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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장정]10연대

by 탐험연맹 posted Aug 01, 2010
천지준

아빠, 엄마. 잘 있으세요? 전 잘 있어요. 여기 기합도 안 주고 밥도 진짜 잘 줘요. 대건이도 생각보다 잘 하고 있어요. 여기에 올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지만 정말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생각을 여기서 아주 조금씩은 해요. 이제 부모니 편지가 오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저 남은기간동안 열심히 해서 꼭 완주할게요. 아. 그리고 저 가면 휴가 가잖아요. 평창으로 가는 것이 정말 잘 결정된 것 같아요. 강원도에서 계속 걷다보니 휴가 와서 피서를 지내고 있는 가족들이 정말 많더군요. 빨리 가서 휴가 가고 싶네요. 저 열심히 해서 4일 뒤에 가겠습니다.

표세승

항상 얼굴보면서 얘기하다가 11박 12일로 탐험 나와서 편지를 Tm니 기분이 조금 묘하고 어색하네요. 일단 6박 7일, 편지를 쓰는 아드님의 건강상태는 매우 perfect!!해요. 다른 애들이 발에 물집이 잡히고 아프다고 징징댈 때 자랑스러운 아드님은 물집도 없고 상처도 없답니다. 단지 근육통이 조금 있을 뿐이에요. 처음 2박 3일 정도까지는 다리가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그랬는데 4박 5일 정도 되니까 대충 걷는 것에 익숙해졌어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쓸 때 없는 짐이 너무 많아요. 때수건하고 가이드백이 짐이 됐어요. 다음에 이런 캠프를 한 번 더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돌아오는 8월 5일, 다른 건 바라지 않고 음료수 한 병만 사다주세요. 남은 날. 5박 6일 동안 아무사고 없이 잘 돌아 갈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그럼 저는 그만 줄이고 침낭으로 들어갈게요! 8월 5일 여의도에서 봬요.
추신. 누나 유럽가는거 잘 갔다 오라고 전해주시고, 그렇게 큰 가방 맬 필요 없어. 누나. 어깨만 아플 뿐이야.

최영민
여기에 와서 정말 하루하루가 힘듭니다. 하지만 쉬는 시간이거나 숙영지에 도착을 하면 무엇인가가 기쁘고 어떠한 숙제 하나를 끝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4km도 벅차고 힘들었지만, 요즘에는 많이 익숙해져서 4km도 금방 걸어갑니다. 걸어가면서 먹을거리 생각을 하면 정말 힘듭니다. 집에 가면 다 사주실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사랑해요.

백록담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록담이에요. 저는 국토대장정에서 열심히 걷고 있어요. 힘들고 어렵고 하기 싫은 일도 해나가면서 부모님께 가고 있어요. 그나저나 부모님. 저 배낭 때문인지 허리가 너무 아파요. 목도 마르고, 여기서 1~6시간 자고 남은시간은 걸어요. 조금 힘들어요. 빨리 시간이 지나 부모님께 가고 싶어요. 집도 그립고 여기 와서 깨달은 것이 많아요. 집도 귀하고, 밥도 귀하고, 물도 귀하고, 부모님도 소중하고... 자꾸 눈물이 나요. 안 울려고 해도 눈물이나요. 부모님!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건강한 모습으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데리러 오실 대 파워에이드사주세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돌아가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잘할게요~ 정말 보고 싶어요.

이지명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지명이에요. 엄마 아빠도 잘 지내세요? 여기서 걸을 때는 힘들지만 집에 들어가서 쉬는 것을 위해 참고 있어요. 여기 와서 음식의 소중함과 물의 소중함과 엄마 아빠의 사랑을 느꼈어요. 집에 가면 이제 물과 음식을 가리지 않고 남기지 않고 다 먹을거에요. 그리고 집에서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을게요. 앞으로 며칠 남지 않았으니까 국토대장정이 끝나는 곳에서 건강하게 만나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이태훈

안녕하세요? 이 편지가 우리 집 부모님 손에 잘 들어가길……. 이 캠프는 다리가 좀 아프도록 걷지만 제 때 밥을 주고 간식 주고 잠도 재워주는 좋은 곳이에요. 그런데 생각보다 걸음이 빨라요. 아 배고프다. 족발, 닭, 집 밥 다 먹고 싶어요. 집에서만큼 청결하게 생활하진 못하지만 연대끼리 구호도 만들고 노래도 만들고 이름도 지었어요. 래프팅도 하고 트레킹도 하고 간식내기도 하고 재미있어요. 남은 날짜는 알차게 보내고 올게요. 그동안 기다려 주세요.

