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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하계 국토종단]호남대로 일지 3 (2003.08.12-08.15)

by 임정화대장 posted May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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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2-13

변비 탈출기  


오늘 아침은 어제와는 달리 대원들의 얼굴표정이 매우 밝아 보였다.

겨우 어제보다 1시간 더 잔 거 뿐인데.. 그리고 어제 새로 오신 대장님 한분이 취사를 담당했는데 어제 저녁이 지금까지 먹은 것 중에 제일로 맛있었다며 입을 모아

칭찬했다. 맛있는 밥도 대원들의 얼굴표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식사가 맛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아침식사를 끝마친 대원들은 또다시 끝없는 행군 길에 몸을 던졌다.


대원들은 아침에 좋았던 기분을 행군을 하는 동안까지 이어갔다.

아침 행군은 언제나 잠에서 덜 깬 상태의 몸을 이끌며 이동하기 때문에 밝은 모습으로 행군하기가 힘들다. 대원들은 밝은 모습에 많은 이야기가 오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군을 했다. 행군을 하는 도중에 두 명의 여자 대원이 급하다며 화장실에 보내달라고 했다.

이는 반가운 소리였다. 여자 대장이 두 여대원을 이끌고 근처의 은행으로 들어갔다.

사실 많은 대원들이 변비에 시달리고 있다. 종단을 시작한지 13일이 지나도록 변을 안본

대원들이 있을 정도이다. 그 다음으로 평균이 1∼2회 많아야 3번 정도이다.


이런 변비증상은 종단 때마다 매번 있는 일로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대원들의 쾌변을 위해 대장들도 많은 노력을 했다.


그 첫 번째로 우유를 대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대원들이 가는 방향인 공주로 가는 길에 관촉사를 경유해 간다. 대원들은 대장들과 관촉사를 보고 있을 때 남은 대장들은 대원들이 바로 우유를 먹고 출발할 수 있게 준비를 했다. 그리고 우유 배식은 직접 총대장님께서 따라주셨다.


그 두 번째로 과일을 준비했다. 과일의 종류는 포도로 9박스 정도가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촉사에서 내려온 대원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포도를 먹었다.

포도는 연대당 2개씩 나누어 줬다. 포도를 먹고 난 뒤 대원들은 우유를 마시고 다시

행군을 시작했다.


오늘은 비록 변비와의 전쟁에서 변을 몸 밖으로 밀어내지는 못했지만 대원들은 오랜만에 우유와 함께 과일을 먹어서 인지 얼굴에 힘든 기색이 없었다.


오늘 대원들이 이동하는 방향은 공주 쪽이다. 공주로 가는 동안 총대장님의 사탕공세가 대원들에게 집중됐다. 대원들이 행군을 하면서 제일로 먹고 싶은 것이 첫째가 물,

그 다음으로 사탕과 함께 초콜릿이었다. 사탕을 받은 대원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지막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중간에 최대장님께서 변을 못 본 사람 명단을 작성했다.

명단을 작성하고 나서 보니 의외로 변비에 걸린 대원들이 많았다.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한 대원들을 기다리는 것은 바로 저녁 식사, 그것도 백숙.

저녁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텐트로 들어가 하루의 일과를 반성하고 일지를 쓰고 잠을 잤다.


20030813-14

공주에 가다  


대원들은 오늘도 한 치의 오차 없이 아침 06:00 시에 기상했다.

일어난 대원들은 간단한 세면과 함께 아침을 먹고 행군길에 올랐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정표에서 ‘안녕하십니까? 공주입니다.’ 라는 글귀에

대원들은 환호했다. 대원들은 계룡 근처에서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

대장들은 대원들에게 포도를 나누어 주었다. 또 화장실이 급한 대원들을 위해

새마을금고와 우체국에 양해를 얻어 화장실을 이용했다.


휴식을 마친 대원들은 조금 더 걷다가 화은2리를 통과해 점심을 먹을 초등학교로

이동했다. 학교에 도착한 대원들은 언제나 그랬듯 인원점검을 시작했다.

그런 다음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하연 대장의 부모님께서 김밥 200줄을 싸오셔서

대원들과 대장들이 맛있게 김밥을 먹었다. 그리고 준비한 수제비와 수제비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고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점심을 먹은 대원들은 다시 출발 준비를 했다. 이번에 이동할 곳은 국립공주박물관이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일제시기인 1935년 공주사람들이 이 지역의 백제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만든 공주 고적보존회를 모태로 하여 생겨났다.

