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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하계 국토종단]호남대로 일지 1 (2003.07.31-08.05)

by 임정화대장 posted May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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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31-1


호남대로 종단의 시작  


오늘은 호남대로 종단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이 있는 날이다.


아침부터 소수의 대원들이 탐험연맹 본부로 찾아왔다. 직접 인천 연안 부두로 가지 않고 대장님들과 함께 이동하기 위해서다.


도착한 연안 부두는 웅장했다. 그곳에는 미리 도착한 대원들과 부모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본부에서 이동한 대원들과 미리 도착한 대원들이 합류를 하고 발대식을 시작했다.

발대식을 마치고 대원들은 서둘러 배에 올라탔다.


배에 마련된 자리는 3등석으로 그 안에는 2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자리를 잡은 대원들은 짐을 풀었다. 탑승한 대원들에게 이름표가 나누어 졌다. 대원들이 많은 관계로 이름표를 나누어 주는 과정에서 약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름표가 나누어지고 약간의 휴식이 주어줬다. 밖에 나가 바람을 쐐는 대원들도 있고 이야기를 나누는 대원들도 있고 잠을 자는 대원들도 있었다. 꿀맛 같은 휴식 시간이 끝나고 대원들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조를 나누었다. 조는 1대대에서 17대대까지 나누고 1 대대에 7명 정도를 두었다. 조를 편성할 때는 최대한 아는 사람은 피하게끔 나누었다.


이렇게 조 편성이 끝나고 조를 담당하게 될 연대장을 뽑았다. 연대장은 2개 대대를 담당하게 되는데 이 연대장들이 17일 동안 대원들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조 편성이 이루어지고 연대장님들이 대원들을 모아놓고 간단한 자기소개와 대원들 소개 그리고 조 명단을 만들어 제출했다. 먼저 제출한 연대는 빨리 저녁을 먹었고 그렇지 못한 연대는 늦게 저녁을 먹었다. 즐거운 저녁 식사를 마치고 대원들은 일지를 섰다. 일지를 쓰고 난 대원들은 잠을 청했다.

대원들은 잠이 잘 오지 않는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내일은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탐사할 예정이다


20030801-2

마라도 탐사  


08:00 시경에 일어난 대원들은 3층 갑판으로 움직였다. 송 대장님의 인도하에 아침운동이 시작됐다. 아침운동은 흔히 학교에서 배우는 국민체조에 약간의 스트레칭을 섞어서 한다.


09:00 시경에 배가 드디어 제주항에 도착했다. 대원들은 배 안에서 내려 준비된 버스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약간을 걸어 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는 곳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조그만 섬인 마라도로 들어가기 위한 배 선착장이다. 버스가 준비된 곳에서 버스를 탄 대원들은 선착장으로 향했다. 12:00 시경에 선착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그곳의 모습에 감탄을 자아냈다. 선착장 앞으로는 끝없이 넓은 바다와 왼쪽으로는 형제바위와 남제주의 모습과 오른쪽으로는 송악산이 보였다. 이곳 선착장에는 마라도로 가기 위한 관광객들이 많이 몰렸다. 도착한 대원들은 대장님들의 인솔하에 인원점검을 마쳤다.


마라도로 출발하는 시간은 13:30분. 시간이 남은 대원들은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송악산을 등정했다. 산이라고 말하기에는 그리 높은 것은 아니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끝없는 바다와 멀리서 희미하게 보이는 마라도, 그리고 한라산은 여느 산 못지않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시간이 되자 대원들은 배를 타고 마라도로 출발했다. 도착까지는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그 동안 멀미로 고생하는 대원들,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며 출렁이는 파도를 보고 환호하는 대원들, 주변 경관들을 보며 감탄하는 대원들 등 많은 유형의 대원들이 있었다.


마라도에 도착한 대원들은 우선 먼저 인원점검을 마치고 마라도 탐사를 시작했다.      

대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분 그 뒤에 배가 돌아오기 때문에 그전에 탐사를 마쳐야 한다. 안 그러면 당연히 1시간 3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제일 먼저 둘러본 곳은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였다.

이 초등학교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학교로 예전에는 30여명의 학생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통합이되 폐교로 남아있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학교에서 대원들은 기념촬영을 했다.

그 다음으로 이동한곳은 최남단 기념비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도 대원들의 기념촬영이 있었다.

