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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차 국토횡단) 3연대, 4연대 부모님께 쓰는 편지

by 탐험연맹 posted Jul 29, 2013
3연대 4연대 부모님께 쓰는편지

3연대 유병욱
 보고싶은 부모님께,
부모님, 제가 처음에 갈 때 저 스스로 자원해서 갔잖아요. 그런데 역시 제 생각이 맞았나봐요. 이 곳은 가끔씩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연대장님과 함께여서 재밌기도 하고 정말 재밌어요. 지금 부모님께서는 누나와 같이 잘 지내세요? 엄마가 가기 전 날 제가 여기에 오면 좋을 거라고 말씀을 하셨지요. 그 말 거짓말이 맞으시죠? 여기 음식은 엄마가 해주신 것보단 아니지만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지금은 간식도 먹고 하지만 달달한 음식이 그립네요.. 그리고 앞으로도 걸어다닐건데 대장님들과 같이 열심히 걸어서 꼭 서울까지 도착해서 영훈이랑 같이 기차타고 창원에 갈게요. 그리고 저 오늘 대화(지역이름)로 이어주는 언덕을 넘었는데 그 곳에서 몇 명이 오르는 도중 너무 힘들어서 줄에서 벗어났지만 저도 다행히도 저의 정신력으로 '오르막길도 끝은 있다' 라고 생각하고 걸었어요. 지금 이편지를 쓰는 동안 부모님이 너무 그립네요… 엄마 안녕히계세요.

3연대 김태연
 부모님께,
엄마, 아빠 나 태연이야! 나 걱정하고 있는건 아니지? 걱정하지마. 대장님들도 좋으시고 연대원들도 착해. 요즈음에 행군을 막 시작해서 힘들긴 하지만 게임도 많이 하고 언니, 오빠들이 다 잘 챙겨줘서 재미있어. 나 캠프 끝나고 꼭 여행가자. 은호, 지윤이 다 잘 있지? 나는 밥도 잘 먹고 재미있게 지내고 있으니깐 내 걱정은 하지마. 엄마, 아빠, 은호, 지윤이 다 보고 싶어. 8월 4일 광화문에서 봐! 사랑해. 올 때 음료수 좀 사다줘.

3연대 오현빈
 부모님께,
엄마! 저는 엄마께서 사랑하시고 좋아하시는 아들 현빈이예요. 이번 관동대로 탐사(독도~서울)행사가 통틀어서 3번째예요. 제가 이번 행사를 통하여서 독도, 울릉도의 역사, 소중함을 더 많이 알게 되었어요. 독도는 우리 땅! 엄마도 이렇게 생각하셨을거라고 생각해요. 매일 행사 때마다 조금 어렵고 해도 연대원들, 친구들, 형, 누나 등 여러 사람들이랑 얘기해서 별로 힘들지 않아요. 그래서 쌓였던 스트레스, 고민들이 싹 다 날라가버리는 것 같아요. 엄마께서는 이것이 3번째 행사라 별로 힘들지 않겠지?라고 생각하실거예요. 맞아요. 저는 이제 힘들지 않고 밥도 잘 먹고 말도 잘 듣는 착한 아들이 되도록 항상항상 노력할께요. 이제는 엄마께서 시키는 것을 불평하지 않고 잘하며 엄마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게요. 그리고 마지막날 플랜카드 들고가도 창피하게 안하고 당당하게 있을게요. 일요일에 오니까 못 했었던 얘기를 많이 해드릴게요. 이번 행사 끝나니 겨울에 또 보내실꺼죠? 겨울은 여름보다 재미있으니까 꼭 갈게요!!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 감사해요..

