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부모님께  

[과천시국토]7대대-이재영, 김동준, 황정우, 이도경, 임현우, 이재승, 김우찬, 박지환, 김준혜, 강내윤

by 탐험 posted Aug 04, 2010
7대대

이재승
엄마! 나야. 나 이제 1일 남았어. 집에 까지 말이야. 나 있잖아~ 여기를 와서 “왜 공부가 제일 쉬웠다”라고 말하는지 알수 있게 되었어요. 나 지금 바로 집에 가게된다면 물과 함께 바로 선풍기를 틀로 공부를 하게 될 것 같아. 나 여기 와서 진짜 너무 집이 그리웠어. 특히 엄마가 제일 그립고 보고 싶었어. 엄마가 이 편지를 볼 때쯤이면 끝나는 날 당일이겠지? 엄마 사랑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나 집에 가서 그래서 말인데 나 집에 가서 먹고 싶은 걸 말할테니 들어 주실 거라고 믿어요. 알겠죠? 물, 탄산음료, 치킨, 피자, 햄버거, 삼겹살 등을 먹고 싶으니 이 중 4가지는 들어주실거라고 믿어요. 빨리 가서 만나고 싶어요! (꼭 소원 먹고 싶은 것 좀 들어주세요)
2010년 7월 3일
먹고 싶은 것 많고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많은 아들 이재승 올림  

재영
어머니 제가 여기와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법, 단체 생활을 하는 것, 다른 사람을 이끄는 것들을 배웠는데, 너무 힘드네요. 그니깐, 어머니도 내일 와서 저희랑 같이 걸어 보세요.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걷는지 알게 될 겁니다. 그래도 내일 걷게 될건 저희가 걸은 것에 비해 아주 미약한 것이니 힘들지 않으실지도 모르죠. 그리고 오실 때 파워에이드하고 게토레이 같은 마실 것 좀 사와주세요. 그래서 우리가 겪은 고생을 맛보시고 다이어트 좀 하세요. 여기서 조금만 걸으면 땀이 많이 나와 다이어트 하기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이런 기회가 어머니께 있으면 꼭 소개시켜드리고 싶네요. 어머니는 좋으시겠어요. 저희는 힘들게 걷고 있는데 어머니는 집에서 쉬시니, 집안 일도 힘들꺼라고 생각하지만 빨리 보고 싶어요.
재영올림

강내윤
엄마 지금 엄마가 정말 미워요. 다리에 알 생기고 허벅지 댕겨서 쓰러질 것 같아요. 아침에만 걷고 조금 걷고, 놀고, 차타는 일은 존재하지 않아요. 인덕원에 나와주시길 바래요. 저의 가방이 정말 무거워요. 아빠라도 오셨으면 좋겠는데 집에 라면, 과자, 오렌지쥬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기타 맛있는 음식을 사 놓아주시겠습니까? 오시면 촉촉한 초코칩이나 맛있는 음식을 가져와주세요. 아빠 여기는 아빠가 생각하는 휴가와는 정말 다른 세계에요. 래프팅, 공포체험 빼고 죽는 줄 알았어요. 아빠가 국토대장정가신다면 말리지는 않을거에요. 보고싶어요. 엄마, 아빠 저 집에 가는 저녁에 뷔페 가면 안될까요. 정말 배고파요. 지금 저의 피부색은 갈색이 되었어요. 다리 긁으면 때 나와요. 집에 가서 샤워하고 라면, 칼국수 먹고 싶어요. 사랑해요 어머니 아버지!! 꼭 와주세요~~

박지환
엄마! 저 지환인데요. 벌써 마지막 날이네요. 진짜 걷기 힘들어서 쳐진 적도 있었고 힘들고 코피가 나기도 하고 행군에서 빠진 적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목적지만 보고 걷기도 하고 걷는 날은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다 끝나가요. 시작 할 때는 만만하게 하고 중간은, 걷는 중은 죽을 것 같지만 끝에 가서는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간 느낌이 들어요. 중간 중간에 먹던 간식들이 정말 좋고 또 평소엔 싫어해서 안 먹던 탄산음료가 좋아졌어요. 걷는 날들은 다시는 이런 곳에 안 온다 했는데 나중에 또 오고 싶어 졌어요. 지금 얼른 물 얼려서 놓았다가 올 때 꺼내놓고 오면 좋고 음료수를 사 놔도 좋을 것 같아요.

