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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차 국토횡단> 9대대 김형민 장호영 이준민 고경욱 박경혁 이서진 전민석

by 탐험 posted Jul 30, 2011
  김형민

부모님께
일단 엄마 안녕하세요. 잘생기고 멋진 둘째아들 김형민입니다. 제가 이곳에 온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갑니다. 건강하신지요. 전 여기생활에 적응하기 무척 힘들었습니다. 식단도 싫고 대장이라고 부르는 것도 싫고 화장실을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것도 싫고 텐트에서 자는 것도 다 싫었지만 엄마생각하면서 참고 견뎌내고 있습니다. 정말 여기와서 고생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했습니다. 요즘 대장님들도 다 좋아졌고요 또래 아이들과의 친구관계도 괜찮은데 의식주 이런 것의 문제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네요. 엄마. 요즘 전 엄마가 해주시는 맛있는 밥이 그립습니다. 또 엄마가 빨래해주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단체생활은 어렵고 힘들어요. 하지만 엄마생각하며 열심히 견뎌낼게요. 아... 엄마 너무 보고싶네요.
아빠 안녕하세요. 귀엽고 섹시한 둘째아들 김형민입니다. 보고싶어요 아버지. 저는 독도에서부터 강원도 대화까지 산을 여러 개 탔는데 무거운 가방을 매고 타서 그런지 너무 힘드네요. 아버지 너무 보고싶네요.
엄마아빠 사랑해요. 나중에 서울에서 뵈요.                           2011년 7월 27일 아들 형민이가

  장호영

사랑하는 부모님께  
엄마아빠 안녕하세요. 여기 온지 벌써 8일째네요. 시계도 없고 해서 시간감각이 없네요. 그래서 시간이 너무 빨리 가네요. 엄마아빠는 건강히 잘 계신가요? 저는 다리만 조금 아프고 목만 좀 마르고 찝찝할 뿐 잘 지내 건강해요. 여기 올 땐 엄청 힘들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그리 어렵진 않네요. 비올 때 산을 뛰어올라 가는 것도 뭐 그렇게 힘들지 않고 좋은 경험이었고요. 여러 게임도 하고 해서 재미있고 또 그럭저럭 기대에 잘 맞아요. 이거 열심히하고 꼭 끝까지 가서 9일 후에 뵐께요. 그때까지 안녕히계세요. 공부한다고 안온다고 했었는데 와보니까 그리 어려운 것도 없고 텐트에서 자는 것도 나쁘지 않고 나중에 가면 공부도 열심히 할게요. 어머니 아버지 사랑해요 장호영 올림

  이준민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준민이에요, 벌써 여기온지 1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시간이 참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처음 온 게 아니라서 익숙한 것도 많은데 걸을 때 힘든 것은 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집에서 먹지도 않는 오이도 먹고 여기는 참 신기한 곳인거 같아요. 항상 밥먹는 시간만 기다리며 걷고 있는데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여기서는 항상 집에가면 공부 열심히 해야지, 말 잘들어야지 등의 뻔한다짐을 하는데 막상 집에가면 실천도 제대로 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정말 공부 열심히하고 말 잘 들으려고 노력해볼께요. 이런 곳에 와서 이런 고생하는 것 보다는 공부하는게 더 쉬우니까 2학기 중간고사에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성적 받도록 노력할게요. 약 10일 정도 남았는데 제가 서울까지 열심히 걸어갈테니 그때까지 건강하시고요, 서울에서 뵈요.

  고경욱

부모님께.
부모님 저 경욱이에요. 저는 요즘에 많이 해서 그런지 다리에 알이 배겨서 좀 아프긴 하지만 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은 8일째인데 걸어가다가 비가 많이 와서 다시 돌아왔어요. 그리고 독도하고 울릉도에 가려고 했던 것은 풍랑주의보 때문에 다음날로 미뤄졌었는데 울릉도에서 오징어와 호박엿을 못먹었어요. 그리고 며칠만 지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 경계선을 넘을 것 같아요. 근데 엄마아빠 경민이는 아무탈없이 잘 있으시죠? 지금까지 국토대장정 횡단탐험 모험 중에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역시 독도간거랑 축구한거 인 것 같아요. 단체생활이 힘들긴 하지만 매우 재미있어요. 이번 국토대장정 횡단탐험 모험을 하면서 집이 좋고 부모님이 좋고 일상생활이 좋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그런데 요즘 위쪽날씨가 흐려서 빨래가 잘 안마르는데 밑쪽 날씨도 흐려요? 집으로 돌아가면 진짜 제일 먼저 하고싶아무튼 부모님 매우 사랑해요. (누가 시킨거 절대 아니에요^^)           고경욱 올림