3연대 이동준
 사랑하는 부모님께,
엄마, 아빠 아무 일 없이 잘 계신거죠? 전 그렇진 않으실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정오표와 하락한 내신점수를 내신 뒤, 커다란 충격과 혼란에 휩싸여 계실거예요. 저도 그런걸 차마 보여드리기 부끄러웠어요. 그래도 제가 출발하는 날에 정오표에 써있던 저의 짧은 글을 보셨을 거예요. 거기 써져있는대로 저 매일 엄마, 아빠를 생각하며 많은 반성을 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시험을 본 뒤로 항상 엄마, 아빠께는 다음엔 더 잘할게요. 최선을 다할게요.라고 말하지만 정작 지킨 적은 없었어요. 저도 솔직히 공부에 대해서는 크게 자신이 나질 않아요. 제가 의욕이 없는 것도 큰 원인이긴 하겠지만 제가 원래 공부를 못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저 있잖아요. 이 행사 끝난 후부터 엄마, 아빠께 효도 하나는 확실히 제대로 하겠다고 생각을 굳혔어요. 물론 공부도 공부고 공부가 효도가 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방향으로라도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드릴게요. 이 행사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세요. 전 아무런 문제없이 건강하게 잘 있으니까요^^주스도 잘 타먹고 있어요. 그럼 이만 안녕히~

3연대 장준영
 부모님께,
부모님 여기 와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는 것 같아요. 여기서 물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고, 물건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걸으면 다리가 좀 아프지만 연대원들과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걸으면 힘든 것도 잃어버리게 돼요. 이 곳에서 걸으면서 좋은 경치 보면서 걸으니까 정말 좋아요. 평창에서 풍차를 보며 시원하게 걸으니까 정말 좋아요. 독도엔 들어가진 못 했지만 배에서 독도를 보니까 정말 엄청났어요. 독도에  못 간 것이 너무 아쉬워요. 마지막 날엔 광화문에서 더 좋은 모습, 더 건강한 모습으로 뵈요. 사랑해요.

3연대 김성윤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성윤이예요. 여기서 생화랗는거 재미있어요. 부모님 말씀이 맞는것 같아요. 처음엔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깐 재미있는 것 같아요, 역시 부모님의 말씀은 모두 옳은 것 같아요.  이젠 친구들도 많이 생겼고 걷는 것도 많이 재미있어졌어요. 우리 조 친구들 다 착하고, 나한테 잘해줘요. 여기에 온거 벌써 1주일이나 지났네요. 여기선 세월이 참 빨리 지나가는거 같아요. 그래서 많이 아쉬운 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되면 또 오고 싶어요. 이 곳에 있을 날이 1주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빨리 부모님이 계신 집에 돌아가고 싶어요. 사랑하는 가족들 얼굴도 보고 엄마께서 해주시는 맛있는 밥도 먹고 싶어요. 저희 연대장님도 착하고, 자상하셔서 저한테 잘해주세요. 이제 남은 8일동안 재미있게 지내는 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요즘엔 평소처럼 도로만 걷지 않고 산에도 가고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며 재미있게 놀고 있어요. 여기서 친구들과 매일매일 같이 지내니깐 재미있어요. 여기에 계신 취사 대장님이 해주신 밥도 상당히 맛있어요. 그리고 매일 밥도 배불리 먹고 있어요, 다른 아이들은 몰라도 저는 아픈 곳도 없고 그렇게 지치지도 않아서 재미있어요. 빨리 집에 가서 친구들이랑도 놀고 싶고 가족끼리 다 함께 밥을 먹고 싶어요. 이제 집에 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열심히 잘 지내겠어요. 저는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3연대 강보석
 부모님께,
엄마, 나야 벌써 5번째 편지네. 엄마도 계속 보다보니 이 편지도 질리겠지? 그래도 올 때마다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인 것도 있지만 나도 그만큼 엄마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해야할까.. 그냥.. 그래.. 항상 잊혀질만 하면 꼭 사고만 쳐댔으니.. 믿지는 못하겠지.. 그래도 나 여기 행사 올 때마다 진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면서 가. 올 때마다 그것들이 새롭다는게 좋아서 이걸 하겠다고 하는 이유지. 그저 집에 있기 싫어서가 아니라 계속 새로운 경험, 교훈 등을 얻고 싶어서 간다고 생각해줘, 엄마도 알다시피 걷는 데는 항상 특화되있어서 힘든 건 전혀 없고 동생들, 친구도 잘 챙기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갈테니 8월 4일날 봐.

