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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웠어요

by 김병호 posted Jan 04, 2002
부모님께..
부모님 저 병호에요.
여기는 상주에요. 제가 상주까지 어떻게 걸어왔는지 믿기지가 않아요...
엄마가 공부하라고 할 때 한다고 하면서 딴짓 하는 것 아는 엄마가 참아주는걸 생각 못하고..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요...
모르고만 아들이 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웠어요...
아빠는 어렸을 때 나랑 잘 놀아주고 했는데...
주유소론 만들고 나서부터 얼굴 보지도 못했는데
이런 곳을 와서 더 못보게 됐어요..
바다하고 혜정이는 잘 있죠? 저는 건강해요...
막상 쓰니 부끄럽네요.
그럼 집에가서 다 말할게요...
엄마 I love you

-2002년 1월 3일 착한아들 병호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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