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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하계 실크로드] 탐험일지 2 (2005.08.15~08.20)

by 장지혜 대장 posted May 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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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5-7

만리장성의 시작점에서..  




실크로드 탐사를 시작한지 절반점인 7일이 지났습니다. 어제 야간열차에 탄 대원들은 중국의 서쪽 가욕관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가욕관의 날씨는 건조하여 해가 뜨지 않으면 서늘하고, 해가 뜬 대낮에는 뜨거울 정도로 더운 사막 날씨입니다. 열차에서 내려 가욕관에 발을 내디딘 대원들은 서늘한 날씨에 긴팔을 꺼내 입고는 역 앞의 아침식사를 할 음식점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아침식사 메뉴는 계란볶음밥과 마파두부.. 전에 맛본 적이 있는 메뉴이지만, 대원들의 입맛에는 잘 맞는 메뉴입니다. 마파두부에 볶음밥을 비벼 한 그릇을 모두 비워내는 대원들은 어느새 중국 음식의 맛에 길들여졌습니다.


식사 후 전용버스를 타고 장성 제1돈을 탐사하였습니다. 사막의 한가운데 위치한 거대한 협곡과 그 사이를 흐르는 황하. 협곡을 본 후 왼쪽에 설치된 1인 케이블카를 타게 되었습니다. 1인 케이블카는 협곡과 협곡을 건널 수 있게 한국의 극기 훈련장에 설치된 것과 비슷했으며 직접 체험한 대원들은 마냥 신나했습니다.


1인 케이블카를 타고 협곡을 건너온 대원들은 다시 협곡과 협곡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고 다리 건너 전쟁 상황을 재현해 놓은 집과 무기들을 구경한 후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기념 촬영 후.. 처음 보는 사막의 도마뱀이 신기한지 잡아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예쁜 돌을 모아가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그 후 조금 걸어서 도착한 만리장성 제1돈. 만리장성의 서쪽 끝이자 시작점인 이 곳의 우뚝 솟은 바위에서부터 만리장성이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원들은 자신이 만리장성의 시작점에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하며 기념사진촬영을 마쳤습니다.


장성 제1돈을 탐사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도착한 가욕관성.

가욕관 성에서는 내성을 따라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를 모셔놓은 사당에 간 후 외성을 따라 걷기도 했습니다.


가욕관성을 탐사한 후 버스를 나와 가욕관성 출구에 가까운 음식점으로 향했습니다. 즐거운 점심식사 시간. 마치 몽골을 연상시키는 천막으로 들어가 한국의 닭볶음탕과 비슷한 음식과 오이생채를 점심으로 배불리 먹었습니다. 점심식사 후 음식점에서 화려한 음악과 춤사위의 중국 장족 전통 민속춤을 감상하며 소화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식사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도착한 만리장성. 가욕관에서의 만리장성 체험은 만리장성을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지만, 만리장성을 오르면서 볼 수 있는 지평선이나 주변 산의 풍경을 보는 것도 대단한 구경거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탐사는 끝이 나고.. 다시 버스를 타고 가욕관의 야시장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야시장에서 대대별로 자유시간을 주었으며, 야시장의 주메뉴이자 중국인들이 자주 먹는 양고기 꼬치나 과일들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즐거운 자유시간 후.. 우리는 버스를 타고 돈황으로 향했습니다.


내일 버스를 타고 돈황에 도착하면 우리 대원들은 그렇게나 보고 싶어 하던 모래사막을 체험하게 됩니다. 야간버스에서 조금은 불편하게 자지만, 내일이면 모래사막에서 낙타를 탈 수 있다는 기대로 오늘 하루도 마감합니다..


20050816-8

사막에서 낙타를 타고서..  




돈황에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느새 실크로드 탐사도 8일째가 되었습니다.


어제 야간버스에서 잠을 잔 대원들은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중국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커다란 만두를 아침식사로 먹은 대원들은 또 오늘 일정을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11시 20분경.. 도착한 막고굴..

막고굴은 며칠 전 보았던 병령사와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절벽에 여러 개의 구멍이 있었으며 그 안에는 여러 불상이나 불교문서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16번째 구멍에는 혜초 스님이 쓴 왕오천축국전이 있었는데 중국 상인이 이를 싼 값에 프랑스로 팔아넘겨 지금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있다는 대장님의 말씀을 듣고 대원들은 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도착한 명사산..

이번 실크로드 탐사에서 대원들이 가장 기대하던 곳 중의 하나입니다. 돈황의 따가운 태양빛을 걱정했는지 썬크림과 마스크, 긴팔로 무장을 한 대원들은 줄을 서서 명사산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명사산은 사막의 고운 모래 때문에 붙여진 이름..