마라도에서는 항상 무엇을 말할 때 우리나라 최남단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마라도에는 무엇이든 건물이 하나만 있는 것도 특징이다. 4면이 바다인 마라도는 육지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식수가 부족하다. 그렇기에 1시간 30분 동안 대원들의 가장 큰 고통은 물을 마실 수 없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가고 마라도 탐사도 끝을 맺어 갈 쯤 시간이 됐는지 배가 돌아왔다. 얼른 배에 올라탄 대원들은 다시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선착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송악산 밑에 있는 동굴로 향했다.

동굴에 도착한 대원들은 총대장님께서 동굴의 유래와 활용목적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다.

동굴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동굴 안에 쾌속정을 숨겨두고 연합군의 함정이 보이면 쾌속정에 폭탄을 싣고 자폭을 했다는 활용목적과 그때 쓰이던 동굴이라는 유래에 대해 배웠다,


동굴탐사를 마치고 대원들은 다음 목적지로 행군을 시작했다. 행군을 하는 동안 주변 경치들이 너무 좋고 볼거리도 많아 행군을 할 때 그렇게 힘든 점은 없었다.


하멜 기념비가 있는 곳에 도착한 대원들은 하멜 기념비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 들었다.

하멜은 네덜란드 사람으로 무역을 하는 사람이다. 하멜은 책을 섰는데 그곳에 조선이라는 나라를 소개함으로써 유럽에 우리나라를 최초로 알리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로서 우리나라가 유럽에 알려진지는 400여년이 되었다. 하멜 기념비는 그 공을 기르는 것으로 우리나라와 네덜란드가 공동으로 제작한 것이다. 하멜 기념비를 보고 이번에는 연대를 보러갔다.

연대란 일종의 감시기구로 총 38개의 연대가 있는데 지금도 보존이 거의 다 되 있다.

연대의 연락방법은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로 비올 때나 비상시에는 직접 달려가 전했다고 한다. 연대까지 다 보고 난 대원들은 서둘러 야영지로 내려왔다. 야영지에 도착한 대원들은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고 일지를 섰다. 그리고 오늘하루가 피곤했는지 곤히 잠들었다.    .  


20030802-3

제주도 둘러보기  


오늘 대원들의 하루 일과는 제주도의 명물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첫 코스로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안성리에 위치한 추사 김정희 선생의

적거지를 방문했다. 이곳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유배되어 9년동안 귀양살이

하던 유형지이다.


조선조 헌종 6년 10월 1일 윤상도 옥사에 연루되어 55세의 나이로 제주도에 유배되어 처음에는 송계춘의 집을 적소로 삼았다가 수년 후에는 이곳 강도순의 집으로 옮겨 헌종 14년 12월 6일 방송 될 때 까지 머무르셨던 곳이다. 대원들은 김정희 선생의 적거지를 직접 둘러보았다. 둘러보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적거지를 둘러보고 한림공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한림공원에서는 더위에 지친 대원들에게 동굴로 들어가 조금이나마 더위를 시킬 수 있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동굴은 협재굴과 쌍용굴 두개를 둘러보았다. 동굴 안은 정말 시원했고 그 안에서의  부채질은 한여름의 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했다. 부채질을 하면서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던 대원들의 얼굴에서 갑자기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바로 동굴 안에서 나온 것이다. 시원한 부채바람이 갑자기 무더위를 동반하는 바람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한림공원을 뒤로 하고 수목원으로 이동했다. 수목원에는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유망 향토 식물을 대량증식 보급하기 위한 실래 양모장과 키가 작고 중심 줄기가 분명하지 않은 나무를 따로 보관하는 관목원, 제주자생 희귀식물과 아열대 식물을 접시하는 온실, 제주한란, 춘난, 석곡 등 60여종 350여점 보관된 난전시실을 둘러보았다. 둘러보는 동안 대원들에게는 나무종류 5가지 외우기란 숙제를 주었다. 대원들은 수목원을 둘러보는 한편 나무이름 5가지를 외우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대원들은 쉽게 외우기 위해 이름이 짧은 음나무, 제주광나무, 팽나무 등을 입에서 쉬지 않고 연신 중얼거렸다.


수목원을 다 둘러보고 난 다음 대원들이 이동한곳은 제주도 민속 자연사 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제주도의 옛날모습을 보기 좋게 일목 요연 하게 재연해 놓았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난 대원들에게 대장님들은 그동안 행군하면서 사타구니 쪽이 헐은 피부에 약을 발라주었다.


박물관 관람이 끝나고 다음으로 이동한곳은 제주도 둘러보기 마지막 코스인 조천이었다.

조천에 도착해 제일 먼저 본 것은 조천진터로 조선시대 조천진 성터였던 곳이다. 고려시대부터 제주도의 주교통항으로 성이 축조돼 있었으며 1374년 주천관이 창건되었다.

