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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하계 국토종단]통영대로 일지 3 (2004.07.29~08.03)

by 김나라대장 posted May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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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9-7 

이제 진주다  


본격적인 행군을 시작한지는 2일이 되는 날입니다.


대원들은 아침 6시에 기상을 해서 아침식사와 행군 준비를 하고 8시에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어젯밤은 학교 강당에서 잠을 잤기 때문에 대원들은 텐트 정리 없이 바로 정리를 하고 행군이 가능했습니다.


날씨는 어제에 비해 조금은 시원해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원들도 어제에 비해 행군이 조금은 익숙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행군 거리를 어제에 비해 약 8km정도 추가했습니다.


고성에서 출발을 시작하고 아직은 날씨가 덜 뜨거운 상태여서 그런지 대원들은 대부분 잘 걸었습니다.

처음으로 했던 행군에 다리에 알이 배거나 발바닥에 물집이 생긴 대원도 몇 있습니다.


먼 거리를 그냥 걷는 것 보다는 대열을 맞추고 자신의 물을 아껴서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더 힘들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도 같습니다.


대원들은 한번의 행군을 통해 물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요령을 파악해서 그런지 어제보다 남은 물의 양들도 많고 물때문에 힘들어 하는 대원역시 별로 없었습니다.


행군로는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을 가서 대원들이 편하게 길을 갔습니다.

쉬는 중간 중간 대원들은 물보충뿐 아니라 물집이 생기지 않게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을 말리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행군 후에는 수련장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다행히 수련장에 식수도 풍부하고 화장실 여건도 좋아 대원들은 편하게 그늘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행군이 아직은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더워지기 전에 서둘러 물을 모두 보충하고 다시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점심식사 하는 곳까지 거리상으로 먼 것보다는 점점 뜨거워지는 해로 인해서 대원들은 많이 지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행군로도 국도를 벗어나 안전한 길로 진입한 후 점심식사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뜨거운 해를 피하기 위해 약 4시간의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해가 아직 완전히 진건 아니지만 한낮의 더위도 조금은 사그러 들었고 논 옆길과 하천옆길을 걸어서 그런지 바람도 시원해서 대원들도 힘을내서 열심히 걸었습니다.

한참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걸었는데도 지쳐서 뒤쳐진 대원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사천에 들어와 약간은 긴 휴식을 통해 피곤을 조금 해소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거리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천을 지나 진주로 들어서서 시내로 진입을 하다 보니 함께 행군을 하는 대원들과 대장들 모두 조금은 긴장을 하고 행군을 진행했습니다.


대원들은 마지막 행군을 통해 많이 지쳤지만, 오늘의 마지막 행군으로 숙소에 가서 쉴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서둘러서 움직여 주었고 안전하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힘든 행군 2일째를 맞이해서 대원들은 어제보다는 좀더 행군에 열심히 참여해 주었고 더 잘 걸어주었습니다.

아직은 걷는 것이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고 그로인해 물집이나 근육에 통증을 느끼거나 하는 증상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지만 금새 익숙해 질것입니다.



20040730-8 

오늘은 여덟번째 날..^^  


어제 늦은 취침으로 인해서 대원들은 아침 7시에 기상을 했습니다.


대대별로 텐트를 정리하고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 열심히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대원들간의 협동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아 약간의 시간이 지체가 되었습니다.


9시부터 시작된 행군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햇빛이 뜨겁긴 했지만 아침에 채운 물통과 그동안의 경험으로 잘 견뎌내었습니다.


진주에서 시작된 행군은 진주 시내를 거쳐 진주성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식사지는 진주성 근처에 있는 공원이었는데 시원한 대나무 숲이 대원들의 휴식을 도와주었습니다.


시원한 대나무 숲에서 오전의 행군으로 인한 피로를 풀었습니다.

휴식 후 대원들은 진주성 답사를 위해 진주성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진주성은 외적을 막기 위하여 삼국시대부터 쌓은 성으로 진주의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곳이다.

특히 진주성 안에 있는 촉석루는 진주시의 자랑이자 영남제일의 명승이다. 전쟁시에는 주장이 병졸을 지휘하던 지휘소로 쓰였고 평시에는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는 곳이었습니다.


촉석루 아래에는 의암이 있는데 이곳은 논개가 왜장을 안고 물에 순절한 곳입니다.


그 후에 오늘의 오리엔티어링을 했다.

오리엔티어링은 목적지를 주고 그곳을 찾아오는 것이다.

각자 방법을 이용해서 진주성을 떠나 산청 공설운동장으로 집결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대원들은 시외버스를 이용했고 어떤 대원들은 히치하이킹을 이용해서 모였다.

시골인심이라 많은 대원들을 태워주는 일이 가능한것 같다.


20040731-9

휴천에 도착하다...  


어제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잠을 청한 대원들은 아침에 조금 늦잠을 잤습니다.

그렇게 청한 잠이어서 그런지 개운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늦잠을 자서 그런지 서둘러 짐을 정리하고 조금은 뜨거울 거 같은 날씨를 걱정하면서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단체로 움직이는 법을 몸에 익히기 위해 물은 대대별로 함께하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체로 먹는 물도 서로 먹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뒤쳐지는 다른 대원들에게 자기 대대의 물을 나눠주는 대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11시가 지나자 점점 더워지고 대원들도 점점 지쳐가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였습니다.


