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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하계 국토종단]호남대로 일지 2 (2003.08.06-08.11)

by 임정화대장 posted May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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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6-7

누릿재 탐사  


종단을 시작한  대원들에게 6시는 그리 반가운 시간 때가 아니다. 그 시간에 항상 일어나기 때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6시에 일어나 대원들이 처음으로 한 일은 아침운동이 아닌 월남사지 모전 석탑 관람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강진 학생의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3층 석탑이 웅장한 모습을 뽑내고 있었다. 3층석탑의 유래와 설명을 들은 대원들은 3층 석탑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관람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대원들은 아침을 먹기전 땀을 충분히 빼기 위해 아침 운동을 했다. 운동을 마치고 아침을 먹고 대원들은 강진 학생의 집을 떠나 누릿재를 향했다.


누릿재로 가기 위해 대원들은 도로에서 산으로 코스를 바꾸었다. 산을 타기 위해 대원들은 출발하기 전에 옷을 반바지에서 긴 바지로 갈아입어 산을 타는데 그리 문제는 없었다.

누릿재에 도착한 대원들은 산을 타기 시작했다. 올라가는 산길은 그리 힘든 점이 없었는데 내려가는 길은 정말로 험난하고 어려웠으며 길었다.

누릿재는 사람들이 직접 만든 길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대원들이 직접 길을 만들며 진행했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렸다.

대원들이 누릿재 내려오는 동안 풀이며 나무며 몸을 직접 부딪히며 움직였기에 많이 지치고 더위에 굴복할 때쯤 대원들의 옆으로 계곡물이 흘렀다. 대장들은 직접 밑으로 내려가 대원들의 수건에 물을 적셔 주었다. 대원들은 젖은 수건하나에 기뻐했으며 힘이 났다.

그 기운으로 대원들은 누릿재를 단숨에 통과했다. 누릿재를 통과하고 대원들은 잠시 휴식을 가졌다. 휴식을 가지는 대원들 옆으로 소풍을 나온 가족들이 고기를 구워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대원들은 배고픔에 한층 목이 말라야 했다.


누릿재를 통과하고 중간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는 대원들에게 잠깐의 휴식과 함께 약간의 간식이 주어졌다. 목이 마른 대원들은 목이 말라 물을 원했는데 과자와 비스켓이 간식으로 주어지자 약간은 불평했지만 자신의 손에 간식이 떨어지자 불평은 사라지고 먹기 시작했다.

과자와 비스켓을 먹은 대원들에게 대원들이 간절히 바라던 물이 공급됐다.

물을 받은 대원들은 물을 마시고 다시 중간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다.


중간 목적지인 영암군 공설 운동장 도착한 대원들은 바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대원들은 줄을 먼저 슨 순서대로 씻었다. 씻기가 끝나고 대원들의 치료가 시작됐다. 치료받을 대원들의 수가 많아서 치료하는 데만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물집 잡힌 대원, 쓸린 대원, 땀띠 난 대원, 풀독 오른 대원, 벌에 물린 대원 등 종류도 다양해서 대장들이 상처별로 치료를 나누어 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대원들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었다.

치료가 끝나자 출발 준비를 마친 대원들이 다시 서둘러 마지막 목적지로 향했다. 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날은 벌써 어두워져 있었다.

밤 행군은 위험하기에 대장들의 신경도 많이 곤두서 있었다. 야간행군은 어제에 이어 두 번째로 아직까지도 위험하다.


3시간정도 걸려서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한 대원들은 인원점검을 시작했다. 뒤쳐져 있는 대원들 때문인지 인원점검에 문제가 있어 대원들과 대장들 모두 곤혹스러웠다. 다행히 뒤쳐저 있던 대원이 바로 도착해서 문제는 다행이도 해결 됐다. 인원점검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합류한 한 명의 대원이 소개되고 저녁을 먹고 텐트를 치고 잠을 청했다.  


20030807-8


여기는 갈재 정상  


오늘 아침 대원들에게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바람과 비를 동반한 태풍이 그 주인공이다. 대원들이 잠에서 막 깰 무렵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태풍이 대원들이 야영한 곳을 강타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대원들이 잠을 잔 텐트가 날아버릴 정도의 바람이 불자 대장들이 신속하게 일어나 대원들을 깨우고 텐트를 잡기 시작했다. 서둘러 일어난 대원들이 대장들을 도와 텐트를 붙잡고 바람이 약간 줄어들자 서둘러 텐트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해체작업이 끝난 대원들은 비를 피해 텐트를 가지고 비를 피할만한 곳으로 이동했다.