대원들은 명사산의 고운 모래에 발을 디디며 능선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모래가 너무 고와 그런지 발목까지 모래에 빠지고 모래바람에 따가워하기도 했습니다. 몇 개의 능선을 오른 후 다시 사막에서 내려와 잠시 모래를 털고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휴식 후 드디어 낙타를 타는 시간!

번호표를 들고 자신의 낙타를 기다리는 대원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낙타를 타고 금방 전 힘들게 올랐던 사막 능선을 유유히 오르며 낙타의 혹을 만져 보기도 하는 대원들은 지금까지 실크로트 탐사 중 이시간이 가장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낙타를 타고 월아천이라는 오아시스를 지나 다시 입구에 오기까지 약 1시간 가량 사막 사람들의 생활을 체험한 대원들은 모래를 병에 담아 가기도 하는 등..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사막이라는 신기한 풍경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사막 체험을 마친 후..

버스를 타고 내일 갈 투루판에 가기위해 역으로 향했습니다. 돈황에는 기차역이 없기 때문에 유원까지 가야하는 대원들은 피곤했는지 버스 안에서 곤히 잠이 들어 있었습니다.


유원 역에 도착한 대원들은 밥과 참치, 집에서 가져온 볶음 고추장으로 참치비빔밥을 해 먹으며 잠시나마 한국의 맛을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오늘 야간열차를 타면 내일이면 포도로 유명한 도시인 투루판에 도착하게 됩니다. 투루판호텔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오늘의 야간열차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대원들은 야간열차에서 오늘 하루를 끝냅니다..


20050817-9

투루판에서의 달콤한 휴식  




8월 17일.. 실크로드 탐사 9일째입니다. 어젯밤 야간열차에서 불편한 잠을 잔 대원들에게 오늘은 꿈같은 날입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비교적 많이 쉴 수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도착한 곳은 투루판.. 투루판 한낮 날씨는 40도를 웃도는 매우 찌는 날씨라서 대원들이 활동하는데 매우 힘이 든다고 합니다. 뜨거운 날씨를 피해서 지난 8일간의 피로도 풀 겸 호텔에서 샤워도 하고 지금까지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기로 했습니다.


투루판 역에 도착한 대원들은 역 앞에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낭”이라는 밀가루 반죽으로 된 피자 빵과 비슷한 것과 그 위에 토마토소스의 스파게티 비슷한 면을 얹어 먹는 것이었는데, 향료도 들어가지 않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음식이었습니다. 간만에 입에 너무 잘 맞는 투루판의 음식에 모두들 맛있게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 버스를 타고 약 2시간정도 달려 도착한 호텔..

모두들 자신이 배정된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고 샤워도 하고 그동안 쌓인 빨래도 했습니다. 집합시간 6시 30분까지 대원들은 나름대로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6시 30분. 로비로 집합한 대원들은 거의 한국음식과 비슷한 맛을 가진 투루판음식을 먹으로 갔습니다. 오늘의 저녁식사 메인메뉴는 닭볶음. 지난번에 먹었던 닭볶음과는 달랐으며, 한국의 찜닭과 거의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식사 후 다시 호텔로 걸어가서 약간의 휴식을 가진 후 투루판의 야시장에 갔습니다. 야시장에서는 중국 특유의 향료가 전혀 없는 투루판의 양꼬치를 맛보고 또 다른 투루판 야시장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투루판에서의 첫째 날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내일은 사막체험과 투루판 민가체험이 있는 날입니다. 오늘의 편안함 만큼이나 내일의 투루판 민가체험도 내 집 같이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


20050818-10

투루판에서의 사막과 위구르 민가체험  




실크로드 탐사 10일째..

이젠 남은 시간이 우리가 함께한 시간보다 더 적어졌습니다. 이제 실크로드 탐사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하루하루 아쉬움 속에 오늘 하루도 시작되었습니다. 이른 아침 기상하여 세면을 하고 배낭을 메고 호텔로비로 집합한 대원들..


오늘은 투루판에서의 탐사 이틀째..

호텔 옆 음식점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전용버스를 타고 교하고성으로 출발했습니다. 교하고성은 투루판이 자랑하는 곳 중 하나로 실크로드의 천산남로와 천산북로에 위치하여 교통의 요충을 차지했던 왕국입니다. 땅을 파서 만든 지하사원과 차사국의 귀족무덤 등 그 규모와 구조는 놀랄 만큼 크고 정교했습니다. 교하고성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카레즈로 향했습니다.


카레즈는 텐산산맥과 곤륜산맥의 만년설이 녹아서 지하에 스며들어 수로가 형성된 것입니다. 사막에서는 물이 매우 귀하지만 투루판은 지하수로를 개발하여 아주 오래 전부터 이 물로 농사를 짓고 생활용수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물이 엄청나게 흐르고 있는 지하 수로의 흔적을 보고는 모두들 신기해했습니다.