차아영

제 나라도 모르면 큰 인물이 될 수 없다고 하여 여기까지 온 지 바야흐로 6일이나 지났네요. 삶의 무게. 참 무겁더군요. 싫어도 걷고 걷고 또 걷고. 가끔 멀리서 보이는 산자락 사이에 엄마, 아빠, 인영이의 얼굴이 보여요. 많이 걸어서 헛것이 보이는 건 아니에요!! 같은 일상, 집에서 하루 종일 TV를 보는 것과 같이 같은 일만 계속합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발과 다리가 조금 아프다는 것, 목이 몹시 마르다는 것, 눈이 아프지 않다는 것. 걷고 쉬고 걷고 쉬고. 항상 같은 것만 하긴 하지만 느낀 점은 정말 많아요. 가족의 소중함. 물의 소중함. 내 몸의 소중함. 웃을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는 사실 등……. 사실 이곳에서 사람이 버텨내기에는 너무나도 벅찹니다. 하지만 오늘도 참고 편지를 쓰는 혜택을 얻습니다. 제가 요즘 푹 빠져버린 시 ‘낙화’ 아시죠? 나중을 위해 현재를 인내하는 꽃. 저도 이곳에서 그런 ‘낙화’가 되어 가겠습니다. 집에서도 이곳에서도 안드로메다에서도 사랑합니다.

박기훈

엄마, 아빠. 잘 계시죠? 저는 다행히 잘 지내고 있고요. 아픈 곳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이곳에 와서 정말 많은 걸 느꼈지만 그 중에서도 가족생각이 제일 많이 나더라고요. 항상 생각이 나지만 걸으면서 힘들 때가 제일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이번처럼 가족이 그렇게 그리웠던 적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 아빠께 정말 죄송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지금 여기에 온 것을 정말 후회하고 있어요. 아빠말씀 안 듣고 투정부리다가 온 게 정말 죄송스럽고 정말 후회가 돼요. 정말 죄송하고 사랑해요.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엄마 생각이 나는데 옷을 치우고 정리하는 게 그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그래서 엄마께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이곳은 힘든 점이 정말 많아요. 여기에 오니까 물이 황금보다 귀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제 꼭 아빠말씀을 들을거에요. 그리고 동생하고 할머니도 잘 계시죠? 아니 당연히 그럴거에요. 모두들 제 가족이니까요. 항상 보고 싶고 감사하고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가족이 있어서 저는 정말 행복해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 나가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부모님이 저에게 해주신 정성 때문에 그런 마음이 삭아 들어요. 못된 저에게 항상 이렇게 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정말 기뻐요. 건강하게 이 캠프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할게요. 지금 정말 먹고 싶은게 엄청나게 많아요. 그러니까 건강하게 만나면 꼭 사주셨으면 해요. 아참. 그리고 이곳에 오니까 정말 모든 음식이 맛있어 졌어요. 집에서 먹기 싫다면 음식들도 잘 먹을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밥을 먹을 때 그릇에 밥풀이 하나도 없이 비워야 하는데 모든 음식이 맛있어 잘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오니까 안하던 행동을 하게 됐어요. 수돗가에서 물을 먹는 등 여러 가지일을 하게 되었어요. 가끔 사투리도 튀어나오고요. 저변에서 사투리를 많이 써서 옮았어요. 그래도 아무 지장은 없더라고요. 이쯤에서 인사드릴게요. 우리가족이 모두 건강히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히 계세요. 당연히 저도 건강히 지낼게요. 우리가족 모두 다 사랑해요.

오준수

진짜 힘들어 죽겠어요. 정말 기대 이상이네요. 살이 너무 많이 빠졌어요. 힘들어요. 진짜 많이 걸었어요. 지금쯤 150km는 더 걸었습니다. 정말 발에 물집이 터져 죽겠어요. 여기에 와서 물의 중독성과 소중함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어머니의 밥이 그리워지네요. 강원도 한 지역씩 걸어가고 있으니 진짜 꼴이 아닙니다. 정말 사랑해요. 어머니. 제가 집에 가면 공부 열심히 할게요.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진짜 가명 공부할게요. 학원 다니고 열심히 공부할게요. 진짜 하루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지금은 여기 생활도 어느 정도 처음보다는 적응이 됐어요. 빨리 친구들도 보고 싶고 지구상에 있는 모든 음식을 먹고 모든 음료수를 마시고 싶어요. 진짜 집에 돌아가서 어머니께 뽀뽀 1000번 해드릴게요. 원망도 했었지만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서 제가 좀 초 동안입니다. 그럼 해단식날까지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양승모