3연대 유연서
 부모님께,
사랑하는 부모님. 잘 계세요? 저는 걷는게 조금 벅차지만 하루하루 걸어가며 점점 체력도 길러지고 연대원들과 화합으로 어려운 일없이 텐트도 잘 치고 대열도 잘 맞추어 집으로 햐한 길을 열심히 재미있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걸어 가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도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입니다. 멋있는 경관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부모님과 함께하지 못해 혹시 잘못되지 않았으띾 걱정하지는 마세요. 생각보다 좋습니다. 저도 괜찮고요, 연대원들과 분위기도 최고이고 대장님들 특히 연대장님들이 친절하게 잘해주십니다. 그럼 서울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3연대 김도원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우리집 외동아들 도원이예요. 걱정하신 것처럼 힘들지는 않아요 아이들이 행군이나 배낭에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다고 대장님들이 맛있는 것도 많이 주시고 격려하고 도와주셔. 이런 편지가 처음이라서 조금 부담스럽게 이상해도 막내이자 맏이인 아들이 조금이나마 철들어서 하는 이야기이니까 엄마, 아빠 신기한게 있어 몸상태 최고에다가 정신상태. 전 날 잠도 모두 최상이었는데도 울릉도에서 독도행 배에서 멀미를 했어 지금까지 낚싯배 타고 가거나 유람선 등 멀미는 많이 안 해본 내가 멀미를 했다니.. 신기하고 웃겨. 그래도 날 눕혀주시고 자게 해주어서 편하게 왔어. 단순히 걷기만 하는데도 다리가 천근만근인 것 같아. 밤마다 들고 온 약도 잘 쓰고 있어. 그럼 곧 돌아갈게.

3연대 곽지원
 어머니, 아버지께
저 지원이예요. 잘 지내시죠? 저는 지금 괜찮아요. 어머니, 아버지께서 저 키크고 살빠지라고 보내신 것 같아요. 하루하루가 길어요. 매일매일 걸어요. 하지만 어쩔 수가 있나요. 참을 수 밖에 없어요. 정말 많은 경험을 했어요. 큰 배도 타봤어요. 처음에는 기대했지만 멀미가 심해져서 별로 타고 싶지 않아요. 어젠 울릉도에서 촛대바위를 보았어요. 울릉도의 명물이라네요. 어머니 아버지도 한 번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정말 촛대에 불이 붙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독도는 못 들어갔어요. 독도는 파도가 너무 세서 일년에 삼분의 일밖에 못 들어간대요. 하지만 독도박물관은 가봤어요. 신기한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아! 오늘은 대관령 옛길을 올랐어요. 길이 가파르고 험해서 너무 힘들었었어요. 하지만 쉬는 시간은 달콤함 꿀맛같답니다. 쉬는 시간 어느 정도의 간식도 주고해요. 초코파이 저는 별로인데 여기서 먹으니까 꿀맛같아요. 그리고 친구도 사귀었어요. 포동포동한 얼굴이 달님을 닮았어요. 그래서 더욱 좋아요. 마음씨는 정말 곱답니다. 우리 연대 언니가 있는데 남을 잘 배려해주고 착해서 제가 마음놓고 걸을 수 있어요. 다른 언니들과 오빠들도 잘 챙겨줘요. 내일은 또 걸어야 하네요. 땡볕에서 걷는 건 약간 힘들어요. 하지만 우리 친구 서영이와 우리 연대 태연이 언니 덕분에 힘내서 걸을 수 있나봐요. 저는 걸을 때 자주 어머니, 아버지 생각을 해요. 어머니 아버지도 제 생각 많이 하시죠? 어머니, 아버지 보고 싶어요. 아버지! 해남에 멀리 떨어져 일하시고 있어도 제 생각 많이 하시죠? 어머니, 아버지 보고 싶어요. 저 힘내서 걸을게요. 사랑해요! 전 잘 지내요! 탐험이 재밌어요!