지하수로를 구경한 후 카레즈의 작은 무대시설에서 투루판의 전통 민속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 색색의 투루판 전통 의상을 입은 위그루족의 춤을 감상하였습니다. 위그루족은 투루판에 특히 많이 밀집되어 있는 종족인데 중국어보다는 위구르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한족보다는 터키인처럼 생긴 종족입니다. 또 투루판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에 대한 춤과 남녀의 사랑을 표현한 춤까지.. 몇 곡의 민속춤을 본 후 다시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다음 코스는 화염산.

화염산으로 가기 전 버스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삼장법사 일행도 화염산의 뜨거운 열기에 넘지 못하고 있을 때 나선녀가 파초선으로 비를 뿌려 열기를 낮추어 무사히 산을 넘을 수 있었다는 서유기 속의 화염산. 화염산은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산으로 겉표면이 80도까지 올라간 적이 있는 산으로 동서길이가 100km가 되는 등 매우 유명합니다. 그렇게 뜨거운 화염산이지만 놀랍게도 그 밑의 계곡을 따라 오아시스가 흐르고 포도구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또한 서유기에 등장한 만큼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 등 그 주인공들의 동상도 있었으며 그 주변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화염산을 본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도착한 투루판 농촌의 한 민가..

오늘은 일정을 약간 바꾸어 이 민가에서 직접 위구르족의 생활을 체험하게 됩니다. 민가에 도착하자마자 민가 주변의 타클라마칸사막 동쪽으로 가서 사막체험을 하였습니다. 탐사 프로그램 중 사막체험은 가장 인기가 좋은 체험이기도 합니다. 사막에서 사진도 찍고 자유롭게 놀기도 한 대원들은 사막의 어마어마한 크기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사막체험을 마친 대원들은 다시 민가로 돌아왔습니다. 민가에 도착하니 맛있는 저녁식사가 대원들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대원들을 위해 양 한마리를 잡은 집주인은 맛있는 양고기요리와 여러 과일과 투루판에서 가장 유명한 과일인 청포도를 대접했습니다. 맛있게 저녁식사를 한 후 대원들은 다시 사막으로 향했습니다.


식사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캠프파이어 시간.

사막 한가운데 포도나무 가지를 모아 불을 지펴놓고 둥글게 앉아 우릴 위해 위그루 전통악기로 연주해주는 악사들의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캠프파이어가 끝난 후..

다시 민가로 돌아간 대원들은 집 밖에 있는 넓은 평상에서 양탄자를 덮고 별을 보며 잠이 들었습니다.


사막도 체험하고 별도 보며 잘 수 있는 위그루족 민가체험은 탐사 그 어느 때보다 더 재밌고 기억에 남는 체험인 것 같습니다.



20050819-11

다시 북경으로..  




어제 타클라마칸 사막의 위구르족 민가에서 잠이 든 대원들은 닭울음소리에 잠이 깹니다. 9시에 기상하여 집주인 아줌마의 맛있는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위그루어로 “모마”라고 하는 빵과 토마토소스와 여러 과일로 배불리 아침식사를 하는 대원들.. 이 세상 어디서나 시골의 인심은 항상 좋은 것 같았습니다.


아침 식사 후 10시쯤.. 오늘의 일정을 위해 바삐 버스를 탑니다. 11시 15분경.. 천불동과 투루판 고대도시 메카에 도착했습니다. 천불동은 막고굴과 병령사와 비슷하게 절벽에 구멍을 뚫어 불상을 넣어 둔 굴사원의 한 곳이며, 투루판 문명의 시작지인 메카는 거대하고 규칙적인 구조의 도시였습니다.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다시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투루판 시내의 한 샤워실. 대원들은 어제 사막체험으로 초췌해진 몸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었습니다.


약 한 시간의 샤워 후..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바쁘게 우루무치로 향했습니다. 우루무치로 가는 길에 위치한 풍력발전소.. 아시아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소는 한국에서는 제주도나 가야 볼 수 있는 풍차가 수도 없이 많이 돌고 있었으며 그 명성만큼이나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풍력발전소를 본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우루무치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4시 40분경.. 드디어 우루무치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시간은 6시 30분이지만, 1시간 전에 수속해야 하기 때문에 분주하게 공항 수속을 받고 비행기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6시 30분.. 비행기에 탑승한 대원들은 맛있는 기내식을 먹고 잠을 자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북경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립니다. 북경을 출발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북경과 많이 떨어진 우루무치까지 횡단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일간의 중국횡단을 무사히 마친 대원들은 다시 시작점인 북경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3시간 30분 정도의 비행끝에 북경으로 도착한 대원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 10일 전 묵었던 그 아파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10일 전 우리가 잤던 곳과 북경은 달라진 것은 없지만 지금의 대원들은 검게 그을린 모습만큼이나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20050820-12

만리장성을 오르며..  




