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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국토]6대대

by 탐험 posted Aug 12, 2010
유동관
안녕하세요, 어머니, 아버지. 저는 부모님의 아들 유동관입니다. 편지를 써 본적도 없고 글 솜씨도 좋지는 않지만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국토대장정을 신청할 때는 ‘한 번 해볼까?’ ‘힘들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어요. 3박4일이라서 약간 고민도 했지만 ‘일단 하고 보자’ 하는 식으로 신청을 했어요. 그런데 오고 나니까 ‘그냥 집에 있을껄...’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많이 걸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3~4km 밖에 걷지 않았다는 것을 듣고 ‘걷는 것이 진짜 힘들구나’ 하고 생각도 했어요.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을 실감하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잘못해서 혼나기도 하고 억지로 걷기도 했지만 그 때만 짜증나고 좀 지나면 오히려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힘들기는 하지만...) 이제 내일이면 집에 도착하니까 집에 가서 말씀드릴게요(그럴 힘이 있다면요...) 그럼 내일 뵐게요.
동관 올림

유준홍
안녕하세요, 엄마? 월요일 날 왜 절 말리지 않으셨나요 ㅠㅠ 안 그래도 민감한 피분데... 여기 와서 완전 뾰루지 덩어리가 됐어요. 아, 엄마! 이제 물 먹지도 않을 거면서 떠 놓고 버리지 않겠어요. 여기 와서 물의 소중함을 알았다는... 또 반찬 투정 하지 않겠어요. 역시 엄마 밥이 짱인 듯해요! 밥 먹는데 엄마표 반찬들이 너무 그리웠다고요. 그리고 엄마가 빌려준 운동화... 도착하면 버리도록 해요. 너무 딱딱해서 엄마 발 다칠 듯... 그리고 엄마가 TV 그만 보고 공부하라 그러면 짜증내지 않도록 할게요. 그러니까 이런 데는 보내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평소에 운동 부족으로 힘들긴 했지만 나름 살아있어요. 엄마도 잘 살아 계시죠? 언니랑 오빠도 잘 살아 있죠? 모두 사랑해요... 보고 싶다요~ 내일이면 시끄러운 막내 딸이 배달될 거예요. 맛있는거 많이 해 주세요^^
추신: 아빠한테도 저 살아있다고 전해주세요~ 아, 근데 엄마는 멍멍이 챙기느라 내 걱정 따위 안할 듯... 엄만 멍멍이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슈~ 나도 좀 토닥토닥 해줘요! 좀 있으면 개학인데 이제 공부 열심히 할게요~ 그리고 멍멍이랑 싸우지 않을게요... 엄마가 말 한대로 나름 내 동생이니까... 엄마, 보고 싶어요♡ 그럼 내일 봐요!
준홍 올림

박준오
엄마, 아빠, 저는 잘하고 있습니다. 국토대장정에 와서 처음에는 기대도 되고 들떠있었지만 조금은 힘들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집에 돌아갑니다. 제 친구들도 내일 간다는 생각에 좋아합니다. 첫 날에는 시장님이 연설을 하면서 숙제도 내주시고 영월에 있는 한반도 지형이 정말 멋졌고요. 단종 유배지를 들러서 설명도 듣고 600년 된 나무도 보았습니다. 그 다음 장릉으로 가서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도 듣고 걷기도 했습니다. 둘째 날은 23km를 걷느라 힘들었고 레프팅 할 때 물도 먹고 급류도 타고 물놀이도 해서 재미있었습니다. 그 다음 공포체험을 했는데 흉가에서 무서운 이야기도 들었고 미로탐험도 했습니다. 그리고 셋째 날은 생태계 체험이랑 서바이벌 게임을 했는데 서바이벌 게임에서 대장님들이랑 해서 대원들이 이겼습니다. 몇 시간 전 까지만 해도 여기 온 것을 후회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음번에는 여기 안 올 거예요. 내일 집에 돌아가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준오 올림