4연대 나시훈
 어머니, 아버지 저를 국토대장정.. 이 곳에 보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 곳에서 지내다보니 집 또는 가정에서 얻지 못 한 깨달음을 배웠습니다. 첫째,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곁에 누군가가 있으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꼭 친구나 선배들말고도 어른들 모르는 이들 당연히 어머니, 아버지도요.. 둘째는 어머니께서 하시는 잔소리와 음식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습니다. 행군을 했는데 팥빙수를 먹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눈앞이 환해질 정도로 맛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음식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제 걱정은 하지마시고 편히 지내시고 다음에 훌륭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4연대 박준영
 어머니께
잘 지내고 계시나요? 이 국토횡단을 시작한게 어제같은데 벌써 7일이 지나가네요. 이 국토가 이렇게 넓은지 몰랐네요. 이게 얼마나 힘들다고 하더라도 서울까지 꼭 완주하고 싶네요. 이 곳에 와서 아이들과 편하게도 지내고 있고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피켓도 만들어보는 등 유익한 경험을 하고 있네요. 이 곳에 와서 밥의 소중함, 물의 소중함을 잘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8일 후면 집으로 돌아갈 것 같네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집에 올 때면 아마 이 곳이 그리울 수도 있겠네요. 밥은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있네요. 돌아가서는.. 살 쫌 빠지길 바랍니다. 몇 일 뒤 집에서 뵐게요.
 할머니께
저 준영입니다. 여기서 먹는 김치가 참 맛있네요. 아마 여기서 서울까지 걸어가면 살 좀 빠지겠네요. 살 좀 빠진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8일 후면 돌아가겠네요. 여기 와서 집에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이 곳에서 연대원들과 잘 지내다가 몇 일 뒤 집에서 뵙겠습니다.

4연대 문경빈
 부모님께,
잘 지내십니까? 저 경빈이에요. 
저는 아주 잘 지냅니다! 물론 제가 이번에 오고 싶어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작년과 다르게 너무 재미있습니다. 부모님은 저 보고싶은지 안 보고싶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무척 보고 싶습니다. 여기서 먹는거 대장님들이 맛있게 밥해주셔서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비록 제가 여기 스스로 왔지만 스스로 한계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여기 와서 지금 제가 사는 곳이 얼마나 편하고 감사한지 이런 깨달음을 깨우치게 할 수 있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값만큼 더 깨닫고 아무 탈 없이 서울까지 도착해서 걱정 안 끼쳐드리고 부모님이 자랑스러운 아들 문경빈이 되겠습니다!! 아 참, 그리고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아니 가족들 다 잘 지내시고 계시죠? 조만간 뵈요. 서울에서!

