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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먹고 싶어?

먹고 싶은 메뉴 더 없니?


너희들이 좋아하는 음식. 맛있는 음식을 해주려고 최대한 노력했는데 그 노력이 얼마나 잘 전달 되었을지 모르겠다.

취사 대장이라서 너희들과 함께 걷고 활동 한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쉬움을 느끼는 것 같아.

숙소에 들어오면 오늘 저녁 메뉴가 뭐냐고 물어보던 너희들이 생각난다.


너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고,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국토 대장정 기간 동안 고생 많이 했고, 단순하게 힘들었던 시간이 아니라 너희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 시간이었다면 좋을 것 같아.


집에 가서 너무 놀기만 하지 말고 국토 대장정 기간 동안 배운 것들을 한번 더 생각해 본다면 좋을 것 같아.


첫 날 어색했던 표정들과 관계들이 마지막 날 웃고 떠들며 헤어짐의 눈물과 기쁨의 웃음으로 바뀐 것을 보며 시원 섭섭한 감정이 든다. 앞으로 너희들의 삶에서 무엇을 하던 처음과 끝이 있음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무슨 일을 하던 처음에는 힘이 들고 어렵고, 때로는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수도 있지만, 그 일들은 익숙해 지고 나면 그렇게 힘든 일이 되지는 않는 다는 것을 기억해줘(힘들지 않아도 여전히 하기 싫을 수는 있지만(웃음)). 


대장님은 아직 국토 대장정이 끝났다는 실감이 나질 않는다.

아마 내일 일어나서 밥을 하지 않으면 행사가 드디어 끝난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아.


집에 도착해서 푹 쉬고

대장님 보고 싶으면 연락해

대장님 번호는 010 3009 7867 이야.

대장님이 하는 밥 말고 더 맛있는거 먹자.

너무 고생 많았다. 그리고 너희는 정말 멋진 친구들이야!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가기를..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취사대장 최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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