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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차 국토횡단> 10연대 장세원 박규영 전덕우 박선기 김제웅 이승한 윤도연

by 탐험 posted Jul 30, 2011

  장세원

가족에게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저 세원이에요. 잘지내세요? 요즘 전 걸을 때 힘든 것 빼고는 재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걸으면서 힘들거나 비가 와서 방수도 잘 안되는 비옷을 입을 때마다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집에 가는 건 걸어서 가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참으면서 하고 있습니다. 벌써 행사의 반이 지났네요. 8일 9일만 더 걸어가면 서울에 도착합니다. 비가 안오면 좋을텐데 일정표를 보니 사흘만 더 걸어가면 경기도 도착이네요. 길은 옛길이라 국도를 통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강원도라 가끔씩 산길이 나와서 힘들기도 합니다. 서울을 향해 걷기 시작한 일 전처럼 비오는데 산길을 걷지만 않으면 그리고 오늘처럼 비가 엄청 와서 비옷을 입었는데도 다 젖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아 참 그리고 장세현! 조금이라도 덜 시끄러워져라. (밤에만이라도) 여기 아이들이 더 시끄럽고 말을 안듣긴 하지만... 그리고 방학숙제 좀 해두고! 저의 일정표를 보니 행사중에 모형 열기구 제작이나 열기구 탑승 체험이 있네요. 재미있을 거 같아요. 내일은 산길을 걷는다고 하네요. 침낭에서 자는 것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조금 불편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덥게 겨울용 침낭을 가지고 오는 아이들도 있어요.^^ 돌아갈 때 쯤이면 텐트치는 것도 어느정도 익숙해 져 있겠네요. 어머니 아버지 해단식날 까지 건강하시구요. 그때 서울에서 뵐게요.  세원 올림

  박규영

부모님께
엄마아빠 벌써 엄마아빠와 떨어진지 일주일이 넘었네요. 아직 집에 갈 날이 멀었는데 벌써 집이 그립고 언니 엄마 아빠 모두 보고 싶어요. 처음에는 시간이 빨리 지나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느리네요. 지금은 처음에 설레었던 마음이 없어지고 한시라도 빨리 가족들을 보고싶어요. 울릉도에 가고 독도에 갈 때는 배멀미 빼고 여기 온 게 잘한 것 같았지만 육지로 돌아오고부터 여기 온 게 조금 후회가 되네요. 하지만 여기 와서 깨달은 것이 있어요. 가족과 집의 소중함 말이에요. 평소에 반찬투정하고 엄마아빠께 말대꾸를 한 제가 부끄러워졌어요. 26일에는 엄마, 아빠가 유난히 그리웠어요. 전에 광고에서 집나가면 개고생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이번에 정말 그 말이 공감됐었어요. 엄마아빠도 저를 그리워 하시죠? 저는 모두 그립고 힘들어요. 여기는 비가 오나 아주 더워도 정해진 거리를 걸어야 해요. 그리고 밥도 한톨도 남김없이 먹어야 하고 하여튼 너무 힘들어요. 그럴수록 엄마아빠 생각하며 참아요. 세상을 멀리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돌아갈게요. 기대해주세요. 평소에 안쓰던 존댓말을 쓰느라고 혼났네요.^^ 엄마아빠 사랑해요 2011년 7월 27일 규영 올림

  전덕우

부모님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덕우에요. 엄마 아빠는 건강하시죠? 저는 그럭저럭 잘지내고 있어요. 매일 저녁에 텐트 또는 어느 실내에서 자는데 몇 일 동안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 사실 지금도 잘 적응이 안돼요. 그래서 많이 적응하려고 노력해도 그게 잘 되지 않아서 걱정이긴 한데 다행히도 다른 친구들과 매우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아요. 그리고 매일 꼬박꼬박 밥 잘 챙겨먹고 열심히 서울까지 걸어가고 있으니 제 걱정은 하지마세요. 그런데 문제점이 조금 있는거 같아요. 제가 예전에 발뒤꿈치 염증 때문에 아팠던 거 아시죠? 그게 또 아파오려고 해요. 아.... 앞으로 걸으면 걸을수록 아플 것 같지만 잘 참아서 집까지 꼭 돌아갈게요. 그리고 처음에 국토횡단 행사에 가기싫다고 투정부렸는데 지금생각해보니 이것도 모두 힘든고생을 통한 반성의 시간 그리고 좋은경험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9일남았는데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덕우 올림

