마세요.

허윤정
엄마, 아빠! 나 윤정이에요. 나는 여기에 엄마의 권유로 와서 고생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보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첫날부터 어깨에 짐을 메느라 뭉쳐지고 하루종일 걷는 덕에 발도 너무 아파요. 그렇지만 첫날하고 둘째 날엔 너무 힘들었지만 이제는 조금 적응이 되가요. 아침에 재밌다고 하면서 오다가도 힘들다고 취소라고 하면서 맨날 우울해해요.
앞으로 이틀정도는 더 적응돼서 래프팅도 하고 공포체험도 하고 미로도 잘 찾을게요. 수요일날 뵈요. PS 음료수 얼려서 와요~ 너무 물이 부족해요. 설화수맛으로..
김나영
안녕! 나 착하디 착한 딸 나영이야! 내가 없는 동안 나의 소중함을 잘 알았겠지! 여기에서 난 정말 힘들어. 정말 정말 힘들어. 막 맨날 걷고! 다리에 알 베기고 발목하고 무릎도 아퍼. 걸으면서 드는 생각은 오직 콜라와 콜라맛 주물러 뿐이야.
그런데도 재미는 있! 막 여기 대장님들하고 친해져서 같이 놀고 그러는데 완전 재밌어. 완전! 임제성 이라는 대장님이 있는데 이 대장님하고 가장 친해! 그리고 이 대장님이 나 생일선물도 주신다고 했어. 사투리 대장님도 친해. 엄마, 아빠, 언니도 내 생일 때 문자 안보내기만 해봐!
맞다! 나 집에 돌아가는 날에 부탁이 있어! 마로 콜라와 그 우유랑 섞어먹는 팥빙수를 사다 놓는거야! 부탁해. 내가 일주일동안 고생을 했는데 이 정도는 해주길바래. 나 빼고 제주도를 갔지만 그래도 용서 해줄게.
난 엄마와 아빠가 내가 먹고 싶은 모든 것을 사주리라 믿으니깐! 내맘 알지? 나 여기서 방금 열기구도 탔다! 재밌겠지! 그리고 내일은 공포체험도 하고 래프팅도 해! 내일 모레의 내일 볼 수 있겠다!
내가 친히 모두를 보고 싶어 해주겠어. 글엄 빠빠~
나영이가 가족들에게



?
  • 재희엄마 2010.08.02 03:17
    재희야 엄마아빠는 지금 시골할머니댁에 다녀오는 길이란다. 우리아들 생각에 늘 걱정하고 한편으로는 많이 배우고 깨달아 왔으면 하는 바램이란다.엄마가 왜 재희를 잊어버리고 있을거라생각해?엄마는 일분일초도 울아들을 생각하고 그리며지내고 있는데....재희가 찍힌사진도 보고 재희편지도 받고 오늘 하루는 넘 행복할것같다. 재희야 남은 시간도 알차게보내고 힘들겠지만 자신을 한걸음 더 성장시킨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기바랄께. 그리고 유희가 오빠화이팅하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고 꼭전해달래잘자고 내일도 힘찬하루가되길 우리가족모두 기도할께 사랑해 재희를 넘넘넘 사랑하는 엄마로부터....잘자 엄마꿈꿔
  • 병찬^동천 2010.08.02 15:16
    우리 아들들 용감하게 잘 지내고 있구나!
    우리는 쉽게 이런 말을 하지 "피 할수 없다면 즐겨라!"
    뜨거운 태양아래 걷는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
    묵묵히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내 딪딜때 마다
    생각이 더 커지고 더욱 더 성장하는 거야..
    아들들 얼마남지 않은 여정 더욱 더 힘차게 전진하고 건강하게 무사히 집에 돌아오렴...
  • 송유경 2010.08.02 23:38
    많이 걸어서 발목이 무척 아팠겠구나! 엄마도 보내면서 맘에 걸렸던 일인데... 파스 붙여가며 끝까지 하루하루 해냈으니 딸에 대한 감동이 무지 밀려온다. 그래 3가지 준비해 놓을게 끝까지 화이팅!!! 사랑한다. 유경 포에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11 44차 국토대장정 1연대 김민성 1 2018.01.09 167
1610 44차 국토대장정 1연대 이현수 1 2018.01.09 117
1609 44차 국토대장정 1연대 박소연 2 2018.01.09 128
1608 44차 국토대장정 1연대 한창규 2 2018.01.09 130
1607 44차 국토대장정 1연대 우태경 2 2018.01.09 104
1606 44차 국토대장정 1연대 임동규 4 2018.01.09 110
1605 44차 국토대장정1연대 김재우 1 2018.01.09 129
1604 44차 국토대장정 1연대 김지민 2018.01.08 138
1603 42차 1연대 편지입니다(강성현, 권준영, 김강민, 김동... 2017.01.12 450
1602 42차 국토대장정 1연대 편지 입니다.(강성현, 권준영, ... 4 2017.01.07 367
1601 41차 국토대장정 6연대 편지 입니다.(박주선, 소민섭, ... 1 2016.08.04 672
1600 41차 국토대장정 5연대 편지 입니다.(김건석, 김성현, ... 1 2016.08.04 631
1599 41차 국토대장정 4연대 편지 입니다.(이태성, 김경동, ... 4 2016.08.03 640
1598 41차 국토대장정 3연대 편지 입니다.(고경욱, 김진영, ... 2016.08.03 715
1597 41차 국토대장정 2연대 편지 입니다.(하동근, 황다영, ... 6 2016.08.02 733
1596 41차 국토대장정 1연대 편지 입니다.(안태현, 서형우, ... 4 2016.08.02 713
1595 40차 국토종단 3연대 두번째 편지입니다. 2016.01.26 311
1594 40차 국토종단 2연대 두번째 편지입니다. 2016.01.24 257
1593 40차 국토종단 1연대 두번째 편지입니다. 2016.01.24 188
1592 40차 국토종단 3연대 편지입니다. 1 2016.01.23 288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89 Next
/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