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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그렇듯이 여름은 돌아 오고.. 그렇게 또 지나갑니다..


사타구니가 쓸려 진물이 흐르고, 벌겋게 그을린 어깨는 배낭끈에 눌려 피가 맺히고,
발바닥 전체에 퍼진 물집에 한걸음 한걸음이 가시밭길을 걷는것보다 더 아팠을텐데..
주저앉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
그 모든걸 참고 이겨내, 끝내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까지 완주해 낸 종단 대원들..
너무나도 기특하고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물 한 모금 마시기 힘들고 낯선 잠자리가 불안하기만 한,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행여 무엇하나 놓칠까 두 눈을 초롱초롱 밝히고 열심히 설명을 들으며 한 발 한 발 수백년을 흐른 이국의 역사를 꾹꾹 밟아나간 그 눈망울과 작은 발들이 너무나도 살갑고 사랑스럽습니다..


이제 곧 여름 탐사가 모두 끝납니다.. (정말 소망합니다.. 간절히)
특히나 무더웠던 2004년 여름도 서늘한 가을바람에 자리를 내주겠지요..
그리고 그 뜨거웠던 한여름의 기억도 바람따라 기억의 저편으로 흘러가겠지요..
하지만, 대원들의 가슴속에 남아있을 자신감과 성취감, 그리고 정신적 포만감은 매서운 겨울바람이 몇십번을 불어도 사그러들지 않을 것입니다..

뜨거운 햇살이 그렇게 비춰 곡식과 과일을 무르익게 하듯..
종단에, 횡단에, 해외탐사에 함께했던 대원들 모두..
그렇게 훌쩍 자라고 튼실하게 영글것을 기대합니다..


아울러 올 여름 여러 탐사에 참여했던 대장들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대원들과 직접 부딪히는 연대장들의 노고는 두말 할 필요도 없을 터이고,
언제나 앞장서서 탐사의 길을 밝혀주시는 횃불같은 송선생님,
차량지원과 대원들 식사에 너무나 고생하신 민대장님,
행사의 동영상 편집과 제작에 언제나 수고해주시는 박대장님,
누구보다 더 아이들을 사랑하고 작은것 하나라도 챙겨주려 노력하는 털보 최대장님이 없었더라면 한국탐험연맹의 탐사가 십수년을 지나도록 이어지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현장의 대원들과 부모님들 사이를 연결해주고, 또 현장에 필요한 모든 지원 사항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준 본부의 대장님들-해순대장과 란영대장-께 더욱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한 제게 해마다 이런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을 갖도록 허락해준 강서구 총대장님과 박승민 부대장님에게는 감사하다는 말만으로는 모자란 깊은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아침 저녁 찬바람이 부담스러운걸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합니다..

어려운 고비를 모두 이겨낸 기특하고 장한 대원들도,
탐사를 보내놓고 노심초사 기다리신 부모님들도,
대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대장님들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7-08-2004
Kevin..


홍대장: 써놓고 보니 좀 쑥스럽습니다만, ^^ 작년과 올해 탐사를 겪으면서 느낀 제 마음입니다. -[08/27-04:39]-

김동현: 홍대장님 수고 하셨습니다.. (--) (__) 꾸벅!! -[08/27-08:54]-

임정화: 가슴 찌릿찌릿한 얘기들이네요..이제 우린 우리의 자리로 돌아가야겠지요... -[08/27-12:04]-

금나라대장: 다시한번 지난 시간을 되돌려 보게 되네요.. 글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데요... 다음에는 인터넷 일지를 써보시는게 어떠실런지 ㅋ 아! 저 체류하지 않고 제때 잘 귀국했습니다 ㅋㅋㅋ 신경써주신거 감사드려요~★ -[08/27-13:18]-


유동희: T^T....홍대장님 수고하셨어용 보고싶어요 ~!! 겨울에 또 뵈요 ^-^; 잘 지내시죠? 헤헤~ 연락드릴게요^^! -[08/27-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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