김준혜
엄마, 아빠 저 준혜에요. 이번에 국토대장정 말리실 때 말 들을걸... 역시 어른들 말은 천번 만번 맞는 거 같아요. 여기와서 편식 좀 고쳤어요. 집에가서 보세요. 여기와서 먹고싶은 것도 엄청 늘었어요. 살얼음이 있는 오렌지주스, 쿠앤크 큰거 아이스크림, 풋사과 등등. 그리고 엄마의 요리 솜씨가 최고라는 걸 깨달았어요. 밥 잘먹을게요. 마지막날에 부모님이랑 함께 걷기 때 빨리 보고싶어요. 좀 죄송스럽지만 집에 음료수(파워에이드, 오렌지주스, 야구르트)랑 과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 살 엄청 많이 탔어요. 역시 엄마의 예언대로 깜두잉가 돼서 슬퍼요. 감자팩하면 나아질꺼라고 친구가 그랬어요. 엄마, 아빠 여기는 휴가라고 할수 없는 전혀 그럴 수 없는 곳이에요. 여기서 엄마, 아빠가 좀더 말려줬으면 하는 원망도 참 많이 했어요. 역시 앞으로 부모님 말씀 잘 들을게요. 사랑해요. 집에가서 샤워하고 감자팩하면서 양은 냄비에 끓인 라면이랑 우유랑 스펀지빵이랑 오렌지주스랑 요구르트 먹고 싶고 집에 빨리 가고 싶어요. (경단도 사주세요.)
준혜올림
P.S 편지 잘 봤고 언니에 대하나 이야기 없는데 너무 섭섭해 하지말고 같이 감자팩하자. 김형민 나에 대한 소중함을 느껴! 좋은 소식 뭔지 궁금하네. 사랑해. 경단떡 꼭 먹고싶어. 양은냄비의 라면도 같이.

황정우
어무이, 아부지 아들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장난처럼 썼다가 10시 쯤 촛불 행사라는 어무이 아부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진지하게 써봅니다. 헤헤. 그러고보니 진지하게 쓰는 건 처음인 것 같네요. 처음 며칠 간 생각하기 싫은 그 날들 동안 아들은 고생을 정말 죽도록 경험했습니다.
허구한 날 30km씩 걷고, 썬크림 안 가져가서 화상으로 고생하고,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도 싹싹 긁어 먹어야 하고 정말 무거운 가방에, 물론 3시간 마다 쪼그마한 물통의 삼분의 일의 물을 받은 채 또 다시 행군하고... 탈주할 생각도 했지만 빼앗긴 금품을 생각해서 그렇지 못하고...
어무이, 아부지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보고싶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백봉령 넘어갈 땐 ‘산에서 뛰어내릴까’ 라고 생각을 하기도했습니다. 그래도 아들, 7박 8일동안 즐거웠습니다. 보내줘서 고마워. 보고싶어. 사랑해~~
2010년 8월 3일
아드님 올림

김동준
할말이 별로 제 얘기를 할게요. 먼저 여기 와서 정말 힘들었고 더웠습니다. 또 너무 많이 걸어서 짜증도 났습니다. 그러니 맛있는 음료 좀 사다 놓으세요. 그리고 실내화의 새로운 기능을 터득하였어요. 물집이 안 잡히더라고요. 아무튼 재밌는 래프팅, 열기구, 공포체험도 하고 내년에도 ...... 음냐.. 갈수 있으면 ... 가.. 갈게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고 살짝 아쉬운면이 들기도하네요. 무엇보다 집이 그립고 이온 음료가 마시고 싶네요. 맛있는거 많이 사놓으시고, 제 핸드폰 아무렇게나 개통하지 마세요. 허벅지에 근육이 많이 박힌 만큼 더 열심히 적을테니 응원해주세요. 그럼이만... 안녕히계세요.