국립공주박물관에 도착한 대원들은 간다한 영상 촬영과 함께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박물관에는 1전시실과 2전시실이 있다. 1전시실에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을 보관해 놓은 곳이고 2전시실은 대전 충남의 역사를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 순으로 전시하고 있는 충남역사자료실이다.


국립공주박물관을 뒤로하고 다음으로 찾은 곳은 공주 공산성이다.

공산성은 백제의 웅진성으로 공주를 지키기 위한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이다.

문주왕 원년 한산성으로부터 이곳으로 도읍을 옮겨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을 거쳐 성왕 16년에 부여로 도읍을 옮길 때까지 64년간 왕도를 지킨 이산성은 북으로 금강이 흐르는 해발110M의 능선에 위하는 천연의 요새로서 동서로 약 8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공주산성을 둘러보고 간단한 사진을 찍고 다시 행군을 시작하여 마지막 목적지인 초등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한 대원들은 인원점검과 함께 저녁을 먹고 이동 천문대를 불러 달과 화성, 그리고 별을 관측했다. 대원들과 대장들은 신기한 달과 화성 그리고 별의 확대된 모습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관측이 끝나고 대원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배정 받은 텐트로 들어가 잠을 잤다.


20030814-15

패러글라이딩을 하다  


종단을 시작하면서 15일 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행군을 하면서 어제처럼 12시가 넘게 하루 일정이 끝나는 경험을 처음하는 대원들이었기 때문인지 아침 06:00시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꾸벅구벅 조는 대원들은 무거운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 올리며 일어났다. 대원들은 일어나자마자 자신들이 잔 텐트를 정리하고 씻는다.

텐트 정리와 씻기가 끝나면 아침을 먹는다. 다들 어제의 힘든 행군으로 인해 입맛이 없어 보이는지 별로 먹지를 못했다. 그렇지만 오늘의 행군을 위해 억지로라도 먹었다.


학교를 출발한 대원들은 중간 목적지로 향했다.

오늘 중간목적지에서는 대원들에게 패러글라이딩을 경험하게 해줄 계획이다.

약 2시간정도 걸어서 중간 목적지에 도착한 대원들은 점심을 먹고 바로 패러글라이딩을 직접 경험하게 했다. 종단팀의 대원수가 170여명인데 그 많은 인원이 다 할수는 없기에 대원들을 대표에 몸짐이 작고 날쌘 대원들을 몇몇 뽑았다.


뽑힌 대원들은 10명 남짓......  대장들이 세팅을 다하면 대원이 안전장비를 몸에 채우고 준비를 했다. 날기 위해 바람을 기다리는 대원과 대장들... 바람이 불어오자 대장들이 잡고 있는 패러글라이딩 날개를 동시에 놓았다. 그 순간 앞에 있던 대장들이 대원의 양 어깨끈을 잡고 대원과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몇초를 그렇게 달리자 대원의 다리가 땅에서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멀리는 뜨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그리 많이 뜨지는 못하지만 대원에게 난다는 기분은 충분히 들게 했다.


첫 번째 대원이 성공하자 대장들과 대원들은 기뻐했다. 솔직히 말하면 패러글라이딩을 할 때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많다.

그런 확률을 깨고 첫 번째 대원부터 성공하자 뭔가 조짐이 좋아 보였다.

첫 대원의 패러글라이딩이 무사히 끝나고 다음 대원 차례가 돌아왔다. 두 번째 대원도 역시 마찬가지로 안전장비를 몸에 착용하고 준비를 마쳤다. 그렇게 계속 패러글라이딩은 성공에 성공을 거듭했다. 그때쯤 성공에 너무 기분이 들뜬 대원들과 대장들에게 하늘이 경고라도 하는 듯이 시련을 내려 주셨다.

한 대원이 패러준비를 하고 뛰기 시작할 때 너무 많이 뛰어 패러글라이딩 날개를 이어주는 끈이 그냥 운동장 와이어에 걸리고 말았다.

그 충격으로 대원이 넘어지고 패러글라이딩 끈이 끊어졌다. 대장들이 대원에게 달려가 안전을 살피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런 다음 패러를 확인하자 줄이 그만 2개나 끊어지고 말았다. 줄이 끊어진 패러로 계속 할 수는 있지만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쯤에서 패러글라이딩을 그만 하기로 했다.


