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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대 (주한솔, 김상곤, 김정호, 조승희)

by 탐험연맹 posted Jan 05, 2015

 

부모님께

오랜만입니다 엄마,아빠. 호남대로 종주는 오늘로 56일째 즉 반이 됐습니다. 3번째 날까지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많이 힘들지도 않고 아는 사람도 많아져서 괜찮아요.

 

숙소에서는 찬물이 나오고 바닥은 뜨거웠지만 이제는 이것도 익숙해졌어요. 조금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집밥이 그리운 정도?

 

이곳은 하루에 5시간에서 7시간정도 걷지만 4바퀴 특공대 전법을 쓸때도 있어서 재미 있을 때도 많아요. 보람차거나 얻은게 있다면 여기와서 양치질을 잘하고 밥도 잘 먹고 있는거라고 할까요?

 

집에 가서 바라는 게 있다면 따뜻한 흰 쌀밥과 함께 양념치킨이 먹고 싶어요. 특히 여기서는 군것질을 많이 못해서 과자 목록 좀 적어봅니다.

 

트위스, 환타. 초코파이, 신당동 떡볶이, 칸쵸, 스니커즈 등등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집 가면 사주실거죠? 믿고 열심히 걷고 있을게요.

 

사랑합니다 부모님

한솔 올림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집에는 어떤가요? 여기서 저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생활하고 있어요. 여기서 저의 생활이 많이 궁금하시죠? 저도 여기 생활을 어서 말해드리고 싶어서 입이 간질거리네요.

 

있던 일을 다 적기엔 종이가 좁아서 대표적인 일들만 말씀드릴게요.

 

제일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걷는 거에요. 여기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걸어요. 보통 하루에 5~8시간씩 걷는데 20~40km정도를 걷는답니다. 가방을 매고 걸으면 어깨가 아프긴 하지만 걷는 것도 중독이 돼서 아침이면 걷고싶어 죽을 지경이에요^^

 

둘째로 말씀드릴 것은 배고픔이에요. 하루에 이렇게 많이 걷다보니 배가 정말 많이 고파요. 살이라도 뜯어 먹고 싶은 심정이라니까요.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걷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배고프다는 거에요. 아무래도 배에 거지가 들어앉은 것 같아요. 제일 좋아하는 대장님도 밥을 만들어 주시는 취사대장님이라니까요.

 

벌써 칸이 다 찼네요. 그럼 내일을 기약하며, 아디오스

상곤 올림

 

사랑하는 부모님께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더 성장한 것 같아요. 더 성장한 만큼 더 잘해드리도록 노력하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내가 왜 여기 왔나 왜 나를 부모님이 여기로 보냈나 원망도 많이 했지만 더 성장하라는 의미로 보낸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아요. 긴 시간동안 여러 귀한 경험을 겪어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 걸어서 힘들라는 이유가 아니라 걷는 동안 여태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해 보라는 이유에서 이곳에 온 것 같아요. 도착하고 나서 잘할게요.

정호 올림

 

부모님께

 

사랑하는 부모님께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저 막내 아들 승희에요. 지금 국토대장정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여기 오기 전에 제 걱정 많이 하신 것 같은데 저는 지금 건강하게 아프지 않게 생활하고 있어요. 여기 오기 전에, 어린 아이처럼 학업에도 열심히 안하고, 학생답게 생활하지 못한다고 걱정하신거 지금 많이 후회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그리고 가족간에 대화, 갈등도 있었던거 지금 죄송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이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평소엔 집에서 안하던 이런 말들을 못해드려서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 모두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우리 가족을 사랑하는 막내 승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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