4연대 홍승재
 부모님께, 
부모님, 국토대장정에서 쓰는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입니다. 부모님 저는 지금 텐트 안에서 있습니다. 오늘이 겨우 5일째이지만 벌써부터 많이 힘드네요. 그래도 해볼만 합니다. 이 곳에서 같이 지내는 연대원들도 정말 착한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대관령까지 왔는데요. 지금까지 꽤 많이 옷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앞으로 갈 길이 멀어 막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걸음씩 걷다보면 어느샌가 끝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갈 때까지 10일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힘들지만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곧 서울에 가겠습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4연대 한경원
 부모님께
엄마! 잘 지내시지요? 저는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엄마, 제가 예전부터 엄마랑 싸우는 일이 많아서 속 많이 상하셨지요? 제가 요즘 사춘기가 왔나 봅니다. 부모님 말씀도 잘 안 듣고, 공부도 대충대충하고, 게으르게 굴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이 캠프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부지런해지고, 부모님의 소중함 등 많이 배워가고 있습니다. 제가 진짜 집에 돌아가면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효도도 하고 그러겠습니다. 그리고 여긴 집 밥 못지않게 밥이 엄청 맛있습니다. 그러니까 남은 10일 걱정하지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4연대 배경관
 하나뿐인 아들이 부모님께
엄마 저 엄마의 하나뿐인 아들 경관이에요. 여기 오니까 집이 그립네요.. 힘드릭도 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기엔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여기 밥이 맛있고 좋아요. 매일 4,5 그릇은 먹은 것 같아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가기 전에 여기서 자신은 어떤 사람이 되겠는지 생각해보라 하셨죠? 일단 생각은 해봤어요. 그건 걸어서 도착하고 말씀드릴께요. 그러니 전 잘 지내니 걱정마시고 위에 쓴 것처럼 좋은 사람이 많아요. 그러니 걱정하지마세요. 엄마가 계속 생각나서 지칠 떄, 힘들 때, 쳐질 때도 있지만 조금 있으면 만날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4연대 이상현
 부모님께, 
부모님 잘 지내시나요? 전 지금 매우 잘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연대장님이 너무 좋으신 것 같아 좋습니다. 저는 대장님들이 해주시는 밥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부모님이랑 해진이랑 저 보고싶은지 안 보고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부모님이랑 해진이가 무척 보고싶습니다. 1..2..3..4..5.. 벌써 5일째네요. 부모님이랑 해진이랑 만나는게 무척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대장님들과 형, 누나, 동생, 친구 대원들과 헤어지는 것도 조금 걱정이 됩니다. 내일은 진부에서 대화까지 가는데 대화에서 장기자랑 연습도 하고, 이틀 자고 하는 것이 너무 기대됩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4연대 이연주
 부모님께,
엄마, 아빠 잘 지내죠? 저 연주예요. 제가 국토대장정 왔잖아요.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코피가 4번이나 났어요. 걸을 때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어깨가 정말 아팠어요.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이제는 아프지 않을께요. 엄마, 아빠가 말한대로 너무 힘든 일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오고 싶어서 온다고 한 것이니깐 좋게 돌아갈께요. 엄마, 아빠도 제가 배멀미하는거 알고 계시죠? 강릉에서 울릉도 가는데 약 3시간이 걸렸어요. 저는 잠을 잤어요. 왜냐고요? 멀미가 날까봐요. 독도에서 파도가 너무 심해서 독도에는 내리지 못하고 유람선을 탄 것처럼 보기만 하고 사진을 찍었어요. 엄마, 아빠 제가요. 인천에 가면 먹고 싶은게 많아졌어요? 뭐냐고요? 팥빙수, 아이스크림, 얼음물, 탄산음료, 음료수 등등 몇 가지만 해주시면 안되나요? 제발 부탁해요. 엄마, 아빠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하고 돌아갈께요. 

