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탐험일지  

[04하계 국토종단]통영대로 일지 4 (2004.08.04~08.08)

by 김나라대장 posted May 11,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20040804-13

충청남도 경계 통과  


13일째 아침이 밝자 대원들의 힘찬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뜨거운 햇볕은 여전했지만 대원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1시간 남짓 더운 공기를 가르며 행군한 대원들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물도 나누어 마셨습니다.

아스팔트 위의 더위와 열기는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만약 대장들의 격려와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쉽지 않은 행군이었을 것입니다.


다시 1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곳은 여산중학교였습니다.

무더운 날씨를 이긴 대원들에게 아이스크림과 간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원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어느 때보다도 시원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식사 후 학교 바로 옆에 있는 여산 동헌에서 역사적 의미를 공부하고 사진촬영을 하고자 준비를 서둘던 대원들은 큰 낭패를 보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정말로 소낙비와 같은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대원들은 노란 우의를 입고 다시 출발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본격적인 행군 전 여산동헌에서 옛날 사또가 살았던 흔적을 느끼고

이번에는 더위가 아니라 비를 뚫고 빠른 걸음으로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두 번째 야간행군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뜻깊은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충청남도 경계를 통과하고 대원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점점 우리의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빗줄기가 점점 더 거세지자 예정된 행군을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급하게 논산 근처의 초등학교 강당에 숙영지를 마련하고 저녁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더위와 비에 지친 몸을 뉘었습니다. 꿈속에도 대원들은 행군을 계속하고 있는 듯 합니다.

어렴풋이 한 대원의 잠꼬대 소리가 들렸습니다.

"국토종단 총인원 이상 무!!"


20040805-14

관촉사 답사  


아침 공기는 어제내린 비로 시원합니다.


대원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아직은 축축한 운동화 대신 샌들을 신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지내고 떠나는 숙소를 정리하고 대원들은 여산을 출발했습니다.

여산을 지나 논산에 도착할 때까지 날씨는 여전히 시원하고 걷기에 좋습니다.


논산에 도착한 대원들은 관촉사를 보기위해 관촉사로 이동을 했습니다.

관촉사는 절이 크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모습이었습니다.

입구에서 쭈욱 나있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다보면 향기로운 숲내음이 은근히 나고 시원한 곳이었습니다.

관촉사에는 석조미륵보살입상이라는 국내최대미륵이 있습니다.

이 미륵은 일반적으로 은진미륵이라고 불리는데 그냥 보기에는 머리가 몸통보다 커서 균형미가 없어 보이지만 백제의 은근하고 부드러운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은진미륵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절에 있는 시원한 약수물도 마시고 절에서 나온 사람의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각자 간단한 휴식을 취한 후 내려왔습니다.


관촉사에서 나온 대원들은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공설운동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공설운동장에 모인 대원들은 한쪽에 모여서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부모님들의 편지를 전달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대장님의 말씀에 많은 대원들이 눈물을 짓거나 겸허해하는 듯 보였습니다.


대원들은 부모님의 큰 사랑을 느끼면서 부모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열심히 읽었습니다.

차근차근 읽으면서 또다시 눈물짓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혹시나 부모님이 바쁘셔서 편지를 받지 못한 대원들을 위해서 부모님의 마음을 다시금 전달해주었습니다.

대원들은 모두 부모님께 감사하면서 그동안의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하는 듯 보였고 그 마음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랍니다.


점심식사지에서 좀 긴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인 오후 행군을 하였습니다.


오후 행군은 시원한 날씨로 대원들이 수월하게 행군을 하였습니다.

대원들은 행군도중 중간중간 아이스크림을 먹고 음료수와 초코파이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어느새 공주근처까지 진입을 하였습니다.


20040806-05

논산을 벗어나 의당으로  


대원들은 오늘 약간 여유있는 아침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상을 하고 텐트를 정리한 후 대대별로 나눠서 열기구를 탑승했습니다.


운동장에서 커다란 기구에 가스를 이용해서 공기를 불어넣자 점점 부풀어 올랐습니다.

