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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차 국토종단]3연대 - 유경진, 한정우, 이태경, 이재욱, 장준혁, 문진영, 신혜연, 이찬영, 윤용로, 황윤택

by 탐험 posted Jan 11, 2012
유경진

엄마. 내가 없는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었는지 내가 엄마~하고 부르는 소리가 그립지는 않은지 ... 나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 따뜻한 물로 씻을 수 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수 있었던 집 생활이 너무 좋았어. 정말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맞나봐 이제야 깨닫다니.. 지난 몇 개월 간 너무 많은 일들로 속 썩인 것 같아. 미안하고 또 미안해.. 힘든 거 많이 아는데 알면서도 효도하지 못한 거 미안하게 생각하고 돌아가서는 정신차려서 다시 내 위치로 돌아갈 수 있게 할게. 나 믿어주지?
아. 이 대장정 끝나고 2월 중순에 지리산 둘레길 행사가 있는데 개학하기 전 참가하는 것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 좋지? 그럼 이만 줄일게. 많이 보고 싶다. 사랑해~

한정우

안녕하세요. 부모님. 할머님. 고모. 지금 국토종단 잘하고 있어요. 사실 정말 6일, 7일째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하다 보니 그런 마음은 없어지고 여기서 잘하고 싶고 애들과 더 친해지고 싶은 맘이 생겼어요. 힘들 땐 할머니, 고모, 부모님 생각 많이 났지만 오늘이나 이제 그런 생각 잊고 열심히 해서 당당히 마치고 오자! 라는 맘이 생깁니다. 과자나 먹을 것도 먹고 싶지만.. 끝날 때 더 많이 먹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여기오니 제가 잘못하거나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생각이 나면 정말 고칠게요. 옛날엔 그랬을지라도 이제가면 노력하겠습니다. 이걸 해보니, 음식, 집, 가족이 미안해집니다.
이런 행사를 해줬을 때 약간은 짜증났었지만 어차피 시작한거 전의 맘 다 잊어버리고 일단 빨리 끝내길 기다리며 이 편지를 씁니다. 아! 그리고 고모께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잘못한 게 많은 것,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잘못한 게 많은 거 잊어주시고 가서 열심히 말 잘 듣도록 노력할게요. 할머니께두요. 정말 사랑하고 열심히 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맛있는 것좀 많이 사주세요 미리!

이태경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지만 여전히 아픈 하루네요. 음 왠지 먹고 싶은 게 매우 많아요. 쿠앤크, 빵또아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구요. 음료수는 콜라, 사이다, 밀키스가 먹고 싶어요. 과자는 에이스나 다이제가 먹고 싶어요. 다 사주시면 감사합니다. 양념통닭이 정말 먹고싶구요.. 많지만 줄일게요. 하여튼 전 잘 지내요. 대장님들과도 잘 지내고 있구요. 친구도 많이 사겼어요. 언제일지 모르는 편지 적는 시작이 기다려지기 시작해서 적어둔 할 말을 기억해 뒀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부모님 얼굴 너무 뵙고싶구요, 진짜로 편한 집이 그립구요. 마음껏 먹을수만 있게 된다면 좋겠어요. 요즘 밥을 살기위해 먹다보니 집도 그리워요.. 하지만 역시 제일 보고 싶은 것은 당근 부모님이예요. 여기서는 자는 것도 편하지 못해요. 가끔 쳐지는 대원들이 있긴 한데 도와주면서 걷고있어요. 그리고 승진대대라고 있는데, 지금은 대대원이 저, 우리연대 누나, 상권이형이라고 옆 연대의 대원이 대대원이예요. 정예병같은 느낌이예요. 근데 요즘은 하루가 너무나 짧은거 있죠? 시간이 금방금방 가는 것 같아요. 정말 많은 말을 적고 싶지만 이만 줄일게요. 답장 좀 길게 해주시구요. 해단식 때 뵐게요. 안녕히 주무시고 잘 계세요~

이재욱

안녕하세요. 저는 국토대장정에 온 아들이예요. 밤에 제 걱정을 하실 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여기서 굶주리지 않고 안전하고 재미있게 한국을 종단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안녕하게 계시고 있으신지.. 저는 집에 돌아가기를 마음속으로 세며 단체의 대원들과 재미있게 이동하고 있으며 대장님들과의 안전한 리드를 받으며 경복궁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구광역시에 있습니다. 언제 이 편지를 보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도 부모님들을 걱정하고 있고 저는 안전히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안녕히 주무십시오.