  박선기

부모님께
부모님 건강하게 잘 계세요? 저는 조금 힘들고 어렵지만 잘 지내고 있어요. 저는 거기 사정이 궁금하네요. 떨룩이는 잘 챙겨주고 계세요? 친구도 보고싶고 컴퓨터 게임도 하고싶네요. 여기 대장님들은 친절하고 재미있어요. 산을 걷기는 힘들었지만 요즘 내리막길이랑 평지를 걷고있어서 많이 힘들지 않아요. 밥도 맛있어요. 집에 들어가면 삼겹살부터 먹고싶네요. 특히 여기오면 빨래 하기가 어렵고 찝찝해요. 이제 여기 온 지 벌써 반이나 지났어요. 아직 강원도 쪽에 있어서 비가 많이 오고 산이 많아요. 경기도쪽에 가면 행군이 힘들어지겠죠? 빨리 서울에 가서 햄버거를 먹고 구경하고 싶네요. 집에가면 먼저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게임을 실컷하고 침대에 누워 자고싶어요. 집에 가서 하고싶은 일이 무척 많네요. 아 여기는 장소가 항상 바뀌니까 적응하기 어려워요. 아 여기 오기전에 가방을 좀더 잘 챙길걸 그랬어요. 특히 옷하고 베게와 랜턴 물통은 더 잘 챙길 걸 그랬어요. 옷은 좋은걸로 적게 챙기고 싶고 랜턴은 밝에서 잤는데 코골고 덥고 잘 공간이 충분치 않아서 호흡곤란으로 죽는 줄 알았어요. 하여튼 잘 지내시고 아무튼 건강하게 지내셔서 서울에서 뵐게요.                                    선기 올림

  김재욱

엄마아빠에게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엄마아빠. 저 지금 평창이에요. 처음엔 힘들었었는데 지금 여기까지 와서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하다보니까 재미있기도 해요. 엄마아빠 감사해요. 여기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아 그리고 저 지금 정말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저 그때 여기 가기 전날 햄버거 사달라고 한날 귀찮아서 안먹었잖아요. 정말 죄송해요. 엄마는 걱정되서 그런거였는데 솔직히 그 때 정말 먹고싶었어요. 아무튼 끝 엄마 아빠 끝나고 햄버거 많이 사주세요. 엄마아빠 저 이제 평창이니까 서울까지 얼마 안남았어요. 조금만 참으세요. 어쨌든 엄마아빠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그리고 엄마아빠 저 여기 안 좋은 추억이 있어요. 이걸 말하면 엄마아빠가 걱정하시니까 말 안할게요. 그리고 여기 때때마다 간식을 주고요 밥에 소세지나 떡볶이, 떡국도 줘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국토횡단 밥이 너무 맛있어요. 이제 이 생활에 적응이 됐나봐요. 엄마 그런데 오늘 아침에 배가 너무 아팠는데 배에 속을 비우니까 다시 괜찮아졌어요. 엄마아빠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울지 마세요. 그리고 엄마아빠 저 이거 끝나고 정말 제가 먹고싶어하는 음식 다 사주세요. 알았죠? 엄마아빠 이거 끝나면 건강한 상태로 달려갈테니까요. 엄마아빠 이 국토대장정이 끝난  후를 기다리며 끝나고봐요~


  이승한

부모님께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저 승한이에요. 어머니 아버지 건강하시죠? 저는 건강해요. 어머니 아버지 저 행사처음에는 많이 낯설어 적응을 잘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씩씩하게 잘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잘해봐야지하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막상 행사에 참여하게되니 떨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가 누구아들입니까? 저 바로 어머니 한은경 아버지 이문호 아들이니까 씩씩하고 이제는 텐트도 잘 칠 수 있어요. 혹시 나중에 저랑 캠핑갈 때 텐트 잘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어머니 아버지, 저 이제는 편식도 안하고 울지도 않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대장님 말도 잘 듣고 있어요. 그리고 힘이 들 때마다 전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며 걷는데 그러면 힘도나고 울컥도해요. 이만큼 제가 어머니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그러니까 어머니 아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해요.
                                                                 2011년 7월 27일 승한올림







9번 윤도연

부모님께
부모님 저 도연이에요. 저는 지금 어느 체육관에 들어와 있어요. 오늘 비가 너무 많이와서 대화 교회에서 두 시간 정도 쉬었어요. 처음 독도에 갔을 때는 멀미 때문에 힘들었지만, 일 년에 몇 번 못들어 간다니까 한편으로는 뿌듯함이 있네요. 어머니 그거 안세요? 울릉도에서 신기한 것은 정식 신호등이 두 개밖에 없다는 거에요. 그리고 택시는 SUV밖에 없고 기본요금은 3000원이에요. 울릉도에서 말린 오징어를 먹고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먹었어요. 울릉도에 나리분지로 가봤어요. 나리분지를 돌아보고 나서 바로 성인봉에 올라갔어요. 성인봉은 약 해발 900m에요. 성인봉을 올라갈 때는 힘들었지만 너무 뿌듯해요. 엄마아빠 제가 보고싶어도 좀만 참으세요. 8월 5일날에 갈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집에 가면 맛있는거 먹으면 되니까 조금만 기다리세요. 저도 열심히 참아서 집에 갈게요. 지금 다리에 알이 배겨서 매우 힘들어요. 그리고 오늘 비가 많이 와서 샤워를 했어요. 처음에는 찝찝하고 기분이 안좋았지만 결국엔 다 포기를 하고 시원하게 즐겼어요. 아무튼 어머니 아버지 건강하시고요 해단식 날 서울에서 뵐께요. 사랑해요.                                                                2011년 7월 27일 윤도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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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덕우 2011.07.31 01:48
    사랑하는 아들! 편지 잘 보았다. 발뒤꿈치가 아프다니 걱정이네....
    저녁에 자기전 잘 주물러봐. 엄마, 아빠는 매일 사진으로 네 안부 확인하고 있어. 건강한 모습으로 8월5일 만날날 만을 기다리고 있다.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