제주에서 한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 조천포에서 배를 띄워 해남의 이진포에 내려 육로를 이용해 다녔던 중요한 길목이기도 하다.


그다음으로 대원들의 눈에 들어온 것이 연북정이다. 제주도 유형문화제 제3호로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읍 조천리에 소재를 두고 있다.

연북정은 유배되어 온 사람들이 제주의 관문인 이곳에서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면서 북녘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천까지 제주도 둘러보기를 마친 대원들은 야영장으로 이동했다.


내일은 아침 일찍 배를 타고 완도를 거쳐 우리나의 땅끝 마을 근처인 이진포로 이동할 것이다.


20030803-4

 이진포를 향해서..  


지금 시각은 06:00 제주항을 출발하여 완도행 배를 타기 위해 대원들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 오늘도 어김없이 송 대장님의 아침체조로 아침을 맞이했다.


오늘 아침은 완도행 배를 타기 위해 대원들에게 아침밥을 주먹밥으로 나누어 주었다.

언제나 그랬듯 주먹밥은 대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주먹밥을 받은 대원들은 서둘러

배가 있는 터미널 입구로 향했다. 터미널로 가기 위해서는 어제 왔던 사라봉을 거쳐

이동했다. 입구에 도착한 대원들은 출발하기 전 받은 주먹밥을 먹고 배를 탈 시간을

기다렸다. 시간이 되자 대원들의 탑승이 시작됐다. 탑승이 마쳐지고 대원들을 실은 배가 완도로 향하였다. 완도까지 예상되는 시간은 약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이다.


대원들을 실은 배가 제주항을 떠나자 지켜보는 대원들의 모습에는 아쉬움이 많이 묻어났다.

완도에 도착하고 나서 기다렸던 버스를 타고 야영할 장소인 폐교로 이동했다.


폐교에 도착한 대원들은 그곳에서 짐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하는 사이 취사담당의 반가운 소리 "점심 먹어라".. 대원들은 둘씩 줄을 맞춰 배식을 받았다.

식사를 마치고 대원들은 이진포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폐교가 바로 이진포 맞은편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진포로 가기 전에 먼저 만난 곳은 이진성지로 고려시대 후기에 왜구가 잠입함을 막기 위하여 해안의 요충지에 방어시설을 갖추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 이르러 정비되었다.

이진에 방어시설이 갖추어진 것은 조선시대 초기에 이곳 부군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농보의 형태로 시작 된 듯 하며 명종 10년 을묘왜변이 일어나자 이곳의 방어가 특히 중요시 되었다.    

       

이진성지를 뒤로하고 이진포로 방향을 바꿨다. 이진포는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는지 대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물이 빠져나간 상태로 배가 진흙위에 그대로 떠있었다.

총대장님께 간단하게 이진포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대원들은 갯벌로 들어가 게와 고동을 직접 잡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진포에서 다시 폐교로 돌아와 인원점검을 마치고 있을 때 약 40여명의 대원들이

호남대로 종단팀에 합류했다. 오늘 도착한 2차 합류팀은 처음이라 그런지 어색한 분위기에 적응이 잘 안되는 분위기다.

저녁시간이 되자 저녁을 먹은 대원들은 텐트 안으로 들어가 오늘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저마다의 일지와 엽서를 쓴다. 그리고 늦은 저녁 대원들은 오늘 일과를

무사히 마치고 편안히 잠들었다.


20030804-5

본격적인 행군의 시작  


대망의 날이 밝았다. 오늘은 호남대로 종단의 본격적인 행군의 시작이 시작되는 날이다.

8월 3일까지는 후발대의 합류와 제주도 탐사위주로 호남대로 종단이 시작됐지만

오늘부터는 행군위주의 종단이 된다.


6시에 기상을 한 대원들은 아침을 먹고 이진포를 떠났다. 이진포를 떠나는 대원들의

모습에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결의로 가득차 있었다.


행군이 시작된 지 1시간이 넘어서자 대원들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많이 걸어본 경험이 없고 집에서 너무 편안하게 자라왔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와 물집, 피부의 마찰로 인한 쓸림 등으로 인한 장애물에 견재를 심하게 받았다.


이런 장애물을 이겨 앞으로 걸어 나가는 대원들이 있기도 한 반면 장애물에 굴복해 뒤로 뒤쳐지는 대원들도 있었다. 뒤쳐지는 대원들에게는 하나하나씩 대장들이 붙어서 강하게 대원들을 밀어부쳤다. 이렇게 강하게 밀어부치지 않으면 뒤쳐지는 대원은 결국 종단을 성공할 수 없다. 한번 뒤쳐지면 솔직히 선두에 있는 대원들을 따라 잡기가 대단히 어렵다.

