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차 국토대장정 2연대 이시온

by 탐험연맹 posted Jan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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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에게

 

 여기 온지 벌써 육일 째 엄마, 아빠가 거의 난생 처음으로 보고 싶어지네. 엄마가 해준 음식들 맛이없다 느꼈는데 여기 와보니까 엄청 맛있는 편인 것 같아.

 아빠가 아무리 집에서 막대한 것 같아도 여기 와 보니 별거 아니네. 엄마, 아빠 나 집에 가고 싶어. 나 좀 어떻게 해줘. 조금 힘들어. 빨리 집에 가서 게임하고 친구들이랑 놀고 축구하고 고기 먹고 싶어.

 나 일산이나 외국에서 걷는 것 되게 좋아했던 것 알지? 근데 여기 오니까 다신 걷고 싶지 않아. 이제는 헬스장에서도 런닝 머신 무서워서 못할 것 같아.

 그리고 내 침대 잘 있지? 내 침대가 편한지 이제 깨달았어. 여기서 침낭에서 바닥에서 자 보니까 내 침대는 진짜 완전 편한 것이었어. 나 가자마자 침대로 점프할거야. 그리고 집에 가서 바로 조금 자고 친구랑 놀러갈거야.

 여기 갔다올 때는 나 살 엄청 많이 빠져 있을 수도 있으니까 기대해도 좋아. 그 때 방글라데시랑 캄보디아 그 후진국을 갔을 때도 엄마 많이는 안 보고 싶었는데, 여기 오니까 급격히 보고 싶어지네.

 그리고 원래도 착했지만 새해에는 더 착한 학교에서 문제 안 일으키는 시온이가 될게. 그리고 꼭 3등 안에 들테니까 전학은 보낼 생각하지 말고.

 이제 또 행군하러 가야되네. 16일 날 행군 끝나니까, 그 때 보자. 보고 싶어 엄마, 아빠

 

201918일 화요일

이시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