김성래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아들 성래예요. 지금 국토대장정 하루를 남기면서 지금 이 곳에서는 현재 여기서 레크레이션을 하고 있어요. 첫째 날은 서로를 알아가고 둘째 날은 가장 좋은 집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공포체험도 하고 샤워도 했어요. 셋째 날은 레프팅 타고 더 큰 학교로 왔어요. 그리하여 재밌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더욱 더 재미있게 못 즐겼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재미를 못 느낀 것 같고요, 이렇게 3박4일이 훌쩍 지나며 생각해보니 사소한 것도 아끼며 써야 한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어요. 저를 이렇게 느끼게 하니 힘들지만 감사합니다. 친구들과도 지내고 싶었지만 다 떨어져 아쉬웠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친구, 형, 누나들을 새로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빠듯한 시간으로 대장님들도 급해서 우리들을 혼내셨지만 우리도 혼나며 알아갔습니다. 다음에 오라하면 또 올 가능성은 많지 않겠지만 친구들과 같은 대대에서 같이 밥 먹고 함께 다니며 시간을 조금 더 주신다면 또 오고 싶어질 거예요. 많이 혼나 짜증도 났지만 재미있던 것도 적지 않아 있었습니다. 내일! 저는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 남은 하루 더 많은 정 쌓아 돌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래 올림

박종민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종민이예요. 부모님, 잘 계시죠? 저는 국토대장정에서 재미있게 지내고 있답니다. 여기선 군대 같은 식이라 대장님이 무서워요. 그래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습니다. 엄마랑 누나는 제가 없어서 좋아하시는 거 아니죠? 누나는 내가 떠날 때 웃으면서 좋아하던데 엄마는 아니길 바라요. 그리고 엄마, 죄송해요. 엄마에게 매일 반찬 투정을 하고 짜증만 내서 죄송합니다. 여기서 밥을 먹으니 편식이 조금 나아졌고 이제 부모님은 나에게 없어선 안될 존재고 나에게 소중한 존재하는 걸 더욱 더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반찬 투정을 하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누나들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부모님께 짜증내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공부도 열심히 해 성적도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엄마, 아빠,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종민 올림

강윤혁
안녕하세요?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할머니, 저 윤혁이예요. 그동안 정말 힘들고 피곤했지만, 힘든 만큼 정말 재밌고 신났어요. 어머니, 저 그동안 계속 집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보고 싶어요. 아버지, 제가 원래는 아버지를 좋아해요. 괴롭히지만 않으면요... 할머니, 할머니는 제 생각 많이 하죠? 저도 할머니 생각 많이 해요. 저는 요즘 정말 재미있고 신나요. 재미있는 게임도 많이 하고 같이 웃고 신나게 놀고, 정말 재밌어요. 저랑 형 그리고 웅이형, 원규형, 석진이형, 병준이형, 성래형이 모두 내일 집에 가니까 우리 모두 많이 많이 반겨주세요. 집에 가면 모두 모두 모여서 맛있는 할머니의 밥을 먹고 싶어요. 이젠 집이 그리워서 아주 그냥 바로 집에 가고 싶네요. 여기에서 신나게 놀 땐 어쩔 때 집 생각을 잊어버리곤 해요. 아머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 내일 무사히 돌아갈게요! 그럼 이만!
윤혁 올림

김수진
엄마, 아빠,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자이언트, 김탁구는 못 보고 있지만 그래도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 오래 걷진 않았지만 평소보다 무리해서 걸은 탓에 다리 근육을 너무 많이 썼나 봐요. 첫째 날은 영월에 가서 문화유적지도 견학하고 한반도 모양 지형인 선암마을도 다녀왔어요. 둘째 날은 가장 힘든 날이었어요. 가장 많이 걷고 땀 흘리면서 느낀 것도 가장 많은 날이었어요. 걷다가 지쳐서 울기도 하고 국토대장정에 온 것도 후회했어요. 하지만 저 보다 어린 아이들도 참고 견디는 것을 보고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힘든 만큼 얻는 것도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셋째 날인 오늘은 제일 즐거운 날이었어요. 어제 뭉친 근육 때문에 다리가 너무 아팠지만 자연휴양림을 걸으면서 힘든 것도 잠시 잊고 집 근처에선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자연의 소중함을 느꼈어요. 서바이벌 게임 후에는 즐거운 점심 식사를 했는데 대장님들이 화나셨다가 웃으셨다가 하셔서 조금 힘들었어요. 3박4일 동안 생각나는 것들도 많았고 그리운 것들도 많았어요. 그 때마다 눈물이 맺혔는데 그 순간마다 그동안 제가 반찬 투정도 많고 짜증도 많이 내서 엄마, 아빠께도 죄송하고 제가 참 철이 없었다고 생각했어요. 집에 돌아가면 조금이나마 부모님께 힘이 되어드리고 방 청소도 자주해서 부모님께 걱정 끼치지 않을게요. 매일매일은 아니겠지만 이전보다는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그러니까 믿어주시고 기대해주세요. 부모님, 사랑해요♡
수진 올림