태풍이 쓸고 간 자리에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쓰레기만이 남아 그때의 상황을 알 수 있게 한다. 태풍이 지나가고 대원들은 추위를 달래기 위해 웃옷을 껴입고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은 뒤 바로 대원들의 치료가 이루어 졌다. 잠깐 비가 그칠 때까지 하려고 한 치료가 시작하다 보니 상당히 길어지게 됐다. 치료시간만 무렵 3시간이 넘었다.


대원들이 다음 목적지인 장성댐에 도착했다. 장성댐에서 도착한 대원들은 댐 위로 올라가 잠깐의 휴식과 함께 댐의 구경과 사진촬영이 있었다.


장성댐에 이어 중간 거점인 중학교로 가기 위해서는 무려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행군을 하면 할수록 뒤로 밀려나는 대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걸을수록 장애물들이 대원들에게 거세게 공격했기 때문이다. 그중 몇몇 대원들이 계속 장애물들에게 제압을 당했다.

하지만 그것은 과정 일뿐 결과로는 대원들의 압승이다. 한 명의 낙오자 없이 하루하루의 종단에 성공하기 때문이다.


5시간의 장거리 거리이기 때문에 중간의 박산 마을에서 휴식과 물 제공 그리고 간식을 먹었다. 이번 휴식은 대원들의 피로도 풀어주기 위함이지만 더 큰 목적은 뒤떨어진 대원들을 기다리는 것이다. 모든 대원들이 합류하고 대시 행군이 시작됐다.


중간 거점에 도착한 대원들은 서둘러 점심을 먹고 시간이 없는 관계로 바로 마지막 목적지로  이동했다.


마지막 목적지인 입암면에 있는 학교로 가기 위해서 대원들은 갈재 정상으로 향했다.

갈재 정상으로 가는 길은 연대별로 행군을 했다. 연대별로 빨리 가고 싶으면 뛰어서도 가고 휴식을 원하면 천천히 이동했다.

연대비율로 빨리 가는 연대, 천천히 가는 연대는 반반이었다. 연대별로 갈재 정상까지 노래를 부르며 가는 연대도 있고, 이야기를 하며 가는 연대, 조용히 걸어가는 연대, 다른 연대와 함께 연합으로 걸어가는 연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동했다.

갈재 정상으로 가기 전에 약수터를 하나 거치는데 거기서 지친 대원들에게 물을 주고 다시 정상으로 향했다. 갈재 정상에 도착한 대원들은 크게 소리쳤다.


대원들이 도착한 갈재 정상은 해발 220M로 전라남.북도의 경계지점이다. 갈재 정상에서 바라보는 정읍시의 야경은 정말로 멋있었다. 대원들은 1번 국도를 따라 입암면으로 들어섰다.  대원들이 입암면에 도착한 시간은 11시를 넘어 섰다. 입암면 근처의 학교에서 야영 준비를 마친 대원들은 저녁을 먹고 잠을 잤다. 오늘 행군이 대원들이 행군한 것 중에서 가장 늦게 까지 걸은 행군이 될 것이다.

  

내일은 몸과 마음이 지친 대원들에게 꿀맛 같은 시간이 될 물놀이 일정이 있습니다.


20030808-9

정읍천 물놀이  


오늘도 어김없이 날이 밝았다. 대원들은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이 일어나면 바로 아침운동을 하러 밖으로 나간다. 송대장님의 다른팀 인솔로 인해 대장 중 한명이 송대장님의 뒤를 이어 아침운동을 이끌어 갔다. 처음이라 그런지 약간은 어설펐지만 그래도 대원들이 대장을 잘 따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체조가 끝나고 대원들은 아침을 먹고 평소와 마찬가지로행군을 시작했다.


