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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차 국토종단 1연대 두번째 편지입니다.

by 탐험연맹 posted Jan 24, 2016

김지은

 

부모님께

엄마, 아빠 국토대장정이 당연히 좀 힘들지만 공공시설이랑 짐이랑 버스랑 공원 등등 내가 여기를 와서 못하는 것과 못쓰는 것이 너무 소중히 여겨졌어요. 솔직히 여기 와서 너무 많이 힘들지는 않아요. 자는 곳도 따뜻하고 씻는 것도 귀찮지 않으면 매일 씻을 수도 있어요. 또 여기를 와서 게을렀던 제가 밥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게 되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었어요. 국토대장정을 와서 나쁜 습관도 버리고 많이 부지런해졌어요. 엄마, 아빠 국토대장정이 끝나면 예절교육 받은 것으로 인사드릴게요. 이번 설날 때 배웠던 것처럼 꼭 큰 절 드릴게요. 아빠! 이번 설날 기대하세요. 언니한테만 힘쓰지 마시고요. 그리고 과외선생님들한테도 잘 좀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언니 이렇게 힘들 때만 내가 언니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서 미안해. 앞으로는 수시로 언니한테 애정표현 많이 할게. 엄마, 아빠, 언니 곧 있으면 서울 가니까 2일 동안만 나한테 화내지 말고 좀 잘 챙겨주세요. 나중에 봐요.

 

노현택

 

엄마에게

이번에는 엄마에게 적습니다. 아빠도 힘들지만 엄마도 힘든 거 같습니다. 항상 두 분이서 힘들게 일하시는데 게임이나 하고 52만원, 25만원 총 77만원이나 들이고 일주일간 걷고 여기서 걷는 것이 꽤 힘이 듭니다. 다리에 근육이 뭉치고, 지금은 왼손으로 종아리를 왼손으로 풀고 오른손으로 적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입학선물로 사주신 시계가 도움이 잘 되고 있습니다. 아빠가 짐을 잘 챙겨주셔서 따로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또 걷기를 오래해서 벌써 2주는 지난 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생각도 하게 되고 엄마가 항상 태워주시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달았습니다. 이곳에서 먹는 밥은 힘이 든 다음에 먹어서 더 맛있는 거 같습니다. 1연대에 참여되어 있는데 1등으로 숙소에 도착하여 치킨을 먹었습니다. 치킨이라고 하니 요즘 바쁘게 움직이셔서 패스트푸드를 주시던 엄마, 아빠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편안한집에서 따뜻하게 자고 싶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허소현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제가 국토대장정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느 정도는 힘들 줄은 알았었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한 것 보다 더 힘들어요. 그래서 다리도 아프고 발바닥도 아프고 여러 가지로 아팠어요. 하지만 이번 국토대장정을 통해 여러 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단 인내심을 얻을 수 있었어요. 왜냐하면 계속 걷다보면 힘들기도 해서 쉬고 싶을 때나 배고파서 빨리 밥 먹고 싶을 때도 있는데 그때 시간을 기다리려면 인내심이 필요하잖아요. 그리고 차에 대한 소중함도 알게 됐어요. 계속 걷다보니까 다리도 힘들고 시간도 엄청 걸리지만 차에 타면 편안하고 빨리 갈수도 있어서 소중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여기서는 집에서 했던 것들을 할 수 가없어요. 먹고 싶은걸 마음껏 못 먹고, 차도 못타고, 아침 일찍 일어나야하고 그래서인지 집에서의 안 좋았던 습관들을 여기서 많이 고친 거 같아요. 제가 평소에는 집에서 숙제나 놀기만 하는데 이 국토대장정을 마치고 가면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집안일도 열심히 할게요. 지금 걷는 게 힘들지만 다 완주해서 멋진 모습으로 집에 갈게요! 엄마, 아빠 정말로 보고 싶고 사랑해요!

 

심준형

 

부모님께

부모님! 이렇게 떨어졌더니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그간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도 많이 생각나서 후회도 되고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즐거운 행사를 추천해주시고 물로 제가 먼저 가겠다고는 했지만 부모님도 강압적으로 하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으시고, 항상 저에게 의견을 물어보시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하다는 말을 100번 해도 모자르고 일평생 효를 다해도 부족한 시점에서 이런 편지로 제 마음을 다 전하는 것이 죄송스럽고, 창피한데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이 편지를 씁니다. 부모님이 이 편지를 보고 있을 쯤엔 제가 어딘가에서 다른 대원들과 행군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갔을 때는 제가 지금껏 불효한 것에 대한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라고 아물기 위해서라도 더욱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누가 뭐라고 하던 저에게 소중한 건 부모님과 제 형제들이 속한 우리 가족 외엔 없고 또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집단입니다. 감사합니다.

 

오현빈

 

부모님께

헤어진 지 며칠 지나지 않은 거 같은데 행사의 반이 지나가네요. 행군을 하면서 이런저런 다른 생각들도 많이 들지만 아무래도 힘들 때는 엄마와 할아버지 할머니가 가장 먼저 생각나요. 제가 처음에 행사 할 때 기억나세요? 긴장하고 배 아프다고 오기 싫다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4년이 지났어요. 이번 행사도 갑작스럽게 신청됐다고 가기 싫다고 그랬는데, 저번에도 그랬듯이 대원 때는 꼭 10번 행사를 채우고 싶어요. 저는 이번이 7번째임에도 불구하고 집이 그립고 자연이 소중하고 부모님이 보고 싶은 건 처음 오는 대원들하고 같은 신입인거 같아요. 우리연대 아이들이 내가 7번 왔다고 베테랑이라고 하는데 이 호칭은 아직 부담스러워요. 7번째도 와서 인내심이 많이 늘었어요. 협동심 이야기는 귀가 닳도록 이야기를 하셨고, 가서는 꼭 공부 열심히 해서 내가 원하는 고등학교를 가고 싶어요. 항공고는 경남 진주가 아니더라도 인천에라도 가고 싶어요. 올해에는 기대가 없더라도 0.1%의 기대를 조금이라도 불어넣어주세요. 할아버지, 할머니 대들지 않고 조용히 말할게요. 사랑해요~

 

 이상 1연대 대원들의 2번째 편지였습니다. 내일은 2연대 대원들의 편지를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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