식사지를 약 3km정도 남기고 대원들은 조금 긴 휴식을 취하고 모두 모여 점심식사지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해는 뜨거웠지만 숲으로 난 도로여서 걷는 기분은 좋았습니다.


길을 걷다보니 시골에서 맡을수 있는 구수한 고향냄새도 나고, 나무와 풀에서 맡을 수 있는 싱그런 풀내음까지...

거기에 도로를 둘러싸인 산에 학 몇마리...


완전히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20040801-10

경상남도-전라북도 도경계 통과  



대원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계곡에서 출발준비를 했습니다.


대원들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인지 하늘은 적당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을 주었습니다.

간간이 비치는 햇빛이 약간 뜨겁긴 했지만 시원한 바람때문에 힘든 건 잠시 접어둘 수 있었습니다.


휴천에서부터 시작된 행군에서 대원들은 함양을 지나 나아갔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조금 오랫동안 행군을 했습니다.

대원들은 조금 힘들어 하는듯했지만 잘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인월을 향해서 행진을 하다가 중간에 동네 큰 공터에 들려 휴식을 취했는데 동네분들이 집에서 시원한 물도 주시고 해서 대원들은 시원한 물로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대원들역시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신 물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금 긴 휴식을 취한 후 도경계를 통과한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행군을 했던 곳은 경상남도였는데 그곳을 지남으로써 우리는 전라북도 땅으로 진입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대원들은 총 목표의 약 1/3의 행군을 마친 것이 되었습니다.


도경계를 통과할 때 대원들은 환호성을 치면서 좋아했습니다.


그 환호성은 자신들이 해낸 목표에 대한 성취감의 표현이었을 것입니다.


20040802-11

광한루원에서...  


대원들은 오늘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서둘러 일어났습니다.


텐트 정리 후 간단하게 세면을 하고 아침식사를 한 후 행군 준비를 하였습니다.

오늘도 역시 날씨는 선선하니 행군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햇빛이 세긴 했지만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어와서 긴 행군에도 갈증이 적었습니다.


남원을 향해서 한걸음 한걸음...


오늘 목표는 최종적으로 전주를 향하는 것이지만 그 중간과정인 남원은 경치가 좋고 인심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행군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원한 물도 주고 격려도 해주었습니다.


처음에 행군을 시작했던 도로는 그냥 일반 도로라 차들도 다니고 구불구불 코너도 심해서 내려가면서 주위를 요하는 곳이었습니다.

대신 길이 넓은 편이라 행군하기에는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도로를 벗어나서 조금 걷다가 점심식사장소로 이동한 후 대원들은 휴식을 취했습니다.


남원은 가운데로 물이 흐르고 그 주위로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고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또, 대원들이 걷기에도 역시 매우 좋았습니다.


좋은 풍경을 벗삼아 걸으니 피로도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물집때문에 걷기가 조금 불편한 대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왔는데 처음에는 힘들다고만 하던 대원들이 걷기에 훨씬 수월했다고 합니다.


오후에 대원들이 답사한 곳은 광한루였습니다.

광한루는 사적 303호로 견우와 직녀가 칠월칠석 오작교를 건너 만난다는 사연을 담은 곳입니다.


그 후 대원들은 원래 일정으로 볼때는 전주로 행군을 해야 하지만, 남원에서 전주까지의 도로가 대원들이 행군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해서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행군대신 전주까지 기차로 이동을 해서 전주 근처의 학교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역으로 이동하던 도중 행군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대원들은 간만에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20040803-12

시원한 야간 행군  


어제 늦은 도착과 대원들의 피로를 풀기 위해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일어나자마자 텐트를 정리하고 아침식사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강한 햇볕과 더위가 대원들의 사기를 꺾기에 충분했습니다.


결국 야간행군을 하기로 결정하고 햇볕이 누그러지는 오후까지 충분한 휴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대원들은 따가운 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야간행군 소식을 반겼습니다.

오랜만의 느긋한 휴식시간에 학교 곳곳의 나무그늘에 각 연대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았습니다.


나무 그늘과 시원한 바람을 벗삼아 낮잠을 자는 대원, 그동안 밀린 빨래를 하는 대원, 삼삼오오 모여앉아 게임을 하는 대원들, 무더위를 잊고자 등목을 하는 대원,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오후의 한때를 보냈습니다.


휴식 시간이 즐거움에서 지루함으로 바뀔 무렵 맛있는 짬뽕국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대원들은 드디어 오후 6시가 다 되어 인원점검을 마치고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무더위는 한풀 꺾기고 시원한 바람과 충분한 휴식으로 대원들의 발걸음은 어느때 보다도 힘찼습니다.


여기저기서 “바람이 시원해서 좋아요”, “덥지 않아 좋아요”, “땀이 흐르지 않아 좋아요”, “목마르지 않아 좋아요”...

등등 야간행군 예찬론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꽤 긴 거리를 걸어도 대원들의 얼굴에서 힘들어하는 기색을 찾아보기 쉽지 않았습니다.


간혹 잠이 부족한 대원들에게 졸음은 또 다른 어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장님들의 격려와 주위 친구들의 도움으로 행군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2시간 정도 행군을 한 대원들은 길가 주유소에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한 대원들은 다시 오늘의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어둠과 졸음을 이기며 행군을 계속하던 대원들이 숙영지에 도착하자 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제법 굵은 빗줄기였지만 급히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많은 비를 맞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행군 중 처음 온 비라 그리 싫지만은 않은 듯했습니다.


따뜻한 미역국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텐트를 친 대원들은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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