오늘 행군에는 전보다 더 더운 날씨가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있기만 해도 땀이 절로 날 정도로 무더운 날씨었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도 대원들의 행군을 막을수는 없었다. 대원들은 그동안의 행군으로 왠만한 날씨에는 적응할 능력이 갖추어져 있다. 그랬기에 무더운 더위에 한 명의

대원들도 불평이 없었다. 행군의 속도도 전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


대장들은 대원들에게 걷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대원들의 걷는 걸음걸이의 방법은 흔히 말하는 8자 걸음이다. 8자걸음은 걸을 때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몸에는 더욱 좋지 않다. 8자걸음은 발에 많은 부담을 줘 오래 걷지 못한다. 많이 걸어본 사람들의 대부분은 8자 걸음이 아닌 11자 걸음을 한다. 발을 똑바로  나란히 맞춰 발의 부담을 많이 덜어준다. 그리고 다음으로 보폭을 크게 하는 것이다.

발의 부담을 적게 하고 한번 걸을 때 보폭을 크게 하면 당연히 오래 걸을 수 있다.


행군을 하고 상교동에 도착한 대원들은 잠시 휴식을 취했다. 무더위 속에서 한 행군이지만 대원들은 별로 지친 기색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중간에 육포를 먹으며 피로를 날리고 체력을 보충했다.


휴식이 끝나고 다시 행군이 시작됐다. 이번에 도착할 곳은 정읍천이다.

탐험대원들은 오늘 이곳에서 물놀이를 한다. 하지만 아직 대원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대원들을 깜짝 놀려 주기 위해 대장들이 이야기를 안한것이다. 일부러 정읍천을 지나면서 대장들은 대원들에게 장난을 쳤다. 물놀이는 못하지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라고...

대원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남는 듯 했다. 그때 선두가 가던 길을 멈추었다.

선두에 선 대원들이 그늘에서 가방을 내려놓았다. 후미에 있던 대원들은 의아해 했지만 오늘 여기서 쉬면서 물놀이를 한다는 말에 기뻐했다.


가방을 정리하고 대원들은 줄을 맞춰 앉았다. 그리고 연대별로 한명이 나왔다.

이 대원들이 노래자랑에 참가하는 대원들이다. 노래자랑의 상품은 간식이다.

대원들은 마음껏 자신들의 노래실력을 뽐냈다. 듣는 대원들도 부르는 대원들도 흥에 겨웠고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대원들의 노래 부르기 끝나고 대장들의 순서가 됐는데 대장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도망가는 대장들을 잡으러 쫓아가는 대원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대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장기자랑 시간이 끝나고 대원들이 물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물을 몸에 적시는 대원, 수영하는 대원, 발 담그는 대원, 빨래하는 대원, 물싸움하는 대원, 동료대원들을 물에 빠뜨리는 대원 등 다양한 물놀이가 시작됐다.

대원들 중 몇명은 대장들만을 노리고 기회를 보다가 물에 빠뜨리고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이때만큼은 대장들도 대원들에게 무서운 대장이 아닌 친구같은 대장으로 맞장난을 쳤다. 대장들도 대원들도 지금까지의 행군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지만 물놀이를 하면서 잊어버렸다.


물놀이가 끝나고 대원들은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은 대원들은 지금까지 미뤄왔던

빨래를 하고 말렸다. 또 정읍천에 발 지압을 할 수 있는 곳에서 맨발로 지압도 했다.

지압은 대원들 보다는 대장들이 많이 했다. 모든 일이 끝난 대원들은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했다. 일지를 못 쓴 대원들은 일지를 쓰고 치료를 받을 대원들은 치료를 받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 대원들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했다.


해가 지자 대원들은 서둘러 텐트를 치고 잠잘 준비를 했다.  

준비가 끝난 대원들은 자기 대대의 텐트에 들어가 내일을 준비했다.


20030809-10

장애물에게 굴복한 대원  


오늘 대원들은 다른 날보다 40분 일찍 일어났다. 대장들은 다른 날보다 일찍 대원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약간 일이 꼬이는 느낌이다.

원래 출발은 06: 00 시로 했는데 대원들이 대장들의 인솔을 따라 오지 못했다. 텐트를 해체하고 모여 밥먹고 출발하기 까지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출발하기 위해 인원점검을 하던 중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대원이 대장들에 눈에 띄었다.