4연대 오수빈 
 부모님께,
엄마, 아빠 수빈이예요. 여기 있으니까 엄마, 아빠 생각이 너무 많이 나요. 밥먹으면서도 생각나고, 횡단하면서도 생각나요. 처음 버스타고 떠날 때 많이 울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울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마 이렇게 오랫동안 집을 나온 적은 처음이어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여기 걸을 때만 빼면 다 괜찮아요. 걸을 때는 땀도 나고 힘도 들고 그렇지만 나머지 쉬는 시간이나 밥 먹을 때는 예상보다 좋아서 놀라고 있어요. 여기 총 학생들은 82명이고 여덟개조로 나누어서 밥도 같이 먹고 활동도 하고 그래요. 잘 때는 텐트조를 따로 나누어서 여자들끼리만 따로 자고있어요. 처음에 가방쌌을 때랑 지금 이 가방이랑 무게가 달라져서 가방메고 걷기가 훨씬 편해졌어요. 며칠 전에 가방 검사하면서 쓸데없는 물건들은 다 뺐어요. 여기서는 나를 찍은 사진을 볼 수가 없어서 엄마, 아빠가 지금 내 모습을 어떻게 상상하고 있을지 궁금해요. 확실히 오기 전보다 살은 많이 탄 것 같고, 살도 조금 찐 것 같기도 해요. 빠질 줄 알았는데, 맛있는 음식먹고, 자고 그러니까 다리에 알만 생기고 살이 안 빠졌어요. 짐 챙길 때 부채도 챙겨서 지금 엄청 다행으로 여기고 있어요. 근데 지금 부채를 안 가지고 온 애들에게 많이 빌려줘서 지금 찢어지기 일보 직전이라 테이프로 꽁꽁 싸매고 있어요. 지금 여기 온지 딱 일주일 된 날이예요. 지금까지 빨래도 우리끼리 밟으면서 해봤고 텐트도 잘 때도 있어서 텐트치는 방법도 배웠어요. 오늘은 진부에서 대화로 횡단을 했는데 언덕이 너무 많아서 오늘은 조금 힘들었어요. 그리고 영광의 상처인지는 모르겠지만 물집도 생겼어요. 많이 아팠으면 안 그랬을텐데 생각보다 안 아파서 약간 자랑스러워하고 있어요. 여기서 받은 단체복은 하늘색이랑 노란색이 있는데 노란색옷을 입고 횡단하는 날 여기 아이들을 멀리서 보면 약간 병아리같아요. 여기서 나름 친한 사람은 내 나이 위로 고1,2학년 언니가 있고 동갑인 친구도 있고 초등학교 동생들도 몇 명 있어요. 여기서는 매일 일지를 쓰고 있어서. 집에가서 읽어보면 다시 기억이 새록새록 날 것 같아요. 둘 째날 독도를 갔어야 했는데 기상악화로 아쉽게도 못 갔어요. 나중에 우리 가족끼리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이제 일주일 후면 뵈니까 가면 시원한 거 많이 사주세요. 사랑해요.

4연대 최지원
 부모님께,
엄마, 아빠 잘 지내? 나 지원이야. 나는 여기서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있어. 비록 첫 날에 코피가 조금 나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는 건강해. 밥도 받은 건 다 먹고 있고, 하루에 많이 걸으려니까 많이 힘들긴 하지만 그럭저럭 견딜만해. 짐도 불필요한건 다 빼서 가방도 가볍고, 우리는 총 8개의 연대가 있어. 나는 4연대고 연대장님도 좋은 분이시고 연대원들도 모두 재밌고 착해. 남자 7명에 여자 3명이야. 엄마, 아빠 모두 많이 보고싶다. 밤에 자기 전에 가장 생각이 많이 나. 먹고 싶은 것도 너무 많고 그 중에 엄마가 해주는 밥이 제일 먹고 싶다. 광화문에 마중나와 줄꺼지? 그 때 팥빙수하고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사줄꺼지? 우리는 텐트에서 자기도 하고 실내에서 자기도 해. 실내에서 잘 때는 씻고, 근데 나 너무 탄 것 같아. 얼굴은 선크림을 꼭 바르는데 팔, 다리는 안 바르거든. 특히 팔이 탄 것 같아. 내일부터는 바르려고. 중간에 빨래도 했어. 행군할 때 집 생각이 제일 많이 나. 힘드니까. 그래도 서울에 가면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걷고있어. 간식도 하루에 한 번씩 주시고, 팥빙수하고 초코파이, 요구르트 나온게 가장 기억에 남았어. 엄마, 아빠는 잘 지내지? 여기는 생각보다 좋으니까 너무 걱정말고. 이제 8일만 있으면 집에 가는데 뭘.. 나는 지금 대화에 있는데 날이 뜨거워서 잠시 쉬고 있어.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내가 가면 시원했으면 좋겠다. 할 말은 너무 많은데 남은 자리가 없다. 광화문에서 만나는 그 날까지 잘 지내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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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연대유병욱아버지 2013.07.29 11:43
    너무 의젓해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우리 병욱이를 보니 아버지는 병욱이가 너무 자랑스럽네 남은 기간 건강 조심하고 열심히 배우고 즐기거라! 병욱이 사랑해
  • 3연대 곽지원맘 2013.07.29 11:58
    우리 지원인 우느라 편지 안 썼나봄...?ㅜㅜ;
    목 빼고 기다렸는데.....ㅜㅜ
  • 탐험연맹 2013.07.29 14:43
    죄송합니다. 방금 업데이트되었습니다.
  • 수빈맘 2013.07.29 13:31
    와. 수빈이 글 정말 잘쓴다. 엄마아빠가 궁금해했을 이야기들을 조목조목 잘 정리해주고.. 수빈이 편지를 보고나니 한결 마음이 놓이네~~ 빨리 보고싶다
  • [3연대] 장 준영 2013.07.29 14:11
    하이~ 멋진준영!!