많은 대장님들이 도와서 열기구에 바람을 넣고 열기구를 고정하고 대원들이 안전하게 열기구에 탑승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열기구에 탑승한 대원들은 대부분 처음으로 겪어보는 열기구 체험에 재미있어 했습니다.

간호 너무 낮다고 약간 아쉬워하는 대원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대원들이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인원을 나눠서 약 3-5명씩 열기구를 탑승했기 때문에 약간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대원들은 그 후 식사를 하고 행군을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행군을 위해 열심히 움직였습니다.


이제 곧 서울로 간다는 생각과 부모님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대원들은 힘을 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더운 날씨와 지친 대원들로 인해서 약간은 뒤쳐진 거리를 이제는 걷기에 익숙해진 대원들은 열심히 걸었습니다.


논산을 벗어나 공주를 거쳐 의당까지 나아갔습니다.

처음에는 거리에 있는 표지판을 보면서 언제쯤이나 도착할지 막막해했었는데 어느새 대원들은 논산을 벗어나고 공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그동안의 기간동안 대원들은 많이 튼튼해졌습니다.


오늘 점심으로는 보리밥을 된장국에 비벼 먹었는데 대원들은 이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음식을 가리거나 남기지 않고 아주 잘 먹습니다.

처음 먹어본다는 음식도 지금까지 먹지 않았던 음식도 지금은 그냥 맛있는 음식일 뿐입니다.


공주로 들어와서 대원들은 공주공산성을 답사했습니다.

공주공산성은 백제 문주왕때 옮겨온 도읍지로 백제시대때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 석성으로 바꾸었습니다.

해발 110m에 동서로는 800m 남북으로는 400m이고 총둘레가 266m입니다.

성벽의 높이는 2.5m이고 너비는 3m의 매우 튼튼하고 긴 성벽입니다.


공주산성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답사를 마친 대원들은 숙영지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뒤쳐지는 대원들이 없게 하기 위해서 그동안 뒤에 쳐지던 대원들을 모두 앞에 세우고 행군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동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긴 했지만 뒤쳐지는 대원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원들은 서로 대화를 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해가진 뒤 오는 졸음을 쫒았습니다.


의당에 도착한 대원들은 이동 천문대를 이용한 별자리 탐사를 했습니다. 오면서 본 하늘을 설명을 들으면서 열심히 관찰했습니다.


대원들은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을 감상하면서 지금 우리가 보고 느낄 수 있는 환경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040807-16

서울입성  


오늘은 드디어 해단식을 하루 앞둔 날입니다.


대원들은 아침부터 하루 남은 탐험일정에 들떠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낼지 모두 기대에 차 있습니다.


대원들은 오늘도 역시 아침 6시에 기상을 하고 텐트정리를 하면서 행군 마지막 날을 준비했습니다.

뒤쳐지는 대원없이 모두 함께 모여 행군을 합니다.

한명이 떨어지면 남은 대원이 멈춰서 그 대원을 기다리면서 함께하는 생활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되새깁니다.


뒤쳐지던 대원들은 모두 앞으로 모여서 더 이상 뒤쳐지지 않도록 합니다.


공주를 떠나서 오전내내 열심히 행군을 해서 대원들은 오후가 다 지나기 전에 천안에 들어왔습니다.

어느새 행군에 익숙해진 대원들은 이제 긴 거리도 전만큼 힘들이지 않고 행군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천안에 들어온 대원들은 네바퀴 특송작전을 실행했습니다.

특송작전도중 주먹밥으로 점심을 먹고 서울로 서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서울에 들어온 대원들은 한강으로 이동을 한 후 저번에 취소되었던 래프팅 일정 대신 모터보트와 플라이 피쉬를 타면서 즐거워했습니다.

취소된 래프팅에 실망해하던 대원들은 새로운 놀이에 너무나도 재미있어합니다.

종단일정 중 가장 신나고 재밌는 일정이었다고 합니다.


온몸이 젖어서 옷이 없어도 대원들은 마냥 즐겁기만 한가봅니다.


대원들은 물놀이를 마치고 숙영지로로 이동을 했습니다.

