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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차 국토대장정 4연대 강성현

by 탐험연맹 posted Jul 31, 2018

걱정하는 부모님께

엄마,아빠,쌍둥이 안녕~

편지는 잘 받았어요. 편지에 하트가 많네 ㅎㅎ 뭐 나는 언제나 그렇듯이 잘 지내고 있어요. 이번이 5번째라서 그런지 같은 연대도 도와주고 힘들지고 않아요. 음 딱히 힘든게 있다면 핸드폰을 못한다는 정도? 그래도 여기 오니까 심심할 날이 없네요. 아빠도 잘 지내고 담배좀 그만 펴요 금연 양말 괜히 사줬네. 애기들도 있는데 그만좀 펴요! 아빠도 주말엔 운동도 하고 밖에 자주 나가고요. 엄마랑 애게들이랑 같이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장자못공원 산책해요 난 잘지내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다시 말하지만 나 베테랑이야! 엄마도 힘들텐데 아빠가 좀 도와주세요. 엄마도 아빠 쉬면 뭐라하지 말구요. 지금 시간이 11시 정도 되는데 밤하늘이 되게 예뻐요 둘이 드라이브도 갔다오고 청춘을 즐겨요 너무 애기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쓰러워요. 여행도 좀 가고 즐길 때는 확실히 즐겨요. 애기들 안보니까 약간 그립네요. 울땐 힘들어도 내동생들인데... 그냥 나는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하면 좋겠어요. 내 걱정은 하지 말아요 오늘 엄~청 가파른 산을 올랐는데 다치지도 않고 끝까지 다 걸었어요. 그리고 감기걸린건 목이 좀 아팠는데 의료대장님께 진료도 받고 많이 나아졌어요. 가기전에 산 감기약도 계속 먹어서 4알정도 남았고 목도 별로 안아파요. 텐트는 이제 마스터해서 나중에 우리 여행가면 큰 형이 되도록 노력할께요. 그리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우리 가족도 지켜줄께요. 아빠가 했던걸 물려받아야죠. 아빠 조금만 더 힘내요! 뒤에서 동생들이랑 응원할께요 여기 오면서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됬어요. 음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들한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소중히 여길께요. 지금 주위를 보니까 다 울고있네 ㅎㅎ 집에가면 다같이 맛있는 것도 자주 만들어먹고 가족끼리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요. 이제 얼마 안 남았네요 좀 있으면 가족들 만날 생각하니까 되게 기대되요 얼른 시간이 빨리 가면 좋겠네요 아니 이대로 시간이 멈춰서 행복했던 시절이 오래 가도록 더 행복하도록 더 가족을 돌아보고 보듬어주도록 더 사랑하도록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 생활에 집중하느라 친구들만 보내라 반만 보내라 뒤돌아보지 않았네요 가끔 앞만 보고 가다가 너무 멀어질까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자랑스러운 부모님에 아들이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것이며 사랑스러운 아들이 될게요 고생 많으셨어요 사랑해요 언제든지 말해줄게요 사랑해요 정말 사랑해요.

2018730

부모님이 보고싶은 아들 강성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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