이도경
안녕하세요. 전 잘 있어요. 엄마 때문에 와서 정말 힘드네요. 처음에 20km를 걷고 30km, 28, 30km를 걸었어요. 하지만 이걸 끝내고 나니 래프팅을 했는데 정말 추웠어요. 또 흉가 체험을 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혹시나 마중을 나올때에는 파워에드, 초코파이, 몽쉘을 가지고 나오시고요. 외식도 해요. 또 2차로 아이스크림 까지 사주세요. 아빠께서는 바쁘시면 안나와도 섭섭 안합니다. 바쁘니까요. 엄마도 안 나오셔도 됩니다. 저는 혼자 잘 걸으니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집에서 해드릴게요. 제가 바빠서... 참 핸드폰도 갖고 나오세요. 밥도 입맛에 안 맞는 음식도 나중엔 남기지 않고 다 먹었어요. 집에 가서도 편식안하고 잘 먹을게요. 짜증도 덜 내고 잘 도와드리고 닌텐도, 게임, PC방도 해도되죠. 집에서 만나요.
효자 도경 올림

현우
엄마, 아빠 저 현우에요. 저를 국토대장정에 보내고 셋이서 놀고 있진 않겠죠? 전 여기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거의 놀다 가는 것인줄 알았어요. 30km가 멀어봤자 얼마나 멀까 생각했어요. 새 옷, 새 신발을 사고 그저 놀 것을 기대하던 내가 부끄러울 정도에요.
아마 잘 모르실텐데 30km라는게 차로는 쉽지만 걸어보세요. 1시간에 4km도 힘든데... 물론 쉬운 날도 있었지만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같아요. 배고파서 무슨 음식이든 다 먹었고 심지어 말도 거의 안했어요. 안 믿어지겠지만 쨍쨍한 햇빛 아래 10kg의 배낭을 메고 4km를 걷다보면 진짜 정신을 놔요. 정말 강원도라 산도 많고, 발은 매일매일 아프고 쑤셔 주무르고 있고 아이들의 발 냄새가 합쳐지는 그 향기롭디 향기로운 냄새는 이성을 잃을 정도. 아~ 정말 백봉령 오를때는 정말 땀으로 샤워를 할 정도였어요. 진짜 누나 한 번 보내야 정신을 차릴텐데. 빨리 이렇게 집으로 가고 싶은 여행은 처음이야. 샤워, 이동, 자유시간 심지어 화장실도 같이 해야 해서 나 진짜 미칠 것 같다. 나를 제외한 우리 가족 모두에게 이 여행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 그렇다고 활동은 재밌을까. 열기구는 신기했지만 래프팅은 비가 와서 추웠고 흉가체험은 너무 무서워서 힘들었어. 여기 온 것이 후회가 돼. 솔직히 진짜로 아빠가 공부가 제일 쉽다고 말한 것이 이해될 정도야. 하지만 얻는 것도 많아. 나의 인내심과 내 인체의 한계. 진짜 이 정도 걷는데 다리가 크게 다치지도 않았어. 휴~ 정말 집에 가고 싶어. 내일 봐 부모님.
P.S 아빠 편지 잘 받았어. 정말 큰 힘이 됐어.

김우천
제가 여기 처음 날은 그럭저럭 버틸만 했어요. 그런데 두 번째 날부터 너무 힘들었어요. 여섯 째 날은 그럭저럭 괜찮않았어요. 아 엄마가 여기에서 참여하시고 전 집으로 가고싶어요. 세 번 째 날은 30km 걸어서 힘이 많이 들었지만 두 번째 날 보다 나았어요. 두 번째 날은 15km를 오르막길을 가고 15kmㄹㄹ 내리막길로 갔어요. 그래도 두 번째 날은 비가 와서 구름이 태양을 가려 덥지는 않았어요. 세 번째 날은 그냥 평지로 걸었지만 태양이 떠 엄청 더웠어요. 네 번째 날은 28km 걸었고 체육관에 잠을 잤어요. 다섯 번째 날에는 20km 걷고 텐트를 깔았어요. 그런데 누가 텐트를 열어나서 하루살이가 많이 들어왔어요. 이렇게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7번째 날에 신나서 놀고 먹었어요. 요걸 통해 인내심과 끈기를 배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