북경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아침입니다. 중국에서의 탐사 마지막 날이기도 합니다. 대원들은 아쉬움 속에서 오늘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북경에 처음 와서 갔던 만두집에 오늘도 가게 됐습니다. 전에 갔던 만두집을 다시 찾아간 대원들은 이젠 중국 음식에 길들었는지 똑같은 만두인데도 9일 전보다는 훨씬 맛있다고 했습니다.


아침식사 후 10시 20분경.. 만리장성에 가기 위해 어제 묵었던 아파트에서 배낭을 메고 나와 전용버스를 탔습니다. 북경 만리장성은 이번 실크로드 탐사의 마지막 프로그램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에 탄 대원들은 버스 창문으로 지나쳐 가는 중국의 거리를 보면서 이내 잠이 들어버립니다.


약 2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만리장성..

그 명성만큼이나 수많은 관광객들로 가득했습니다. 북경의 만리장성은 전중국의 만리장성 중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어서 만리장성 관광의 대부분이 이뤄지고 있는 곳입니다.

반면 만리장성은 세계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고 악명 높기도 한데, 이는 만리장성을 쌓던 사람들이 일을 하다 죽으면 그 자리에 그대로 묻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며칠 전 보았던 서쪽 가욕관에서 시작하는 만리장성은 약 6350km길이로 그 규모만도 대단하며 그 역사도 매우 오래돼 지금은 흘러간 역사의 자취가 되어버려 세계 7대 건축물, 8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세계적인 유적지입니다.

만리장성의 시작점에서 기념촬영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북경의 만리장성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대원들은 감회가 새롭다고 했습니다. 특히 가욕관의 만리장성보다는 훨씬 시설이 잘 되어 있고, 한국인을 비롯하여 여러 외국인들이 많다는 면에서 가욕관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만리장성에 도착한 대원들은 높은 만리장성의 계단을 한계단한계단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힘들긴 했지만 서로 밀고 당겨주면서 올라가는 대원들의 모습에 정말 감탄했었습니다. 북경 만리장성을 오르는 길은 좌, 우 두 방향이 있었는데, 대원들은 왼쪽 만리장성을 올랐습니다. 왼쪽 만리장성의 훼손되어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부분까지 오른 대원들은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만리장성에서 내려왔습니다. 중국하면 처음으로 떠오르는 거대하고 긴 만리장성을 한번 더 오른 대원들은 정말 뿌듯해했습니다.


만리장성을 내려와 주차장까지 가는 길에는 여러 중국 특유의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많았는데, 여기서 자유시간 30분을 얻은 대원들은 중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쇼핑시간을 가졌습니다. 만리장성 엽서나 기념품, 중국 특유의 분위기가 나는 여러 장식품 등을 주로 산 대원들은 2배 이상 비싸게 가격을 부르는 중국 상인들과 긴 흥정 끝에 가족, 친지, 친구들에게 줄 선물이라며 이것저것 샀습니다.


30분 정도의 쇼핑 후 전용버스로 탄 대원들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조선족 음식점에서 도시락으로 준비해온 삼선 자장밥과 미역국, 김치!!! 중국에서 먹는 김치 맛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미역국을 먹으면 엄마가 해주시는 미역국이 먹고 싶다는 대원들이 많았습니다. 긴 해외여행에 가족이 그리워진 대원들은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한국의 맛에 행복해했습니다.


식사 후 전용버스를 타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호텔이 있는 곳은 대원들이 내일 배를 타게 될 탕구 근처에서 약 20분정도 떨어진 곳.. 호텔로 가는 버스 안에서 대원들은 중국에서 산 신기한 기념품들을 꺼내 서로서로 자랑을 했습니다.


약 3시간가량 달려 도착한 호텔..

높고 화려한 AAA등급의 호텔에 대원들의 눈은 휘둥그레졌습니다. 대원들에게 중국에서 묵었던 호텔 중 가장 좋다는 평을 받은 호텔에 들어가 방 배정을 받고, 간단히 배낭 정리를 한 대원들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호텔로비로 내려왔습니다.


호텔부근 한국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게 된 대원들... 중국 여행 마지막 날 밤에 먹는 한국 음식은 대원들에게 한국을 더 그립게만 했습니다. 떡볶이며 쇠고기전골, 김치 등과 흰쌀밥을 먹은 대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배불리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저녁식사 후 호텔로 돌아온 대원들은 내일이면 중국을 떠나야 하고, 오늘이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이라는 것에 약간은 시원섭섭해하며 저마다 일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내일이면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가는 배를 타게 됩니다. 서로 너무 친해져서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대원들은 서로의 이메일 주소나 연락처도 주고받기도 했으며 이틀 후면 그리운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끝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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