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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차 국토] 11대대 - 현주, 주선, 재영, 병주, 상목, 제민

by 탐험 posted Aug 03, 2011
6연대 11대대 이현주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현주예요. 벌써 첫 번째 편지를 쓴지 10정도 지났네요.
그리고 지금 18박19일 중에서 한 15일 정도??? 그 정도 지난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저 엄마가 홈페이지에 올리신 편지 받아서 봤어요.
그거 받고 별거 아닌데도 왠지 울먹울먹하게 되더라고요. 언니는 기쁜데 왜 우냐며 다 훌쩍훌쩍 거리는데 혼자 웃고 있고 그리고 아빠! 왜 편지 안 쓰셨어요!! 엄마만 쓰고 고모랑 재영이도 안 쓰고……. 힝……. 그리고 여기서 막 하루 종일 걸으니까 체력도 늘어나고 먹는 양도 늘어난 것 같아요.  진짜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집에 가면 다 사 주실 거죠???
그럼 전 그 날은 기다릴게요.^^ 나중에 봬요.




6연대 11대대 이 상목

엄마, 아빠에게
엄마, 아빠 안녕하셨어요?
이곳 와서 쓰는 두 번째 편지네요.
저번에 아빠편지를 받고나서 왜인지 모르지만 눈물이 났어요.
아마 그리워서 이겠죠?
보고 싶어요. 저도 이 말을 하게 될 줄 몰랐네요.
이제 얼마 남지도 않았잖아요. 서울에서 봬요.
아 맞다! 이사는 잘하셨나요? 수해는 없었어요?
없었으면 다행이에요. 그런데 우리 여기서 만난 사람끼리 8월 6일에 1박 2일로 뒤풀이하기로 했는데 가도 될까요? 부탁이에요.
그럼 이만 끝나는 날 뵐게요.
상목올림




6연대 11대대 김병주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병주에요. 이제 4일정도만 있으면 집으로 가요.
두 분 모두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가 쓰신 편지 7월 말일에 읽었어요. 대장님이 수도권 쪽에 폭우가 내렸다고 해서 걱정도 했는데 아무이상 없으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여기 와서 집이 소중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요. 반찬투정도 하면 안 되는 것을 느꼈어요. 멸치 큰 것 5개를 원샷하고 알게 되었어요. ^^
부용이가 편지 쓴 것도 잘 보았고요. 사진 혹시 보셨나요? 한번 보세요. ^^
그럼 4일 후에 봬요
아들 김병주 올림




6연대 11대대 박주신

부모님께
잘 계세요?
요즘 서울에 폭우가 내렸다는데 어떠세요?
곧 지금이 8월 2일이니까 지금부터 3박 4일이 남았네요.
곧 있으면 볼 수 있겠네요. 빨리 가고 싶어요.
맞다! 편지 잘 받았어요.
8월 5일 날은 쉬게 해주세요.
주신올림




6연대 11대대 정재영

부모님께
아침을 이용해서 편지를 씁니다. 현재 시각은 5시 30분입니다. 아직 대원들은 다 자고 있어요. 저는 화장실이 급해서 일찍 일어났어요. 그런데 씻을 물이 없어서 물이 안 나오는 거 있죠? 정말 황당해요.
엄마, 아빠 전 이제 적응이 되었어요.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밥도 맛있어요. 그런데 제가 여기서 먹고 싶었던 음식이 뭔지 말해 줄 테니까 올 때 사주 세요. 팥빙수, 아이스크림, 음료수(아이스티, 포카리스웨트, 콜라, 사이다), 바나나, 건빵, 피자, 햄버거, 스위트콘, 복숭아, 수박화채, 배, 크림빵, 풀빵, 딸기, 퍼츠, 치즈케이크 등. 맛이 있어.
바나나랑 건빵은 여기서 힘들 때 먹으니까 여기 와서 집과 집에 있는 음식의 소중함을 알았어요.
아차! 해단식 때 꼭 오시고요. 밥 먹으러 가지 말고 바로 집으로 가고 싶어요. 이제 갈 날이 얼마 안 남았어요. 정말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집이 그리워요.
참고로 여긴 군대 같아요. 사워시간, 배변시간이 3,4분이라서 못 씻고 그냥 나오거나 빨래도 비누칠만 하고 나올 수가 있어요. 여기 있는 모든 애들은 항상 집에 가면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해요. 왜냐하면 항상 덥고 목이 마르고 무엇보다 하루에 20km이상 정 때문에 정말 힘들어서 그래요.
어쨌든 빨리 보고 싶어요. 그럼 그만 쓰겠습니다.
6연대 11대대 정재영




6연대 11대대 원제민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는 큰아들 제민이에요
저는 힘들지만 참고 견뎌내고 있어요.
이제 충청남도 공주시 전의면이에요.
서울 경복궁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럼 8월 5일에 뵐게요.

2011년 8월 2일
제민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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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영 2011.08.03 10:22
    먹고 싶은게 정말 많네.
    알았어 메모해놨다가 하나씩 실컷 먹자구나.^^
    이틀 후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