김희진
엄마, 아빠, 잘 있으시죠? 지금 쓰는 말투가 몇 달 만에 만날 것 같은 말투네요. 벌써부터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요. 언니, 오빠도 보고 싶어요. 처음에 출발하기 전부터 가기 싫어했는데 여기 점점 적응이 되는 것 같아요. 언니가 맨 처음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언니가 여기 왔으면 울었을 것 같아요. 처음에 엄마가 왜 여기로 날 보냈는지 살 이해가 안돼요. 그리고 여기 샤워하는게 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 발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등도 아파요. 안 아픈 데가 없어요. 내일이 마지막 날인데 많이 걸을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해요. 집에 가면 바로 침대에 눕고 싶을 거예요. 집에 가자마자 씻고 누워서 푹 잘 거예요. 집에 있어도 엄마가 바빠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언니, 오빠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보고 싶어지네요. 아무리 몇 달이 지나도 보고 싶지 않던 언니가 생각나고 만날 짜증도 내지만 잘 해주는 오빠도 보고 싶어요. 방학 때 무소식이던 친구들도 보고 싶어요. 집 밥도 먹고 싶고, 휴대폰으로 문자도 하고 싶네요. 처음 왔을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내일 집에 가네요.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언니, 오빠랑 친구들도요. 집에 가면 숙제도 해야 하는데... 어쨌거나 저 잘게요. 사랑해요.
희진 올림

권준희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셨어요? 지금 국토대장정의 마지막 밤을 졸립게 보내고 있는 셋째 준희입니다. 모르고 수첩을 두고 와서 저희 대대의 조장에게 한 장 빌렸습니다. 필기도구는 다른 조 착한 아이에게 빌렸고요.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지금 따뜻한 방 안에서 편히 주무시고 계시겠지요?  유리잔에 보리차를 담고 얼음을 동동 띄운 후 드실 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저는 아니랍니다. 목 말라요. 입술이 바짝바짝 마릅니다. 물이 생명수란 사실을 깨달았어요. 역시 물은 아껴서 나쁜 존재가 아닌가봅니다. 그러나 걱정은 마세요. 저는 내일 오후에 의정부 시청을 가서 국토대장정을 끝내고 세상에서 가장 안락한 집으로 돌아가니까요. 또 세 끼 꼬박고박 먹여주시고 대장님들도 저희를 잘 챙겨주십니다. 하지만 집 나가면 생고생이란 말이 있듯 집이 최곱니다. 돌아가서도 하루 밖에 느끼지 못할 테지만요. 단점이라면 모기입니다. 다리에 모기가 엄청 많이 물렸어요. 벌써 10마리 째. 간지러워 죽을 것 같습니다. 방금 레크레이션을 했는데요, 재밌었습니다. 비록 중상위권이지만요. 돌아가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시면 저는 두말 않고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아 놓고 차가운 얼음물을 마시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물 먹고 싶어요... 그럼 이만 올립니다.
준희 올림

이소영
안녕하세요. 저 소영이예요. 전에 일요일 날 엄마가 가지 말라고 했는데 와서 고생만 하다가 가요. 내일이면 집에 가는데 엄마, 아빠, 오빠 전부 보고 싶어요. 와서 엄청 많이 걸어서 물집 잡혔어요. 집에 가서 먹고 싶은 것을 전부 얘기할게요. 지금은 너무 많아서 말할 수가 없어요. 진짜 보고 싶어요. 만약에 내년에 다시 가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이번에 엄마가 가라고 해도 못 갈 수도 있고, 안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저는 6대대고 대대 이름은 워터 탐험대예요. 그 이름에 뜻은 물을 찾으러 간다는 뜻으로 지었어요. 둘째 날에 가장 많이 걸은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은 많이 안 걷고 버스 타고 마지막 숙영지로 왔어요. 엄마, 정말 보고 싶어요. 그럼 내일 뵈요. 그리고 오늘 레크레이션을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저희 대대가 1등은 아니었지만 2등? 3등? 정도한 것 같아요. 오늘 서바이벌 게임을 하다가 부상 2번, 사망 1번을 했는데 부상은 팔 부상 안당하고 다리 부상당했어요. 총알이 물감이라 옷에 다 튀었는데 흰색이라 지워질지 모르겠네요. 다리 부상을 당할 때 안 아플 줄 알았는데 너무 아팠어요. 다리도 두 다리 전부 맞아서 힘들었어요.
소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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