엄마, 아빠! 저 승모에요. 매일 편지를 보내고 싶지만 다른 연대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1번만 쓸 수 있어서 좀 길게 써야겠어요.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음식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고 물도 충분히 줘요. 걸을 때는 다리가 아프고 발에 물집도 잡힐 수 잇는데. 저도 바른 자세로 걸어서 그런지 물집은 없어요. 다리는 아프지만 이왕 온 거 끝까지 기쁜 마음으로 걸으려고요. 특별히 힘든 점이라면 월요일 날 캐리비언베이에서 무릎 다친 상처가 낫지를 않아서 아파요. 하루에 25km이상은 기본으로 걷기 때문에 걸을 때는 목이 말라요. 그리고 어떨 땐 밤에 2시에 잘 때도 있어서 피곤해요. 그러니까 아빠가 저 데리러 올 때 과일주스, 탄산음료 중 하나 사와주세요. 그리고 먹는 것도요. 그럼 목요일 날 봬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정상엽
안녕하세요. 저 상엽이에요. 여기서 하는 생활이 너무 힘이 들어요. 그래도 조금은 견딜 만 하긴 해요. 부모님. 잘 계시죠? 차에 타는 생활이 너무 오래되었어요. 대신 계속 걸어 다니니까 주변의 경치도 즐길 수 있고 좋은 점도 있어요. 그리고 저 10연대이고 우리 연대 인원은 13명이에요. 그리고 형이 좀 다쳐서 잘 못 걸어요. 그럼 이만 줄일게요. 해단식날 봬요. 사랑해요.

정찬엽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찬 엽입니다. 벌써 여기에 온 지 꽤 되었어요. 그만큼 집이 그리워진 시간도 늘어났고요. 처음에는 집이 그립지 않았었는데 걸으면서, 힘든 일을 겪으면서 집냄새가 더 그리워집니다. 오늘은 많이 걸은 날이에요. 그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친구들하고 얘기하면서 걸어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발가락이 조금 아파서 조심하며 걷고 있어요. 제 체력을 믿기 때문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8월 5일 날 봬요. 사랑해요.

이찬영
엄마. 아빠. 찬영이에요. 여긴 힘들어요. 걷고 쉬고 그래요. 하루에 25km~35km정도 걸어요. 그래서 땀이 줄줄 나기도 해요. 그래서 행군이 끝나고 먹는 밥이 정말 꿀맛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도 많이 나와서 맛있게 먹고 있어요. 가장 먹고 싶은 것은 음료수에요. 시원한 음료수를 얼른 마시고 싶어요. 하지만 더 그리운 것은 바로 부모님이에요. 매일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엄마 아빠를 생각하며 걸을게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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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훈 2010.08.01 07:34
    드디어 울 아들 편지가 도착했구나.
    엄마 아빠 예상대로 다리가 좀 아프긴 하지만 잘 걷고 캠프생활 잘 적응할 줄 알았다.
    그런데 걸으면서 가족의 소중함 음식의 소중함 그래도 제일 편하고 잘 할 수 있는게 공부다 라는 머 이런걸 느꼈는지 어쨌는지 궁금하다
    이거 못느끼고 오면 겨울방학 때 또 가야하는 거 알지? ㅋㅋ
  • 백록담 2010.08.01 09:00
    우리 록담이 열심히 잘 하고 있다니 다행이구나~
    이제 몇일 안남았다 꾹참고 록담이의 내일을 위하여 힘차게 행군하자..그런데 눈물은 어디서든 보이지 말라고 했는데 왜 눈물을 보이지? 아무리 힘들더라도 눈물은 보이지 않도록 하자~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여의도에서 만나자꾸나~~
  • 이촘명 2010.08.02 08:41
    이지명,편지를 읽으니 더 기쁘다.의젓해진 생각들이 기특하구나.보고싶고 건강한 모습과 너의 글을 통해 만나니 더 기쁘구나
  • 오다영.희 2010.08.03 09:25
    안녕, 준수야. 곧 네가 오는구나. 너의 식성을 어떻게 서울에서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겁이 난다.ㅋㅋㅋ 제발 속 좀 들어서 오렴. 누나들이 기다리고 있을게. 아침에 언제 어디서 만나야 할지 연락해. 번호 알지? 누나들도 널 사랑해. 책도 많이 읽음 더 사랑할 것 같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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