숙영지에서 대원들은 샤워를 하고 빨래를 하고 일지를 쓰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크레이션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레크레이션 강사의 지시에 맞춰 게임도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긴장을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망설이던 대원들도 마지막에는 서로서로 열심히 움직이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촛불을 보면서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그리움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지금까지 대원들이 걸어왔던 길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얼마나 힘들었고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배웠는지 그리고 얼마나 잘 해왔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20040808-17

해단식

대원들은 언제나 그렇듯 아침 6시에 기상을 하고 설레는 맘으로 부모님을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마지막 행군에 대비해서 대원들은 간단하게 체조를 하고 텐트정리를 하면서 짐을 정돈했습니다.

아침식사에 앞서 16박 17일을 정돈하는 의미로 간단하게 소감문을 작성하고 대원들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걸어온 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아침메뉴는 오뎅국이었습니다.

이제는 옆에서 먹으라는 잔소리가 없어도 알아서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대원들은 식사 후 모여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패러글라이딩 지상훈련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대원들이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총대장님이 패러글라이딩이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은 1984년 프랑스의 등산가가 낙하산을 개조하여 처음 패러글라이더를 만들어 비행에 성공하였으며 이것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패러글라이더의 효시라 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이렇게 날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오래전의 일이 아닙니다.


패러글라이딩은 별도의 동력장치없이 사람이 직접 "달려가면서" 이륙을 하거나 제자리에서 이륙을 한 후 비행을 한다. 또 별도의 장치 없이 "두발"로 착륙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몸집이 작거나 체중이 가벼울 경우 비행이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원들중에서 대표로 몸집이 조금 큰 대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이륙을 하는 체험을 하게 했습니다.


체험을 마친 후 대원들은 해단식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 대열을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각 대장님들과 인사를 하였습니다.


대원들은 마지막 행군을 너무나도 열심히 따라주었습니다.

아픈 대원의 가방을 대신 들고 걸어가 주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길고 어찌보면 너무나도 짧은 17일의 기간동안 대원들은 어느새 너무나도 많이 자랐습니다.

그것은 어느 누가 시켜서 된 것이 아니라 대원들 스스로 깨닫고 느낀 것입니다.


경복궁에 도착해서 대원들은 해단식을 하였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나오셔서 대원들을 맞이해주셨습니다.


비록 부모님들이 바쁘셔서 나오지 못한 대원들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기가 죽거나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그 대원역시 스스로 종단을 해낸 훌륭하고 씩씩한 대원이기때문입니다.


앞으로 대원들이 살아가는 동안 많은 일들을 겪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원들이 해낸 국토종단을 생각한다면 어려운 일쯤은 모두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1. 16
    May 2006
    11:31

    [05하계 유럽] 유럽8개국 탐험일지 2 (2005.08.17~08.21)

    Reply0 Views3571
    Read More
  2. 16
    May 2006
    11:17

    [05하계 유럽] 유럽8개국 탐험일지 1 (2005.08.11~08.16)

    Reply1 Views3611
    Read More
  3. 15
    May 2006
    15:15

    [05하계 실크로드] 탐험일지 2 (2005.08.15~08.20)

    Reply0 Views5024
    Read More
  4. 15
    May 2006
    15:09

    [05하계 실크로드] 탐험일지 1 (2005.08.09~08.14)

    Reply0 Views3504
    Read More
  5. 12
    May 2006
    17:42

    [05하계 국토횡단]관동대로 일지 2 (2005.08.05~08.09)

    Reply0 Views3383
    Read More
  6. 12
    May 2006
    17:21

    [05하계 국토횡단]관동대로 일지 1 (2005.07.26~08.04)

    Reply1 Views3475
    Read More
  7. 11
    May 2006
    16:01

    [04하계 국토종단]통영대로 일지 4 (2004.08.04~08.08)

    Reply0 Views3353
    Read More
  8. 11
    May 2006
    15:59

    [04하계 국토종단]통영대로 일지 3 (2004.07.29~08.03)

    Reply0 Views3308
    Read More
  9. 11
    May 2006
    15:57

    [04하계 국토종단]통영대로 일지 2 (2004.07.26~07.28)

    Reply0 Views2813
    Read More
  10. 11
    May 2006
    15:54

    [04하계 국토종단]통영대로 일지 1 (2004.07.23~07.25)

    Reply0 Views253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