낌새가 심상치 않아 대장들이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그때 그 대원이 화장실에 갔다 오겠다며 화장실에 갔다. 그 뒤를 한명의 대장이 따라 붙었다. 대원은 화장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지나가던 할아버지에게 무언가를 묻기 시작했다. 그리고나서 큰길로 이동을 했다. 따라가던 대장이 그 할아버지에게 가서 좀 전의 여자대원이 무엇을 물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여기가 어딘지를 물었다는 것이다. 그 뒤로 여자 대원은 골목길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대장은 바로 뛰어가 여자대원을 붙잡았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장애물에게 굴복한 대원이다. 매번 이 종단을 할 때마다 이런 경우가 생긴다. 특히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온 대원들의 확률이 거의 99.9%이다.

장애물에게 굴복한 대원 하나 때문에 남은 전 대원들이 피해를 봤다. 붙잡힌 대원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대장들이 달라붙어 이야기로 풀어 봤지만 여자 대원은 끝까지 ‘안갈거옝’ 한마디였다.


여자 대원을 설득해봤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대원들의 출발시간은 1시간 30분이나 늦어졌다. 그 사이 한명의 남자대원이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어려서인지 탈출을 시도하는 것도 참 어설펐다. 자기가 갈 곳을 다 알려주고 뛰어가는 것도 아니고 큰 도로를 당당히 걸어가는 것이었다. 쫓아가는 대장도 웃음밖에 안나왔다.

대장은 과연 이 남자대원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보기 위해 뒤에서 조용히 따라가기만 했다.

시간이 지나자 남자 대원은 대장과 함께 돌아왔고, 여자대원도 결국엔 다시 행군을 시작하기로 했다.


출발시간보다 2시간 정도 늦어졌지만 그래도 종단팀은 행군을 시작했다.

행군을 시작한지 3시간 30분 정도가 지나서야 중간 거점인 한 학교에 대원들이 도착했다.

도착한 대원들은 줄을 맞춰 인원점검을 시작했다. 그사이 대장들은 대원들이 그늘에서 쉴 수 있게 인공적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인원점검이 끝나고 대원들에게 점심이 주어줬다.

오늘 메뉴는 콩나물 비빔밥에 오이냉국이다. 평소 때는 ‘조금만 주세요’ 라는 말을 달고 살던 대원들이 오늘은 어쩐 일인지 ‘많이 주세요’ 를 남발했다.

점심을 다먹고 대원들에게 긴 휴식이 주어줬다.

오후 햇빛이 너무 강해서 걸을 수가 없어 남는 시간을 대원들에게 나누어 준 것이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잠을 잤다. 대장들도 짧지만 모처럼의 시간을 그동안 못잔 잠을 보충했다.


해가 서서히 지어가자 대원들의 행군이 시작됐다. 해가 지어가는 시간 때라 덥지도 않고 바람마저 불어주어 대원들이 걷기에는 최고의 환경이 조성됐다. 학교를 출발한지 2시간 30분 만에 대원들은 정읍시를 통과했다. 정읍시를 통과하고 눈앞에는 김제시라는 표지판이 대원들을 반겼다.

김제시에 들어서서 2시간 정도 더 걸어서 마지막 목적지인 마을 근처의 공원에 야영 준비를 했다.

도착한 대원들은 자신들이 잘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은 대원들은 일지를 쓰고 잠을 청했다.


내일은 대원들에게 부모님 편지 전달식을 할 예정이다.


20030810-11

부모님께서 보낸 글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 밝아 올랐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바로 부모님께서 보낸 글을 대원들에게 전달하는 전달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만큼은 대장들이 대원들을 아주 엄하게 다룬다.


대원들은 일어나자마자 텐트를 해체하고 줄을 서 인원점검을 했다. 인원점검을 마치고 대원들의 아침 식사가 이루어졌다. 아침을 마친 대원들은 야영지를 떠나 전주로 향했다.


전주로 가는 도중에 호남대로 종단팀은 한 경찰차와 만나게 되었다. 순간 대원들과

대장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몇 가지만 묻더니 종단팀의 앞을 서포터 해주었다. 그렇게 경찰차와 우연한 동행을 하게 된 종단팀은 도착지점인 금구향교에 도착했다.

향교에 도착한 대원들은 그곳의 자원봉사자인 선생님의 귀중한 경험과 말씀을 듣게 됐다.