장준혁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준혁이예요. 엄마가 가라고 해서 억지로 왔긴 왔는데 진짜 매우 힘듭니다. 그래도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남은 기간 열심히 생활하여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문진영

아 진짜 집으로 가고 싶습니다. 어차피 9일밖에 안 남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길어서 힘들어도 열심히 가겠습니다. 19일에 경복궁 앞에 가족들이 나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혜연

엄마, 아 안녕~? 나 혜연이야. 엄마 아빠 잘 지내고 있어?? 난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 그리고 할머니도 잘 지내고 계시지? 준혁이는 잘 지내고 있나? 아 걱정된다~ 난 여기서 밥도 맛있게 냠냠 먹고 있어.! 그러니 내 걱정은 하지마요. 할머니 쓰러졌던 것은 괜찮겠지~ 할머니 쓰러졌던 건 괜찮으시지? 괜히 나 때문에.. 난 여기서 좀 더 힘내서 경복궁까지 가서 다시 엄마 아빠가 원하던 예쁜 딸로 돌아갈게. 그동안 속만 썩히고,, 힘들게 하고..일만 만들고.. 앞으로는 진짜로 날 다시 한 번 믿워줘! 열심히 정심 차리고! 공부얘기 하지 말고, 진우 얘기도 하지 말고, 내가 진우랑 결혼할 것도 아니잖아! 그러니까 나 좀 믿어줘~ 성적 꼭!! 올릴께! 엄마 아빠 보고 싶고 사랑해~

이찬영

엄마, 아빠! 지금 국토순례를 네 번째 행국하는 찬영이예요. 제가 여기에 있을 때는 항상 집에서 잘해야지 하는데 그런 적이 이제까지 없었어요. 대신 엄마 아빠에 대한 사랑이 더 많아졌어요. 1년 있다가 오니까 조금 힘들고 지치긴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서 갈게요. 동영상에서 제가 조금 힘든 모습 보인거 있다면 죄송해요. 이제 정말 열심히 할게요. 여기 있으니까 집에 있는 콩나물 김치찌개랑 레고가 생각나네요. 저 절대 실망하게 만들지 않을게요. 마지막 날을 생각하며 집을 향해 걸을게요. 이번이 네 번째니까 걱정하실 것도 없잖아요. 저 갈게요! 파이팅.

윤용로

엄마, 아빠. 이곳에 오니 부모님 생각이 절로 나네요. 집에 왔을 때는 몰랐는데 집 밖으로 나오니 집 밥과 부모님이 최골 그립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알고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형들이 저한테 잘 해줘서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단지 행군을 할 때에 물집도 생기고 해서 조금 아프고 발이 조금 저립니다. 집 밖에 나와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부모님!

황윤택

할머니, 할아버니, 엄마, 아빠, 누나! 저 윤택이예요. 그동안 잘 계세요? 저는 잘 지내요. 할머니, 할아버지께 안부 전해주세요! 저 지금 발이 아파요.. 그래서 파스를 붙였어요. 저번에 누나랑 엄마 편지는 잘 받았어요. 그래서 매일 보고 있어요. 좋은 소식이 있어요! 9박 10일만 있으면 우리 볼 수 있어요.  어제 보고 싶어서 울었어요. 누나! 내 건담 잘 있지? 곧 있으면 갈꺼야. 누나 다치지 말고 잘 있어~ 그리고 콜라 사주는 거랑 게임 시켜주는거 잊지마! 아버지! 아버지가 충고해주신 것이 맞았어요. 어머니! 어린이집 잘 되세요? 제가 여기서 응원할게요. 할머니 할아버지! 편찮으시거나 돌아가시면 안돼요. 그럼 경복궁에서 만나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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