  박경혁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저 여기 살고 있어요. 행군하고 단체생활하는 것이 조금 불편한 것도 있지만 참고 살고 있어요. 엄마아빠. 저 엄마 보고 싶어요. 아빠도 보고 싶어요. 저 먹고싶은게 너무너무 많아요. 하지만 집에 가면 엄마가 사주신다는 것으로 알고 여기서 잘 지낼게요. 그때까지 엄마도 걱정하지 마시고 잘 있으세요. 아빠도 일을 하기가 힘들어도 저를 위해서라도 힘내세요. 우리 동생 조금 짜증나기는 해도 귀여운 우리동생 힘들어도 참아 파이팅! 우리가족 모두 파이팅! 저는 여기서 대화부터 서울 경복궁까지 조심하고 신중하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서울까지 도착할게요. 나도 얼른 엄마를 보고싶어요. 엄마 내가 살아서 돌아갈지 다쳐서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서 갈게요. 나는 이 자리에서 꼭 건강하게 서울에 도착할 것을 맹세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우리 동생 박지원은 별로 보고싶지는 않아요.                                         2011년 7월 27일 수요일 우리엄마아빠아들 박경혁 올림

이서진

어머니 아버지께
어머니, 아버지 제가 벌써 국토대장정에서 견딘 날이 벌써 8일째가 되어가네요. 어머니 아버지 너무 보고싶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어머니 아버지가 별로 보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머니 아버지가 그리워지네요.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에서 계속 야채와 관련된 음식만 배급을 해주니까 진짜 괴로워요. 고기도 조금씩 주지만 아시죠? 저는 엄청난 육식주의자인 것이요 그리고 게임도 하고 싶어요. 하지만 계속 있으니까 야채도 맛있고 게임도 몰랐는데 이제는 잘 익숙해지고 있어요. 하지만 어머니, 아버지 저 진짜 힘들어요. 지금 언제 집에갈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복실이도 많이 보고싶어요.) 어머니 아버지, 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시죠? 엄마! 그리고 제가 서울에 도착하는 날엔 진짜 빨리 오셔야해요. 고기도 준비해주세요. 제발요. 부모님 사랑해요 -서진이가


  전민석

부모님께
엄마 아빠, 나 민석이야. 요즘 행군이 너무 힘들어서 도망을 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니까... 내가 도망치면 내가 다른사람 핸드폰을 빌려 전화할테니 데리러 와줄래? 그건 농담이고  아무튼 아직 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 많은 사람들과 친해졌어. 그런데 그저께 기합을 받아서 여기가 무서워졌어. 게다가 새벽 5,6시에 일어나서 피곤하고 괜히 간 느낌도 든다니까, 그러니까 그래서 다음번에는 절대로 가지 않을 거야. 생김치는 안나오고 신김치만 나오고, 그래도 여기에 있는 음식은 다 먹었지요. 콩, 마늘, 마늘줄기, 신김치 등등등 내가 싫어하는 음식들을 다 먹어. 그리고 내 방 문 앞에 있는 소원을 수정할게. 수정한 내용은 ‘집에 가서~’야. 알겠지? 그래도 좋은 분도 많고. 우리 조는 규영이, 경혁이랑 같은 조가 되었고 경혁이의 사촌형도 같은 조가 되었어. 게다가 어제 안 사실인데 민석이라는 이름만 세명이고 전덕우라는 형이 있는데 전씨가 같고 한자 온전 전씨가 같아. 그러니까 성은 물론 한자까지 같다는 거지.  아무튼 엄마 나 얼른 집에 가고싶어. 행사 끝나고 나서 고기 많이 먹게해줘. 고기를 안줘서 고기가 먹고 싶어. 계속 걸어야 하는데 고기를 매일안줘! 나 여기 다시 안 올 꺼야. 너무 힘들어. 이제 9*24=216 216 시간이 남았네. 내가 도착할 때 꼭 데리러 와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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