또한 앞에서 대원들을 서포터 해준 순경 분께서 자신은 작년에 지금 하고 있는 종단의 인연을 맺어 여기 까지 오게 됐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곳에 배움을 배우기 위해 도착해 있는 아이들의 심한 장난과 큰소리에 대원들은 얼굴을 찡그렸다.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은 대원들은 향교 근처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둘러보면서 대원들은 사진도 찍었다.


향교 답사를 마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부모님께서 보낸 글 전달식을 하기 위해 중간 목적지로 향한 대원들은 자신들의 앞날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중간 목적지에 거의 도달 했을 쯤 총대장님께서 걸음이 빠르고 날쌘 대원 6명을 뽑아 선두에 집어넣었다.


선두에 선 대원들은 빠른 속도로 행군을 시작했다. 그러자 뒤에서는 느린 대원들이 죽기 살기로 뛰었다. 또한 대장들도 뒤쳐지는 대원들에게 큰소리를 치면서 계속 붙어 라고 외쳤다.

처음에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던 대원들이 뛰는 시간이 길어지자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같게 됐다. 힘들고 지친 대원들이 갑자기 오랜 시간 뛰기 시작하자 여대원들이 울기 시작했다. 울면서 뛴 여자대원들과 남자대원들도 힘들어서 거의 울기 직전이다.  


대장들이 편지전달식을 하기 전에 이렇게 대원들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부모님의 소중함과 고마움, 집의 소중함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있을 종단에 풀어진 긴장감을 다시한번 조이기 위함도 있다.


총대장님께서 대원들에게 부모님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부모님의 고마움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없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대원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총대장님은 대원들에게 부모님이 앞에 계시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대원들이 울면서 "부모님 사랑합니다", "부모님 죄송합니다, "앞으로 잘할께요" 등 그 동안 부모님께 하지 못했던 말들을 이야기 했다.

그 다음에 총대장님께서 부모님이 보내신 편지를 대원들에게 전달했다. 편지를 전달받은 대원들은 편지를 가슴에 대고 또한번 울었다. 전달식이 끝나고 대원들은 밥을 먹었다.

밥을 먹은 대원들은 짧지만 약간의 휴식을 가지고 마지막 목적지인 학교로 이동했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쳐 마지막 목적지인 학교에 도착했다. 도착한 대원들은 저녁을 먹고 잠잘 준비를 했다.

오늘저녁은 대장들이 대원들의 발 검사를 했다. 그 동안의 행군으로 인해 발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발 점검을 마치고 대원들은 일지를 쓰고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잠을 잤다.    


20030811-12


논산 땅을 밟은 대원들  


체육관에서 잠을 잔 대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원들의 평균 기상 시간은 6시. 하지만 오늘 대원들은 그보다 1시간 정도 빠른

5시에 일어났다. 오늘은 대원들이 걸어야 할 거리가 상당히 길었기 때문이다.

오늘 대원들이 행군할 경로는 전주를 지나 익산을 거쳐 논산에 이르는 것이다.


씻기가 끝나고 대원들은 아침을 먹고 행군을 시작했다.

많은 수면을 취하지 못한 상황에서 행군을 하다 보니 많은 대원들이 행군을 하면서

힘들어했다. 출발한지 1시간이 못 되 보석과 문화의 도시인 익산에 도착했다.


익산에 들어선 대원들은 익산 보석 박물관으로 향했다.

그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대원들은 화장실에 가고 싶은 대원들은 화장실에 가고 졸린 대원들은 잠깐의 황금 같은 시간을 쪼깨 잠을 청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한 대원들은 중간에 점심을 먹기 위해 미리 준비된 학교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 힘이 든지 말없이 땅만 보고 걷는 대원들이 많이 나타났다.

오랜 행군 끝에 학교에 도착한 대원들은 쉬는 것 없이 바로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 시간은 30분. 빠른 속도로 점심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바로 다음 목적지인

논산으로 향했다.

논산으로 가는 행군 길에서 여산 동헌을 지나쳤다. 여산 동헌은 마을의 행정업무를 보던 곳으로 대원들은 그 곳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여산을 지나 오후 5시가 조금 안되서 충남 연무대에 도착했다. 많이 힘들어 하는 대원들 까지 다른 대원들의 도움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대열 제일 앞에다 큰 사탕 박스를 놓아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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