이런 경우가 반복되면 결국 대원들 스스로 포기해 버리기 때문이다.


지금 대원들이 이동하는 방향은 강진을 거쳐 광주방향으로 잡고 있다.

시간이 오후 2시가 넘어가서야 대원들이 중간 거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원들은

중간거점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게 된다.


다시 이동을 시작한 대원들에게 장애물들은 더욱 거세게 대원들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장애물들이 대원들을 압도해 버렸다.. 이때부터 대원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자꾸 뒤로 쳐지는 대원들의 수가 많아지고 걷다가 다리에 힘이 풀러 주저앉아 무릎이 까지는 대원들도 많아지고 특히 저학년의 대원들 같은 경우  못걷겠다고 집에 보내달라고 울며 하소연 하는 모습도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한명의 낙오자 없이 마지막 목적지인  학교에 도착한 대원들은 자신들이 잘 텐트를 직접 설치했다.


오늘 대원들이 걸은 거리는 20KM가 조금 못된다. 대원들은 피곤했는지 먹던 저녁을 마져 먹고 씻고 자신의 일과를 마치고 곤히 잠들었다.


20030805-6

행군 2일째  


아침 일찍 한 학교 운동장에서 많은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서있다.

그들은 같은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들은 햇빛에 탄 구리 빛 피부와 함께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들은 바로 호남대로 종단 팀의 대원들이었다. 대원들의 아침운동을 하는 모습에서

대원들의 몸에는 기합이 팍 들어가 있고 사기가 충천해 있었다. 어제의 행군이 대원들에게 무언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멍한 눈에는 생기가 돌고 축 늘어져 있는 몸에는 에너지가 넘치고 있었다. 운동이 끝나면 늘 그렇듯 아침을 먹고 출발을 한다.


출발을 한 대원들은 어제보다 더 뜨거운 태양이 내뿜는 열기와 싸우며 전진했다.

더위로 인해 대원들도 지치고 대장들도 지쳤다. 그렇게 6시간을 행군하여 점심식사가 기다리고 있는 학교에 도착했다. 도착한 대원들은 그야말로 땀범벅이 돼서 보는 이로 하여금 불쌍함을 감추지 못하게 했다. 도착하자마자 대원들은 화장실로 가 볼일을 보고 점심을 먹었다. 행군이 조금 힘들어서 그런지 대원들은 밥을 잘 먹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에 걸을 때를 생각해서 겨우겨우 우겨 넣었다.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자신들의 몸 상태를 대장들에게 보고하고 치료를 받았다.

대원들의 치료는 연대장들이 직접 맡아 치료를 한다. 그래야만 대원들의 몸 상태를 알고 강약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행군을 하다 보면 뒤쳐지는 대원들이 있는데 대원들의 몸 상태를 모르면 이 대원이 왜 못 걷는지 왜 뒤쳐지는지 몰라 무작정 윽박지르고 대원들을 끌고 갈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치료가 끝나자 대원들은 그제야

몸을 씻을 수 있었다. 오늘은 처음으로 대원들의 머리를 직접 대장들이 감겨주었다.

머리를 감겨주는 대장의 손에는 묘한 감정이 묻어났다.


대원들의 씻기가 끝나고 넉넉한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무더위에 지친 대원들에게 최고 절정기의 무더위를 피하기 위하고 선선한 날씨에 이동하기 위해 시간을 맞추었다.

날씨가 선선해지자 다시 대원들의 행군이 시작됐다.

마지막 목적지는 출발한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뒤쳐지는 무리는 있었다. 3팀 정도가 뒤쳐져 있었는데 선두에 있는 대원들이 뒤쳐져 있는 대원들을 기다리기 위해 행군을 멈추었다. 뒤쳐진 후발대가 선발대에 합류한 곳에서 목적지는 매우 가까웠다. 30분 정도의 거리로 짧았지만 날이 어두워져 그리 만만한 거리는 아니었다. 또한 옆으로 고속도로가 있어 위험은 배가 됐다. 하지만 대원들이 택한 길에는 차가 다니지 않았다. 어두운 밤을 대장들의 인솔에 부상자 없이 무사히 강진 학생의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강진 학생의 집에 도착한 대원들은 바로 인원점검을 마치고 대원들이 잘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었다. 그 다음에 샤워를 하고 잠을 잤다.

                                     

내일은 옛길 탐사의 하이라이트인 누릿재를 탐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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