패러글라이딩을 마친 대원들은 뜨거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그늘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해가 지기를 기다리면서 대원들은 일지를 쓰고 엽서도 쓰고 잠도 자고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해가 지기시작하자 대원들은 마지막 목적지를 향했다.

20:30정도에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한 대원들은 많이 지쳐보였다. 비록 해가 지기 시작해 걸은 행군이라지만 걸은 거리가 상당한지라 많이 피곤해 보였다.

도착한 대원들은 인원점검을 하고 자신들이 잘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텐트를 친 대원들은 준비된 저녁을 먹고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전화방송을 하는 연대는 전화방송 준비를 하고 나머지는 각자 텐트로 들어가 잠을 잤다.


20030815-16

종단 마지막 밤  


드디어 종단의 끝을  알리는 날이 밝아 올랐다. 오늘이 지나면 다들 각자 제갈길로 대원들은 흩어질 것이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으로 남기위해 대원들은 그전보다 대장들의 인솔에 더 잘 따라 주었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열기구를 탄다.

대원들은 일어나자 마자 텐트를 해체하고 운동장으로 나와 거대한 열기구를 보았다. 대원들은 정말 자신들이 이것을 타냐고 묻고 그렇다 라는 대답에 마냥 좋았다.


열기구 전문가가  열기구에 가열을 시작했다. 기울어져 있던 열기구가 서서히 그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열기구가 완전히 제모습을 찾자 회당 3에서 4명정도가 탔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처음 접해보는 열기구에 걱정도 하고 신기해 하기도 했다.

첫 대원들을 태운 열기구가 열에 의해 공중으로 뜨기 시작했다. 열기구가 공중으로 뜨기 시작하자 재밌어하는 대원도 있고 고소공포증에 약간은 무서움을 느끼며 눈을 감는 대원도 있고 시시해 하는 대원도 있었다. 사진을 찍는 대장들은 그런 여러가지 대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열기구를 먼저 탄 사람들은 아침밥을 먹었다. 그동안에도 많은 대원들은 열기구를 타고 있었다. 열기구 타기가  완전히 끝나고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행군 준비를 시작했다.


행군을 하는 동안에 반대편에서 오는 다른 일행의 무리를 만났다 . 그들도 종단팀과 마찬가지로  여러명의 사람들이 행군을 했다. 대원들은 그 무리를 보고 처음하는 말이 ‘옷이 왜 이렇게 깨끗해?’ 였다. 많은 대원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질문도 많이 했다. 옷이 깨끗한 이유는 오늘이 처음 행군한 날이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일행은 하루 동안 독립기념관에서 온양역까지 걷는 1박코스다.

만난 두 팀들은 서로 지나면서 인사를 주고 받고 서로를 격려를 하면서 각자의 길로 떠났다.


천안삼거리 공원에 도착한 대원들은 잠시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하고 점심을 먹은 대원들은 연대별로 대대별로 개인별로 사진을 찍었다.

대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30분, 30분안에 빠른 속도로 사진촬영을 마쳐야 했다.

대원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40분만에 모든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천안삼거리 공원을 떠나 대원들은 수원성을 향했다.

수원성을 거쳐 학교에 도착한 대원들은 인원점검을 마치고 운동장에 집합했다.


운동장에서는 레크레이션 준비가 한창이다. 그 뒤쪽으로는 대장들이 대원들에게 먹일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 운동장에 모인 대원들은 그동안의 대장과 대원 관계를 벗어나 같은 사람으로 레크레이션을 즐겼다. 레크레이션은 전문 강사가 직접 와 진행을 했다.

많은 프로그램으로 대원들은 그동안의 피로를 말끔히 풀었다.

첫 순서는 언제나 그랬듯 무섭던 대장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대장님들의 댄스댄스.

이미 많이 굳어 버린 관절들을 움직이는 대장들의 처절한 모습에 대원들은 웃음바다가 된다.

대장들도 즐거운 분위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 다음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약2시간 정도를 보냈다.


레크레이션이 끝나고 대원들은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은 대원들은 내일이면 헤어져야 할 친구들과 언니, 오빠, 형, 누나들에게 인사를 하고 그중에서 눈물도 흘러내렸다.

길다면 긴 시간이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 17일이 대원들의 가슴과 머리속에는 지워지지 않을 영원히 기억 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 17일 동안에 대원들은 종단을 시작하기전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으로 내일 부모님들을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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