    오호~ 울 멋진준영의 생각이 깊고 넓어졌다는 걸 느끼게 되는구나
    장하다..기특하고~
    남은 일정도 대장님, 친구들, 형,누나들과 씩씩하고 건강하고, 재미있게 지내길 바래
    이번주 일요일 아빠가 라꾸뜨 쏜다!!!! ㅎㅎㅎ
  • 4연대박준영맘 2013.07.29 18:14
    사랑하는준영아~
    예상보다 너무 잘 적응하고 있는데!!!
    혹시 집에 오기 싫은건아니쥐??
    가족들은 반신반의햇다
    준영지환중에 누가더 힘들어 할까?
    할머니와 엄만 준영이 걱정은 안했어ㅋ지환일 땅이꺼져라
    걱정햇ㅂ단다~
    삼촌이 지환이가 활동적이고 준영이가 움직이는거 싫어하니 오히려 준영이가 걱정된다고 하드라^^
    그리고 울준발이 살하나도 안쩟어 누가봄 살찐줄알겠어
    정말좋지?
    너맨날 스마트세계에만 빠져 살앗ㅂ던거 생각ㅇ해봐
    의미없고 죽은시간들 아란거 느꼈을까??
    사랑스런울 준영아
    지금의 니 시기는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큰 사람으로 나갈수있게 발돋움할 시기다~
    울국토만해도 얼마나 넓으니
    세계는 얼마나 넓을까
    이제 스마트폰 따위는 던져버려~~
    난 우리 얘기들이없으니 일주일이 몇달갔다
    우리 만나는 그날까지 홧팅!!!
  • 오현빈(오재희) 2013.07.29 22:42
    대장님들^^ 너무 감사해요..
    아이들 편지 일일이 올려주셔서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감동입니다.
    덕분에 훌쩍 커버린 우리 아이들,,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던 우리 현빈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3연대 곽지원맘 2013.07.30 10:33
    잘 지내고 있다는 너의 말한마디가 그 동안의 걱정스러움을 한방에 가시게 하는구나.일지와 함께 올라오는 사진들 속에서 네 얼굴을 찾고 표정을 분석하고, 많이 힘겹지는 않는지, 스스로를 잘 이겨내고 있는지, 맘의 문을 혹여나 꽁꽁 닫고있지는 않는지, 염려스러웠는데 엄마의 괜한 걱정이였구나. 이제부터는 염려보다는 응원과 믿음의 에너지만 보내마. 건강하고 즐겁게 잘 지내고 서울 광화문앞에서 만나자. 곽.지.원.화이팅!!!^^*
  • 박현우맘 2014.08.06 17:59
    현우도 편지 안썼나봐~울었던거야? 서운하네...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